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국내증시는 긴축 종료 기대감과 공매도 금지 효과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10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금리와 달러가 하락했고, 주말사이 금융당국이 공매도 전면금지를 발표한 영향으로 시가총액 상위 비중이 높은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업종이 급등해 지수가 역대급인 상승을 나타냈습니다. 코스피는 +5.66%, 코스닥은 +7.34%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원 하락한 1,301원에 마감했습니다.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코스피를 동반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7천억원 넘는 매수를 기록해 하반기 들어 최대 매수폭을 나타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삼성전자, 카카오, 엘앤에프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건설기계 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어 건설기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고 인도의 '곡물무료 정책' 5년 연장에 따른 식량 인플레이션 우려에 곡물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이외에도 광고, 2차전지, 로봇,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게임 등 대다수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기계 관련주, 곡물 관련주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2.
건설기계 관련주
-교보증권은 건설기계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건설기계 3사의 최근 12M Fwd PER은 두산밥캣 4.72배, HD현대건설기계 4.43배, HD현대인프라코어 4.22배로 2020년 코로나 영향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 당시 수준에 근접하게 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4분기 실적 이후에 조정될 EPS 조정치 변화율은 3분기 실적 쇼크로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을 것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폭은 과도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HD현대인프라코어, 프리엠스를 비롯한 건설기계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프리엠스 종목 분석]
프리엠스는 건설 중장비용 와이어 하네스를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건설중장비용 MCU, 클러스터 등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단말기(프린터, 현금인출기, 마권발매기)를 OEM 생산방식으로 제조하고 있습니다. 매년 매출이 300억원 이하, 순이익 10~20억원대를 기록해 현재 시가총액이 600억원에 불과할 만큼 기업의 규모가 작은 상태이며 세력이 천천히 주가를 끌어올리는 듯한 차트를 그리고 있습니다. 건설기계 사업을 영위하고는 있지만 과거 이재명 관련주로 편입되어 상당한 변동성을 나타낸 이력이 있기에 총선을 앞두고 정치 관련주로 다시 한번 이슈 몰이를 하려는 준비를 하고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Part 3.
곡물 관련주
-인도 정부가 올해 말 종료 예정인 곡물 무료제공 프로그램을 5년 더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중부 차티스가르주 두르그시에서 열린 주의회 선거 유세에서 이 프로그램의 연장 계획을 발표했으며 고물가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이던 지난해 12월 식량안보법에 따라 시행한 이 프로그램은 8억여명 국민에게 매월 밀이나 쌀 5kg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으로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였습니다. 글로벌 무역업체는 인도 정부가 이 프로그램을 연장하면 밀과 쌀을 농민들에게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곡물 수출 제한 조치를 더 오래 시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인도 곡물 수출 금지로 오른 세계 곡물 가격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KG케미칼, 카프로를 비롯한 곡물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카프로 종목 분석]
카프로는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 및 부산물을 제조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유안비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이달 중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를 유치한다고 공시해 급등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현금 유입이라는 큰 호재가 발생된 상황이긴 하지만 향후 카프로를 인수하기 위한 타 기업들의 움직임이 지지부진할 경우 오히려 끝없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상증자 입찰 과정을 주의깊게 지켜봐야할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