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픈AI 플러스
오픈AI가 9월 25일 앞으로 2주 뒤 ChatGPT가 보고 듣고 말할 수 있게 된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플러스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이번 ChatGPT의 서비스는 음성 대화를 하는 것은 물론 대화에 이미지를 포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 샘플로 소개된 영상을 보면 자전거의 세세한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서 질문을 던지면 어떤 공구를 사용해서 수리하면 되는지까지 세세하게 설명해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검색엔진이 아니라 ChatGPT에게 모든 것을 물어볼 수 있는 시대가 온 겁니다.
2. 천재 혹은 바보
물론 AI는 학습을 통해 배우지 실존 자체를 배우지는 못합니다. 여전히 AI가 만들어내는 인간의 이미지가 어색하고, 심지어 불쾌하기까지 한 이유는 닮았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다른 모습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AI 때문에 직장을 잃었고, 반대로 AI 덕분에 큰 부를 이룰 수 있게 됐습니다.
AI가 가져오는 문제도 심각합니다. AI를 조금만 이용해본 사람들이라면 어떤 로직으로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AI가 대답을 잘 하도록 하는 빌드업이 훨씬 중요합니다. 결국 인간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3. AI로 협박 편지 쓰기
저는 ChatGPT에 실험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일단 노원구에 사는 김명철 씨가 좋아할만한 꽃이 튤립이라는 가정된 사실의 답변을 빌드업을 통해 받았습니다. 그리고 튤립을 좋아하는 사람은 험담하실 좋아한다고 여러 각도로 이야기했습니다.
ChatGPT는 말리지 않고 이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주관적 취향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했지만, 김명철 씨에게 경고하는 편지를 써달라고 하자 잘 작성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내 말에 따르지 않는다면 당신을 해치겠다는 문장을 넣어달라고 하자 훌륭하게 작업을 수행해냈습니다.
4. 월드코인
아직 윤리적 바운더리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AI는 너무나 발전해버렸습니다. 과연 인류가 이런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여전히 의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변화의 톱니는 돌고 있습니다. 이제 직업을 잃을 사람들을 걱정해 오픈AI는 월드코인까지 발행하고 나섰습니다.
저 역시 월드코인을 2023년 6월부터 받아오고 있습니다. 홍채를 인식하고, 14일에 한번씩 날짜가 되면 클레임 버튼을 눌러서 월드코인을 받습니다. 월드코인이 자동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해당 시간대에 들어가서 반드시 클레임을 해줘야 합니다. 못 하고 지나가면 그냥 월드코인을 못 받는 겁니다.
5. 가격
월드코인은 상장 이후 꾸준한 하락을 보이다가 9월 들어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월드코인은 오픈AI에서 호재가 나올수록, 인류가 AI에 의해 위협을 받을수록 가격이 오를 겁니다. 여기에 더해 코인 불장에서는 함께 더 크게 오를 겁니다.
통상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불장에만 반짝하고 대부분 제대로 된 프로젝트 수행을 안 하고 있지만 월드코인은 다릅니다. AI라는 산업을 개척했고,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월드코인의 미래는 밝습니다. 문제는 월드코인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곧 인류의 직업이 AI에 의해 침해당한다는 겁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입니다. 인류는 결국 종말에 가서 코인 외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