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FOMC 가 끝나고 시장은 뉴욕 증시 및 국내 증시 모두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재차 동결하였고, 기자회견에서 특별히 비둘기적인 스텐스를 보여주진 않았고 과거와 마찬가지로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못할 것이다" 라는 부분을 확신하는 모습이며, 금리 인하가 곧 단행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다시 지배를 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금리 인하를 한다는 것 자체가 경기가 침체로 들어갔다는 반증이며 시장에 호재일 수가 없는데 아직도 미국에서 금리 인하를 통해 유동성이 회복이 될 것이라는 단편적인 생각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어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어찌되었든 시장은 환호를 했고 몇일동안 큰 폭의 상승을 하며 다시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연준의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시장은 연준이 원하는 연착륙의 모습을 잘 그려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준의 말을 믿든 믿지 않든 상관 없이 말이죠.
이렇게 전체적인 주식 시장은 다시 산타렐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인데, 채권과 외환쪽 움직임은 좀 다릅니다.
우선 채권시장은 FOMC의 주식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 경기 침체" 가 확정되었다는 컨센서스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이번 미국 국채 발행이 기존에는 장기물 위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단기물 시장에서도 많은 발행이 있을 것이라는 계획에 대한 발표에 따라 많이 요동을 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5%까지 올라갔었다가 FOMC 이후 크게 빠져 현재 4.5% 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FOMC의 기조에 따라 주식 시장은 금리를 더이상 못올리는 점을 호재로 인식하며 올랐고, 채권시장은 금리를 더이상 못올리는 것이 경기 침체로 인한 부분이라는 것을 인지하며 10년물을 중심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온 모습입니다.
하지만 1년 넘게 이어져오고 있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 정상화는 더욱 멀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 미국 3개월물과 같은 단기물 금리는 5.5%수준에서 크게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기물 금리가 크게 하락하게 되면 단기물이 더욱 크게 하락을 해야 금리차 역전이 정상화가 되는데, 오히려 역전의 갭을 더 키운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의 침체가 오히려 멀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지표로 작용을 하게 됩니다.
역전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데 정상화가 아직도 먼 채권 시장의 움직임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까요?
본인은 장기물 채권의 지금 하락 움직임은 페이크거나 여기서 더 이상 내려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지표는 제조업과 서비스 지표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 ISM 제조업 PMI 는 아래 표와 같이 12개월 째 50 미만을 가리키며 장기적인 침체 국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ISM 제조업 PMI]
미국 서비스업 PMI도 50 미만은 아니지만 수 개월 째 50에서 간당간당하게 버텨가고 있는 모습으로 언제든 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서비스업 PMI]
미국의 서비스업까지 무너지게 되면 경기 침체는 확정이 되는 것인데 아직 간당간당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미국 9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의 경우도 아직 추세를 판단하긴 애매하긴 하지만 고용은 감소하고 있고, 채용 인원은 증가하고 있는 침체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9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위와 같은 지표에서는 미국 침체는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 것 같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누구나 침체는 인정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주식 시장은 환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항상 경기 침체가 오면 주식 시장은 죽고 안전자산인 채권 시장은 수요가 몰려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데, FOMC 이후 둘다 렐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둘 중 하나는 거짓을 외치고 있다는 것이죠.
FOMC 이후 달러 가격도 크게 하락을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크게 내려가 1300초반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환 시장의 움직임은 쉽게 예측은 어렵지만 이번처럼 다른 큰 변수가 없고 FOMC 이후 시장에서 경기 침체 기조가 확정된 것이 가장 큰 변수라고 한다면, 안전자산 중 하나에 속하는 달러도 상승을 해야 맞습니다.
하지만 달러는 급락을 하였고, 이 영향으로 인해 주식 시장도 다시 상승을 시작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미국의 채권 발행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떨어질 수 있으나 지금까지 채권 발행을 계속해 온 미국이며, 이번 발행 계획에는 세수 확보가 늘어 예상보다 적은 채권 발행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국채 발행의 영향도 아닙니다.
유럽, 일본 등 다른 주요 기축통화국들의 상황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여전히 경기가 좋지 않습니다.
이러한 달러, 주식시장, 채권 시장의 움직임은 이 중에 거짓말을 하고 있는 곳이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본인은 지금의 달러 시장에서의 거짓된 일시적인 하락 기조가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주며 상승을 이끌었고, 채권시장은 경기침체를 정확히 가리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은 더 이상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장기물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이 나오게 된다면 정말 큰 침체가 발생한 것이고, 단기물 금리가 결국에는 더욱 크게 빠지게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경기 침체가 머지 않은 미래에 확정이 될 것이고 각 시장들은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단기적으로만 시장을 바라보면 정확한 진실이 무엇인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오판을 하고 실수도 하게 되는 것이죠.
큰 흐름을 장기적인 기조로 잘 살펴보시면서 큰 흐름의 변화에 대하여 계속해서 관찰 해 나가시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본인의 의견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여러분들의 성투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