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온체인
크립토퀀트가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비트코인의 거래소 수량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SEC에 소송을 당하면서 하드월렛 등으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이 옮겨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특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비트코인이 오르거나 내리는 원인으로 해석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비트코인이 방향성 없이 횡보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 거래량 또한 줄어들기 때문에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2. 반영
파월은 역시나 예상대로 매파적 금리동결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금리를 25-50BP 더 올릴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 시장이 완전히 경색됐습니다. 금리가 동결된 현재 상황만 놓고 볼 게 아니라 앞으로 시장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큽니다.
주식보다 코인 가격은 더 크게 빠진 모습입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4-6%의 하락을 보였고, 그외 알트코인들도 비슷한 수준의 하락을 보이며 미래에 대한 암울한 뷰를 가격에 여실히 반영했습니다. 이대로라면 25K 지지라인도 뚫리면서 24K까지도 하락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3. 즐기기 좋은 장
이렇게 시장이 얼어붙으면 투자자들은 얼어붙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코인 가격은 하락할 때 늘 기대 이상으로 빠졌습니다. 이정도면 지지를 받겠지 싶으면 더 빠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겠다는 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 현재 상화을 즐길 수 있습니다.
코인 가격이 빠지고 있는데 즐긴다니 무슨 말이냐고 반문할지 모릅니다. 코인가격이 잘 오르다가 이렇게 빠져버리면 단기 자금으로 투자를 한 사람들은 마음이 급해지게 됩니다. 당장 이번달 말에, 당장 연말에 써야할 곳이 있는 돈을 코인에 넣으면 손실을 보고 매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옵니다.
4. 묵묵히
코인을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라는 말은 너무 당연하지만 대부분이 지키고 있지 못한 일종의 율법과도 같습니다. 비트코인이 빠질 때는 빠지기만 할 것 같고, 오를 때는 오르기만 할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비트코인의 하락은 길고 매섭습니다. 하지만 상승은 짧고 급격합니다. 이 둘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시간과 자금의 여유, 그리고 기다림입니다. 비트코인이 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은 수익을 봅니다. 단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021년에 비트코인에 물린 투자자들은 2022년 내내 빠지는 장에서 비명을 질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 묵묵히 매월 분할매수를 했던 사람들은 2023년 결국 수익전환이 가능했습니다.
5. 여유
똑같은 비트코인에 투자를 해도 누군가는 벌고, 누군가는 잃습니다. 기다리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벌고, 그렇지 못하면 쫓기다가 결국 손절을 합니다. 제가 보니까 코인이 상폐되지 않는 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사라지지 않을 자산들은 기다리면 결국 법니다.
문제는 벌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4년 사이클에서 이들 코인들의 상승기간은 길어야 몇 개월 수준입니다. 그외에는 전부 빠지거나 침체의 박스권 장세를 보입니다. 그러니 코인 하려면 보통 멘탈로는 안 됩니다. 오늘 같이 크게 빠지면 안 빠지길 기도하지만 더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코인을 홀딩할 수 있는 멘탈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은 여유가 있습니다. 여유가 없으면 어떤 투자에서도, 특히 코인에서는 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