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상했던


비트코인과 주식의 상관관계가 마침내 7월 이후 처음으로 0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주식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굳이 찾자면 디커플링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때 비트코인은 미국의 기술주와 흐름을 같이 했습니다. 심지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면 주식은 하락했고, 코인도 함께 하락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좀 상황이 다릅니다. 지금의 비트코인은 주식보다 금에 가깝습니다.


2. 해석


과거 비트코인이 금에 가까운 취급을 받았을 때가 언제인가요? 가장 가깝게는 2021년을 들 수 있습니다. 2021년 2월은 이미 비트코인이 많이 올라있을 때였고, 비트코인의 네러티브는 디지털 금이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헷징 수단이라고 많이 일컬었습니다.


그러니까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인 금과 비교할 때는 비트코인의 상승기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비트코인이 가치저장의 수단, 디지털 금이라는 이야기를 다시 꺼내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주장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야기합니다. 투자에 여러번 디인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겁부터 납니다. 또 물릴 거라는 겁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34K는 아직 그렇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사길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가격은 그냥 채굴자들이 손해 보지 않고 운영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이해하면 맞습니다.


마이크로스트레터지의 마이클 세일러가 들고 있던 비트코인의 평균가가 30K입니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지금은 사기에 적당한 좋은 가격대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기관이 들어와서 개미들을 털어먹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4. 문제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미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나 커져버렸습니다. 기관이 털어내기를 한다고 폭락해서 망할 자산도 아니고, 비트코인 계의 큰 손은 기관이 아니라 채굴자들과 초기 홀더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잘 들고 있습니다.


이 점이 기존의 주식과 차이점입니다. 비트코인을 지금 들어가서 당장 10%, 20% 수익낼 생각을 하면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지금 사서 2024년 말이나 2025년에 결판을 내겠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쉽습니다. 타이밍의 문제가 아닙니다.


5. 지표


참 이상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의 사이클을 보여주는 대부분의 지표가 지금의 비트코인을 상승하기 직전의 상태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분석가들이 대부분 긍정론자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 비트코인은 너무 오른 상태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대로 빠져버릴 상황도 아닙니다.


2024년 만약 연준이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내리더라도 상당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경기는 어려워질 겁니다. 개인이 투자에 쓸 수 있는 돈도 줄어들 겁니다. 그 상황에서 비트코인 반감기가 일어나면 기관과 개인들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몰릴 근거를 제공하게 됩니다.


6. 팩트


실제로 2017년 비트코인 불장을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올랐습니다. 그때 주식시장은 정말 조용했습니다. 당시에도 좋은 기업들이 있었고, 그때 주식 샀으면 지금쯤 재벌이 되어있어야 할 사람들 많습니다.


반대로 그때 비트코인을 사뒀으면 지금 일 안 하고 먹고 살아도 되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을까요? 그때나 지금이나 개인이 여전히 욕심을 부려서 비트코인보다 알트를 선호했기 때문에 아직도 일을 해야하고, 투자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겁니다. 이것이 팩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