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갈피
10월로 들어서면서 비트코인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시장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 정도면 비트코인이 올랐다기 보다는 방향성을 찾고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은 공포탐욕지수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포탐욕지수는 50으로 완벽한 중립을 보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소식이 나온 상황에서도 여전히 비트코인은 나름 방어를 잘 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트코인은 훨씬 큰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2. 비트와 알트
비트코인은 적어도 장기투자를 통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지만 알트코인은 그렇지 못합니다. 알트는 자금이 있을 때 여유분으로 투자를 한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그렇다보니 유동성이 사라지고 시장이 안 좋아지면 가장 먼저 빠집니다.
불장이 오면 어차피 다 같이 오르는데 비트와 알트를 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냐고 반문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알트는 언제 버림받을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재단이 버리게 되면 어떠한 개발도 일어나지 않은채 불장에서의 상승도 기대치 이하인 경우가 많습니다.
3. 다음 사이클
비트코인의 시장 비율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꾸준히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도미넌스의 상승을 과거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전후해서 폭등해준다면 도미넌스가 70%이상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트코인과 더불어 스테이블코인의 등장으로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과거처럼 오르는데는 힘에 부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고, 거기서부터 불장의 다음 사이클이 시장됩니다.
4. 이더리움 매도
이런 가운데 이더리움 재단이 최근 3개월 새 2000 ETH를 매도했고, 최근 1700 ETH를 매도한 것이 큰 이슈가 됐습니다. 이더리움 재단의 온체인 수익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지난달에는 1096만 달러, 이번달에는 934만 달러의 손실을 보인 겁니다.
재단의 이번 이더 판매 목적은 연구 개발에 참여하는 개발자들에 대한 보상으로 해석됩니다. 이더리움 재단의 이더 매도 소식에 시장은 겁을 먹었고, 이더 가격이 3% 이상 하락했습니다. PoS로의 전환 전까지 이더리움은 큰 기대를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기대와 달랐습니다.
5. 적신호
지분증명의 특성상 채굴방식이 아니라 이더를 스테이킹 하고, 스테이킹에 참여한 풀을 통해 네트워크가 운영되다보니 시장에 이더가 씨가 말랐습니다. 너도나도 이더를 스테이킹하고, 시장에 다시 불장이 올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이런 추세가 이더 가격에 과연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과거처럼 활발하게 이더가 DApp 개발에서 새로운 것을 내놓고 있는 분위기도 아닙니다. 침체장으로 인해서도 그렇겠지만 점차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화제를 집중시키는 모습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더는 유동성이 줄어들고, 활동성이 부족한 코인이 되어가는 것 같은 인상마져 주고 있습니다.
과거의 이더와는 명확히 다른 모습입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투자자들 역시 비트코인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이런 분위기는 최근 받아들여진 이더리움 선물 ETF에 대한 시원찮은 반응에서도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