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증시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는 주식들, 다름아닌 2차전지 업종이다. 7월 26일 최고점을 찍은 후 어마무시하게 빠지면서 코스닥을 끌어내리고 있는데.
다음은 7월 26일과 오늘의 주가 괴리이다.
에코프로 : -59.65%
에코프로비엠 : -65.82%
엘앤에프 : -57.20%
POSCO홀딩스 : -44.83%
포스코퓨처엠 : -64.05%
LG에너지솔루션 : -35.56%
LG화학 : -45.59%
나노신소재 : -46.10%
금양 : -55.87%
정말 엄청나게 많이 빠졌지만 올해 저점을 생각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빠진 주가에도 수익중인 사람이 대부분이어야 하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다.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는 주식이 쌀 때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매수한다. 도저히 밸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버티고 버티던 사람들은 꼭지에서 매수한다. 그러다 빠지기 시작하면 장기투자라며, 지금은 조정일 뿐이라며 버티기에 들어가고 주가가 상승할 때 얻었던 수익을 모조리 반납할뿐만 아니라 무자비한 손실을 맛본다.
이런 일은 증시에서 항상 되풀이되던 일이다. 20세기 미국시장 투자자들의 모습과 그로부터 수십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의 투자자들이 어찌 그리 똑같이 행동하는지... 정말이지 인간의 심리라는건 변하지 않나보다. 누가 그랬던가,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그 흐름은 반복된다고.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고 결국 손해보는 것은 당사자들이며 법적으로 문제되는 일이 아니니 이게 옳다 저게 옳다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2차전지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하는 일은 각자의 몫이고 사람에 따라 계산이 다르니 그것에 대해서도 틀렸다고 말할 순 없다. 그러나 철저한 자기계산이 아니라 그저 유명한 사람이, 전문가로 보이는 사람이 이야기하니 그 말만 믿고 따라다니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돌아봐야 한다.
도대체 선대인과 박순혁에게 뭐가 그렇게 감사한가요? 여러분들 눈에는 정말 저 사람들이 여러분을 주식시장에서 구원할 메시아로 보이시나요? 저 사람들도 자신의 이익을 좇는 한 인간일 뿐입니다. 손실이 나도 결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저번에 개인투자자들은 은혜도 모른다며 칼같이 꼬리자르기 들어가던 박순혁이 기억나지 않는건가요?
신천지를 바라볼 때 어떻습니까? 쟤네는 어떻게 저런 말도 안되는거에 넘어가서 부모 형제 다 버리고 자기 인생을 저기에 쏟아붓는걸까 라며 한심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왜 정작 본인은 그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계신건지요? 차라리 가족들한테 나 신천지 다닌다고 말하세요. 그게 더 나을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 사람들은 본인의 이익을 위해 여러분들을 선동하고 이용하는 겁니다. 우리가 정치인들을 왜 싫어하죠? 나라와 국민이 아니라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감성팔이하고 갈라치기하고 선동질만 하기 때문 아닙니까? 쟤네도 똑같습니다. 사람들이 공매도 싫어하고 증권가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서 같은 편인척 편가르기를 하고 있는거고 여러분들은 거기에 넘어가고 있는겁니다.
지금 이미 값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계신 분들도 많을겁니다. '그럼 지금 팔아야 된다는거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올바른 투자철학을 정립하지 못한 채 지금처럼 투자하다가는 정말 모든걸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 조금 벌더라도 길들여져버린 나쁜 습관은 다음에 또 문제를 일으킬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정상적인 투자를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