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통신사의 무선통신 점유율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만년 3위 사업자였던 LG유플러스가 2위인 KT를 턱끝까지 추격한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맞는 얘기고 다른 사업자들의 입지가 줄어들 때 혼자 잘 버텨낸 것은 맞는 얘기이긴 한데 LG유플러스도 일시적인 반등일 뿐 결국엔 같이 내리막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래 사진은 21년 1월에 LG유플러스에 대한 분석글 중 일부이다.
위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점유율과 사업보고서 상 점유율은 기준이 좀 달라 차이가 있기는 하다. 실제로 총회선기준으로도 LG유플러스만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LG유플러스가 정말 좋고 경쟁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KT의 점유율 하락(타 통신사 대비 혜택이 좋지 않다고 생각)이 두드러지게 나타남으로써 두 통신사 간 점유율 격차가 줄어든 것이 크다. 이제 이들의 경쟁자는 서로가 아니라 알뜰폰 사업자이다.
이통3사는 결국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더 많은 자리를 내주게 될 것이다.
우리 집은 모두 SKT로 묶여있다. 같은 통신사를 이용함으로써 받는 할인혜택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에 불만이 있었지만 참고 사용했다.
그러다 최근 핸드폰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액정에 약간 손상이 생겨 핸드폰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던 중 전에 알뜰요금제로 넘어오라던 한 후배의 말이 떠올랐다.
한 달에 데이터를 대략 10~12GB정도 쓰는 편인데 6GB 요금제를 쓰자니 너무 적고 100GB 요금제는 너무 과하지만 중간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100GB짜리 69,000원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알뜰요금제에선 10GB 요금제가 있었고 월 12,000원쯤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족결합 혜택이 줄어들더라도 요금제 변경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훨씬 컸기 때문에 핸드폰 교체에 앞서 통신사와 요금제를 변경했다.
가족이 모두 알뜰요금제로 변경한다면 1년에 거의 200만원가량은 절감할 수 있어 인터넷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훨씬 나을 것이다.
아직 정확하게 계산하고 따져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지, 이통3사에서 알뜰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더 많아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뭐 그래서 통신사들도 신사업에 목숨거는 것일테지만... 5G로 사기쳤던거 다 뱉어놔라 이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