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각

SEC가 리플과의 소송에서 중간항소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토레스 판사가 기각을 한 것이 큰 이슈가 됐습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모든 소송이 마무리 된 것은 아닙니다.


서류를 보면 2024년 4월 23일 오전 9시에 정식 배심원 재판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나와있습니다. XRP가 증권이라고 한다면 현재 거래중인 사실상 모든 코인이 증권이 되기 때문에 정식재판에서 리플에 불리한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2. 소송비

리플은 이미 브레드갈링하우스 CEO가 기존에 예상했던 소송비의 2배가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손해가 막심합니다. 2020년 12월 SEC가 소송을 시작해 사실상 리플이 전체 크립토진영을 대표해 싸우는 형국이 되다보니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모든 책임을 리플이 짊어지고 가기에는 너무 무거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리플이 수익을 내는 프로젝트였기에 망정이니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소송을 끌고오기에도 버거웠을 겁니다.


3. XRP 가격

XRP 가격에도 이렇다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약식판결과는 그 파급이 확실히 다릅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그냥 소송이 빨리 마무리되길 바랄 뿐이고, SEC는 기존 전략대로 최대한 질질 끌면서 소송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리플과의 소송을 SEC가 포기하리라는 기대는 지나친 낙관입니다. SEC는 이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소송을 걸었고, 에이다와 솔라나 등 메이저 알트코인에도 소송을 건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리플과의 소송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4. 괴롭힘

이렇게 SEC에 괴롭힘을 당하고 있음에도 리플의 시총이 5위에 랭크되어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놀라울 따름입니다. 2017년 XRP를 매수한 이후로 리플은 줄곧 상위권을 지켰습니다. 10위 밖으로 밀려난 수많은 알트코인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XRP는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을까요?


리플이 실제 비즈니스를 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입니다. 늘 로드맵만 내놓고, 특별히 하는 일 없는 재단도 많이 있습니다. 좀 느리고, B2B 비즈니스를 하는 리플의 특성상 눈에 잘 안 띄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리플은 끊임없이 커뮤니티의 강한 지지를 받아왔고, 지금까지 생존해있습니다.


5. ODL

리플의 생존 배경에는 ODL을 통한 수익이 있습니다. 리플이 완전히 스위프트를 대체할 거라는 생각은 과도한 낙관일지 몰라도, 리플이 파이를 계속해서 키워갈 것이라는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만큼 리플은 글로벌 송금시장에서 영향력과 지위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소송이 언제 마무리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겨우 2024년 4월 배심원 재판이 시작될 뿐입니다. 하지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2025년에는 2018년 1월의 ATH를 뚫고 다음 스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리플은 그만큼 비즈니스를 키웠고, 레거시 금융권들에 대한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