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9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그룹이 디폴트 위기에 처한 바 있습니다.
현재 헝다그룹은 구조조정 계획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신규 채권 발행이 금지되고 청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헝다그룹의 청산 여부는 오는 10월 30일 청문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 다른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비구이위안이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결국 디폴트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현재 비구이위안이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 현장은 앞서 부동산 위기를 촉발한 헝다그룹의 3배가량입니다.
이런 상황에 중국 부동산 시장이 또다시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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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이위안 디폴트
지난 10월 19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다음과 같이 보도했습니다.
"비구이위안이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잠재적으로 첫 디폴트 상태에 놓였다."
지난 8월 비구이위안은 달러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약 305억 원을 기한 내 지급하지 못해 처음 디폴트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30일의 유예 기간을 받고 해당 기간 내에 이자를 지급하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죠.
이후 채권단과의 합의를 통해 다른 채권들까지 상환 기간을 연장하면서 디폴트 위기를 넘겨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달러 채권들의 이자 납부일이 계속해서 이어져 사실상 디폴트 수순을 밟는 모습입니다.
지난 9월 17일 회사는 약 6800억 원의 역외 채권에 대한 이자 약 208억 원을 지급하지 못해 30일간의 유예 기간을 받았습니다.
유예 기간의 끝은 지난 10월 18일까지였지만 결국 기간 내에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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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이위안 상황
비구이위안은 이번 이자 미지급 사태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회사는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지급 의무를 만기 또는 유예 기간 안에 갚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회사의 관계자 역시 "부동산 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매물이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있어 상환 의무 이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뿐 아니라 앞으로 도래할 만기 채권들의 이자 상환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회사의 총부채는 올해 6월 말 기준 25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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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 분위기
비구이위안이 연쇄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하고 장기적인 채무 구조조정에 들어갈 경우 중국 부동산 시장에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대체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만큼은 정부의 각종 부양 정책에도 좀처럼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1~9월 전년 동기 대비 부동산 투자는 9.1% 감소, 연면적 기준 주택 매매는 6.3% 감소, 신규 건설 착공은 23.4%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역시 중국 부동산 시장은 침체기를 겪고 있었음에도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연쇄적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정상화를 위해선 구조조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로이터 통신사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최근 미국 투자 은행인 훌리한로키와 중국국제자본공사(CICC), 미국 법률회사 시들리오스틴을 구조조정을 위한 고문으로 선임했습니다.
헝다그룹 역시 현재 재무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고문을 임명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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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비구이위안 디폴트 이슈 요약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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