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싫다
푸틴이 브릭스 회원국들 간의 통화결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단일 통화를 만드는 것에는 반대했다. 사실 단일통화를 만드는 일이 쉬운 일은 절대 아닙니다. 어느 국가에든 단일통화는 유리하고, 불리하게 되어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유로화를 들 수 있습니다. 유로화로 통합 되면서 독일 같이 경제적으로 탄탄한 나라들은 오히려 이득을 볼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국가들은 큰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중국
브릭스에서 달러에 대항하는 별도의 통화를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만해도 중국의 기세가 대단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결속력도 좋아보였습니다. 하짐나 푸틴이 단일통화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단일통화를 만들면 러시아에 손해고, 중국에 이득이 된다는 생각을 해서일까요?
처음부터 단일통화는 긴 로드맵에서 최종단계에 속해있었고, 중국은 어떻게든 디지털 위안화를 써보려고 하기 때문에 그 속내를 아는 러시아가 반기를 들고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3. 송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러시아는 스위프트망에서 제외가 되었습니다. 처음 이 소식이 나왔을 때만해도 러시아가 암호화폐를 이용할 거라는 이야기도 많았고, 브릭스가 한창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전쟁이 장기화되었고, 이제는 미국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자국민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입니다.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탈 달러 흐름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거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면 엄청난 혼란이 생길 겁니다.
4. XRP BTC ETH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잃는다는 일은 사실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달러는 기축으로 그 지위를 잘 지켜왔으며, 결국 암호화폐 시스템도 아이러니하지만 기축이라는 환경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코인으로 결제가 이루어질 날이 오는 것은 사실이고, 이미 그런 곳들이 많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사람들이 코인이 아닌 기축통화와 법정통화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이해한다면 몇몇 뉴스로 국가가 코인을 사용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를 쉽게 할 수는 없습니다.
5. 코인
브릭스가 송금에 XRP를 사용한다고 말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굳이 그렇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XRP가 글로벌 은행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ODL을 통한 송금을 실제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국가가 코인을 쓴다는 말은 매우 가능성이 낮은 일입니다.
오히려 미국에서 달러의 과도한 발행에 대한 헷징으로 일부 비트코인을 통해 달러의 가치를 백업한다고 말한다면 어느정도 수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PoS로의 전환으로 중앙화 리스크가 생겼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국가들에게 위협적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금처럼 반감기를 통해 가격상승을 이룰 것이고,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더 이상 강대국 통화가 아닌 비트코인을 인정하는 시대가 이미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