1. 77
마타마시티에서 고속도로를 막은 기후 운동가 2명에게 77세의 남성이 총을 발사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자의 이름은 케네스 달링턴으로 변호사 겸 교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냥 동네 부랑자 한 사람이 총을 쏜 게 아니라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이미 이 일에 대한 밈이 엄청나게 생성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죽였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기후 운동가들의 극단적인 시위 방식에 대해 불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흐름 하나를 시사합니다.
2. 종이빨대
환경부에서 종이빨대가 아니라 플라스틱빨대 사용을 사실상 허용하는 워딩이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계도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상 종이 빨대에서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가는 의미합니다. 업계와 개인들은 환호했고, 환경 단체들은 반발했습니다.
당장 언론에서는 종이빨대 업체 사장님을 인터뷰했습니다. 정부의 갑작스런 조치로 업체가 입을 타격과 환경문제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하지만 종이빨대의 불편함을 충분히 알고 있던 대중 입장에서는 플라스틱 빨대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이 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3. 코스트와 부작용
종이 빨대보다는 플라스틱 빨대가 훨씬 비용이 쌉니다. 기후 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산화탄소를 적게 발생시키는 수소나 태양열 같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데 당장에는 그냥 있는 시설에 석유나 석탄을 태우는 것이 싸고 쉽게 전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코스트 앞에서 결국 사람들은 가장 효율적이고 편리한 방법을 찾게 마련입니다. 변화의 방향을 이야기하는 것은 거시적인 측면에서 당연하지만 그것으로 급격하게 변화를 일으키려 하면 마찰이 발생합니다. 변화는 급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이지 누군가 급변을 일으키려 하면 반드시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4. 인터넷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사용을 줄이고 환경 에너지로 대선 캠페인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었습니다. 하지만 석유가격이 인상되고, 사실상 환경 에너지 사용이 지금의 시스템을 커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방향을 바꿨습니다. 변화를 제도를 통해 일으키려 하는 것은 어떤 점에서 무모한 일입니다.
반면 인터넷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이 따로 분리되지 않고 삶이자 일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기억합니다. 제가 대학시절 인터넷뱅킹을 한국에서 도입하는 것이 안전한가라는 문제를 가지고 토론을 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을 말입니다. 하지만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결국 그 모든 우려를 뛰어넘어서 말 그대로 일상을 변화시켰습니다.
5. 비트코인
비트코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비트코인 홀더들과 맥시들이 비트코인의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지를 밝혔습니다. 과거 애널리스트들이 무시하던 비트코인은 이제 정식 투자자산이 되어 분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키는 변화는 누군가 정책을 통해 일으키는 게 아닙니다.
AI의 발전은 그냥 궁금한 정보를 답해주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AI에게 특정인의 인격을 심어줄 수 있고, 우리는 지금도 역사속 유명인들의 정보를 입력한 AI와 실제 그 사람처럼 실감나는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도입도 마찬가지입니다.
6. 이미
이미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사용하지 말라고 해도 이걸 사용합니다. 그게 좋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코인보다 가치를 잘 저장하고, 꾸준히 올라주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을 사실상 화폐처럼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받기 위해 SEC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일은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비트코인은 이미 화폐를 넘어 매우 중요한 투자자산이 되고 있고, 그 비트코인 채굴량이 2024년에는 절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변화는 급격하게 일어나고, 그것은 억지로 일으키거나 막는다고 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