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도 이후 국채금리가 가장 높아졌다. 10월 3일 미국 10년물 국채가 무려 4.8%나 넘어섰다. 16년만에 그 기록을 다시 세운 것인데 30년물 국채도 4.95%까지 상승해버렸다. 이로써 세계 경제가 소프트랜딩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국채
먼저, 국채란 한 나라가 다른 나라나 기관, 기업, 투자자들로부터 차용증을 내고 돈을 빌리는 것이다. 정부의 재정지출이 증가하거나 세금을 걷어 얻은 수익이 감소하면 국가의 채무잔고가 증가한다. 그러면 나라는 돈을 더 빌릴 수 밖에 없고 국채가 증가하는 것이다.
특징
국채는 정부가 원리금 지급을 보장해주므로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비해 더 안전하다. 그래도 아르헨티나 같은 부도국가보다 애플 같은 시가총액 빵빵한 기업이 더 안전할 수 있다.
상환시기에 따라 1년 이내의 단기국채와 10년물 국채, 30년물 장기 국채로 구분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국고채권,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국민주택채권 등이 있다.
국채금리
국채금리는 국가가 국채를 발행하게 되고 그 국채에 책정하는 이자율을 말한다. 즉, 국가에서 채권을 발행하고 누군가 사야하는데 각 기관이나 나라에서 채권을 매입하고 금리로 보상해주는 것이 국채금리라고 한다.
기준금리와 헷깔릴 수 있는데 기준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포함한 각국의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금리이다. 시장금리는 시장에 적용되는 금리로 기준금리에 여러 변수가 더해진다. 이 시장금리가 대표적으로 국채금리인데 대출자나 투자자 등 많은 사람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현재 이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사람들이 불안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연준이 9월에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금리동결이 되어 기대했던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져서 국채금리가 상승하였다.
미국은 기준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부터 주식은 상승하였는데 금리인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에는 많은 돈이 계속 오가고 있었다.
두번째는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이다. 조 바이든의 IRA법에 의해 재정 적자 폭이 증가항 것으로 보인다. IRA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플레를 막기 위해 돈을 푸는 것이다.
미국의 재정 적자 폭이 커지면 투자자들이 채권을 소지하는데 부담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채권금리는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연준이 22년 3월 이후 채권을 매입해주는 양적완화를 중단하고 매입했던 채권들을 털어내는 것도 채권금리 상승에 한몫을 했다.
문제는
이제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물가가 계속 높고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고 미국은 튼튼하다고 강조하여(진짜?) 금리인상을 또 한번 단행할 수도 있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금리를 다시 내릴 것이라 기대했던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미뤄졌던 기준금리 인상의 충격파가 지금에서야 온 것이다. 시장은 불안하면 덜 안정적인 국채인 장기국채의 금리가 오르는데 단기국채와 달리 장기국채는 가파르게 오른 결과를 보여준다
기준금리는 오르지 않았지만 높은 금리는 상상보다 더 오래 유지될 수 있으니 망하는 나라가 생기면 국채를 보상받지 못하므로 국채금리가 올라가는 것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장기국채 금리가 치솟자 보란듯이 연휴 끝나고 떡락이 시작되고 나스닥도 많이 떨어졌다 반짝 반등했다. 견인은 테슬라와 같은 주식이 다시 반등시켰다.
국채수익률
국채수익률은 예금 이자처럼 처음 발행할 때 약속했던 이자로 금리를 의미한다. 투자자는 채권을 구매하여 이자 수익을 얻는다. 높은 수익률은 높은 이자수익이고 채권가격이 낮을수록 현재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채권 수익률을 통해 채권 투자의 수익성을 평가하고 다른 투자 기회와 비교하여 투자할 지 결정한다.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 돈이 국채로 몰리기에 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다. 돈이 돌지 않으면 시장금리를 올려서 돈이 국채로 몰리는 것을 막아 국채수익률을 조절한다.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운영되는데 국채수익률도 이와 같이 적용된다. 채권은 금리가 오르면 하락하고 금리가 하락하면 상승한다. 그렇기에 국채수익률이 가장 높을 때가 국채가격이 가장 낮을 때일 가능성이 높기에 이때 국채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이상으로 치솟는 국채금리에 대한 원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