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국내증시는 국내외 국채금리 모두 급등한 영향으로 큰 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매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2.4bp 급등한 4.108%, 10년물은 32.1bp 급등한 4.351%를 기록했습니다. 추석 연휴기간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긴축 장기화 우려가 일어났고 결국 코스피는 -2.41%, 코스닥은 -4.00%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60원을 넘어서기도 했었지만 오후 10시 30분 기준, 보합권인 1,354원으로 내려온 모습입니다.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증시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개장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물량을 내다팔며 낙폭이 점차 확대된 흐름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 KT, 기아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한화오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코프로비엠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맥주 가격 인상 소식에 맥주 관련주가 상승했고 CBDC 관련주와 같은 일부 업종만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맥주 관련주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2.
맥주 관련주
-오비맥주는 오는 11일부터 카스·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업체 측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용 압박이 계속 증가해왔지만 전반적인 물가 불안 상황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며 "소비자들의 직접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정용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카스 500㎖ 캔 제품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비맥주 가격 인상이 앞으로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테라·켈리 가격 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하이트진로 측은 아직까진 인상 계획과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MH에탄올, 하이트진로와 같은 맥주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하이트진로 종목 분석]
하이트진로는 소주(참이슬, 참이슬fresh, 과일소주 등), 맥주(테라, 하이트, 맥스, 필라이트 등), 와인, 이슬톡톡, 망고링고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IBK투자증권은 맥아, 주정 등 투입 원가의 상승과 맥주, 소주 마케팅 확대로 수익성이 부진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습니다. 3·4분기 하이트진로의 매출액은 6624억원으로 전년대비 0.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80.2% 감소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일본 아사히 맥주의 흥행으로 인한 하이트진로 주류 수요의 감소, 원재료비 상승, 주류세 증가 등의 악재가 첩첩산중이기 때문에 맥주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