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공매도가 1년간 한시적으로 폐지가 되었습니다.
공매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특히 한국에는 많으신 것 같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IMF 때 많은 해지펀드들이 한국의 우량 자산들을 매우 싼 가격에 사들이며 잇속을 많이 챙겼던 모습들이 생각나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
많은 젊은 분들은 실제로 공매도 세력들이 나쁘다고 세뇌가 되며 본인이 투자한 주식에 공매도가 들어오면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 되곤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매도에 대해서는 버블을 제어해 주는 순기능이 있기 때문에 마냥 나쁘다고는 할 수 없겠고 단지 어딜가나 있는 일부 악성 공매도 세력들이 문제일 것입니다.
결국 이번 공매도 폐지로 인해서 한국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은 과거의 사례도 그렇고 많은 전문가 분들도 얘기하고 계신 부분이라 한국 주식 시장에 마냥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앞으로 공매도가 폐지가 되었고 그 이후에는 어떠한 일이 시장에 벌어지게 될 지를 지금의 시장 상황을 보며 한번 예상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특정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 높다 (언론이나 증권사 보고서 등에 의한 여론 몰이에 따른 급등락)
>> 이 부분은 주식 시장에서 항상 벌어져왔던 패턴이긴 하지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은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해 질 것으로 봅니다.
2차전지 배터리 등의 종목에 수요가 몰리고 그것을 아는 기관이나 언론이 합세하며 개인투자자들의 매집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개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장기적인 불황의 조짐이 나와 시장 분위기가 바뀔 때까지 갈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종목군으로 순환매를 펼쳐지게 언론과 증권사의 전략에 따라 움직여질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일명 핫한 섹터가 전기차, 2차전지, 반도체, AI, 바이오 등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이슈가 만들어지지 않고서는 이정도의 섹터의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2. 순환매 장세가 돌지만 실적 장세에서 내년도 하락이 예상됨
>> 위에서 말씀 드린 대로 순환매 장세가 계속 펼쳐지겠으나 결국 올해 내내 미래 전망을 긍정적으로 가져가며 올려놓은 시장입니다.
올해 내내 AI의 기대를 통한 반도체 주가까지 함께 끌어올려졌고, 전기차도 글로벌 적으로 높은 기대감을 안고 올라왔던 장세입니다.
이러한 점이 실제 실적으로 기대치만큼 나오지 않게 되면 주가는 점점 하방 압력을 받게 될 것이고 버블이 붕괴가 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입니다.
내년도 선진국과 국내 경기는 올해 보다 더욱 안 좋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으니 투자자 분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셔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부동산 시장 본격 침체에 따른 주식 시장 위기 발생 가능성 높다
>> 올해의 부동산 경기는 대출 규제 완화로 인하여 살짝 거래가 생기며 반등하는 분위기를 보여왔었는데, 최근 10월부터 계속해서 추세가 꺾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하락을 하게 되면 한국의 근간이 무너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의 가계대출이 GDP 대비 100%를 넘긴지 오래되었고 최근 정부에서 가계대출 증가를 막기 위해 DSR 규제의 칼까지 빼들었습니다.
위 KB 부동산 PIR(소득대비 주택가격 지수)도 서울경기는 올해 하락 추세로 전환이 되어 계속해서 내려오고 있고, 인천은 이미 많이 내려서 보합세를 보여지만 결국 오르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위의 KB 부동산의 전국 매수 우위 지수도 마찬가지로 계속 소폭의 반등을 보이다가 10월부터 다시 하락을 시작했습니다.
100이 기준인데 현재 28.2를 기록하고 있는 매수 우위지수이다 보니 시장에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훨씬 많은 시장이 장기적으로 펼쳐지고 있고, 매물은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결국 본격적인 하락을 맞이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며, 실제로 부동산이 붕괴가 온다면 주식 시장에도 당연히 시차를 두고 어려움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앞서 다 말씀 드렸었던 PF 대출 문제부터 시작하여 역전세, 깡통전세 등까지 발생하며 금융권이 매우 취약해 지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고 약한 고리부터 터져나가며 금융위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사실 올해 새마을금고 사태가 터진 것은 많은 분들이 잊고 계시겠지만 완전히 끝난게 아닌 현재 진행형이고, 새마을 금고 내부적으로 금고들의 부실을 정리 중에 있습니다.
어느 금융사가 터지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러한 부실이 계속해서 가시화만 되지 않고 있을 뿐이지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내년도 경기가 지금보다 더욱 심각한 침체에 돌입하게 된다면 또 한번의 새마을 금고 사태 등이 트리거가 되면서 시장을 공포 분위기로 몰아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리하자면 내년도 시장은 더욱 어렵다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계셔야 합니다.
지금의 일시적인 공매도 폐지 이슈는 단발성 이슈일 뿐인 것이고 오히려 한국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한국 주식 시장은 앞으로 나갈 수가 없는데 공매도도 없는 시장을 믿지 못하는 외국인 기관들의 발길을 다시 한국으로 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기업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되고 부동산 위기까지 닥치게 되면 기업들의 주가가 높은 평가를 받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합니다.
즉 수요가 사라지고, 펀더멘탈이 지금보다 더욱 약해지는 시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리 대비하시는 분들은 이러한 어려운 장세 속에서도 살아남으실 것이고 대비를 안하고 손을 놓고 계신 분들은 회복 불가능에 처하실 수 있는 점을 명심하시고 투자에 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