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기업개요
이루다(ilooda)는 고주파(RF),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레이저(Laser)를 활용한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제조한 의료기기는 피부과, 안과 등의 병원과 에스테틱샵에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60개국 73곳의 수요처와 거래중이다. 그 중에서도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미국으로 22년 기준 북미 매출비중은 약 38%, 23년 2분기 기준으로는 25%에 달한다. 당사의 다수 제품들이 까다롭다고 알려진 FDA 승인을 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미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글로벌 에스테틱 레이저 에너지 기기 시장 규모이다.
<그림1. 글로벌 에스테틱 기기 시장규모(2019년~2027년)>
2027년까지 연평균 6.42%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는 시장이며 그 중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이 가장 높다. 비교적 고가의 제품으로 생활수준이 높은 선진국에서의 사용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같은 선진국에서 빠르게 매출을 키워가는 기업들의 미래가 밝다고 볼 수 있다.
Ⅰ-ⅰ. 레이저와 RF 제품이 주력
이루다의 수많은 제품들 중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제품은 레이저 기술제품인 reepot과 RF 기술제품 SECRET, 레이저와 RF를 동시에 사용하는 FRAXIS DUO와 SECRET DUO 이다.
<그림2. 이루다 제품 라인업>
이루다의 주력 제품 SECRET RF는 고주파(RF) 에너지를 활용한다. 마이크로 니들(아주 작은 바늘)을 피부 진피층에 찔러넣고 고주파를 발생시켜 피부 조직을 변성시키는 것이 해당 제품의 시술원리이다. 이를 통해 늘어진 피부를 수축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피부의 상태와 깊이에 따라 니들의 깊이를 mm 수준에서 조절할 수 있으며 카트리지의 종류에 따라 니들의 개수 또한 달리할 수 있다.
레이저 기기인 reepot은 목표 부위를 냉각(혈관 수축)시킨 후 레이저를 조사하여 병변을 치료 및 제거하는 장비이다. 흑자 및 검버섯을 치료하는 데 주로 사용되며 색소병변 인식 기술인 오토덤, 과냉각장치 제어 기술인 CPTL, 색소 농도에 따른 레이저 출력 제어 기술인 블라스트레이징을 활용한 혈관 구제 레이저 수술(VSLS)이라는 핵심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피부 색소질환 시장에서 유의미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3. 마이크로 니들의 침투 깊이>
<그림4. SECRET RF의 카트리지>
Ⅰ-ⅱ. HIFU를 더하다
레이저와 RF 기술 제품에 치우쳐져 있던 이루다는 2021년 HIFU(고강도 집속초음파) 기술을 적용한 Hyzer me를 출시하며 피부미용 의료기기 풀 라인업을 갖췄다. HIFU는 피부를 찌르지 않고 초음파만을 이용하여 조직을 변성시키는 에너지 기반의 비침습적 기술로, 마이크로 크기의 바늘로 피부를 찌른 후 고주파를 발생시키는 RF기술(최소침습)과 대비된다.
HIFU 기술은 다른 에너지 기술에 비해 가장 깊은 곳까지 에너지의 도달이 가능하며 초음파 에너지를 통해 지방층과 진피층의 피부를 수축시켜 리프팅(쳐진 피부를 팽팽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타 기술과의 차이는 그림5와 같다. 물리적으로 피부를 찌르지는 않으나 아프다고 한다.
<그림5. 에너지별 특성 차이>
<그림6. hyzer me 제품사진>
올해 상반기에는 가정에서도 혼자 이용할 수 있는 홈 뷰티 디바이스 nuuz me를 출시하여 국내 판매를 진행중이다. 그동안 병원에 제품을 공급하는 B2B 중심의 사업모델에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직접 리프팅 기기를 판매하는 B2C 사업으로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이를 위해 뉴즈미 전용 자사몰과 기기와 연동되는 전용 어플을 만들었고 모델을 고용해 광고선전도 진행하였다. 타사 대비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며 지속적으로 피부과를 다니며 관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없는 소비자들에게 홈케어 디바이스는 좋은 대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LG 프라엘, 듀얼소닉 등 여러 홈 뷰티 디바이스가 시장에 진입해있고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림7. nuuz me 홈페이지 메인화면>
<그림8. nuuz me 특성>
올해 2분기는 뉴즈미 판매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23년 1분기 기준 내수 매출비중은 24.77%, 22년 상반기 17.45%를 기록, 병원이 아닌 개인소비자 향 매출비중은 약 9.17%였지만 올해 상반기의 경우 토탈 내수비중 25.49%를 기록했다. 큐라스와 펜토를 비롯한 레이저 기기의 매출이 큰 폭 증가하고 전반적인 해외 매출도 증가했음에도 내수 매출비중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B2C 신제품인 뉴즈미의 활약 덕분이다.
뉴즈미를 사용할 경우 소모품인 젤크림을 계속해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후속매출이 지속 발생하긴 하지만 가격대가 매우 낮고, 핵심 소모품인 카트리지의 경우 사용기간이 약 2년이기 때문에 매출의 지속성이 매우 낮다. 실질적으로 병원에 판매하는 장비들에 사용되는 소모품 매출은 당사의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으며 이익률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뉴즈미의 경우 제품 판매로 인한 일회성 매출이 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사는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뉴즈업, 뉴즈온, 뉴즈모, 뉴즈백에 이르는 후속 디바이스 제품군과 각종 화장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지금으로썬 뉴즈미의 판매실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를 추적해야 할 때이다.
<그림9. 뉴즈미 후속제품 라인업>
Ⅱ. 투자 아이디어
ⅰ. 제품판매 확대에 따른 소모품 매출 증가로 이익률 상승 예정
이루다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는 3가지이다. 첫 번째로 이루다는 미국에서의 매출비중이 가장 높다. 나스닥 상장사인 ‘큐테라’ 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미국 FDA와 유럽 CE 승인을 받은 제품들도 많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한 번 제품을 공급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소모품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값싼 모나미 볼펜을 생각해보자. 볼펜 역시 심을 따로 판매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볼펜심을 계속해서 구매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볼펜의 가격이 싸기에 여기저기 굴러다니고(잃어버려도 부담 X), 볼펜을 다 쓰거나 잃어버리면 그냥 볼펜을 또 구매해버린다. 그러나 비싼 만년필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리필심을 계속 구입해 사용할 것이다. 일종의 락인효과와 더불어 한 고객에게서 계속해서 후속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제품을 만들어 파는 것보다 이익률도 훨씬 높다. 이렇게 하여 높은 영업마진을 만들고있는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업계 선두주자 클래시스이다. 소모품의 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소모품 판매가 늘어날수록 영업이익률은 올라가는데, 현재 이루다의 소모품 매출비중은 약 20%대, 클래시스는 4~50% 수준이다. 이루다 역시 향후 소모품 비중이 올라감에 따라 이익률이 3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림10. 이루다의 제품군별 매출비중>
<그림11. 클래시스의 제품군별 매출비중>
ⅱ. 클래시스의 지분인수로 인한 경쟁력 제고
2번째 투자포인트는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클래시스의 당사 지분인수이다. 클래시스가 18%의 지분을 매입했지만 현 최대주주의 나머지 지분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최대주주가 교체된 셈이다.
현재 클래시스를 이끌고 있는 주체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베인캐피탈로 과거 카버코리아와 휴젤을 인수하여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경험이 있는 코스메틱 관련 투자의 베테랑이다.
<그림12. 클래시스의 이루다 인수공시>
앞선 클래시스 투자 때도 베인캐피탈의 인수를 투자포인트로 삼았었는데 당시 인수가격인 주당 17,000원 대비 현재 2배이상 주가를 상승시키며 뛰어난 기업 운영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베인캐피탈의 클래시스를 통한 이루다 인수는 클래시스의 기업가치를 한 층 더 끌어올리기 위한 볼트온(Bolt-on)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는 결국 클래시스뿐만 아니라 피인수기업인 이루다의 성장 역시 이끌 것으로 생각된다.
베인이 하필 왜 이루다를 인수했을까?
그 답은 1) 클래시스와 다른 주력 제품군, 2) 클래시스와 다른 주력 시장, 3) 타 업체대비 싼 주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 클래시스는 HIFU 기술을 활용한 슈링크가 주력 제품이다. 슈링크를 가지고 국내 및 브라질, 일본, 태국 같은 해외에 진출하여 누적 판매대수 15,000대를 기록하며 성장했다. 이 제품과 거기에 들어가는 소모품 판매만으로도 연 30%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여줬지만 한 제품의 판매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둔화될 수밖에 없다. 이에 클래시스는 신성장 동력으로 2022년 RF 기술을 활용하는 신제품 볼뉴머를 런칭했다. 볼뉴머는 22년 8월 식약처 허가를 받고 국내 판매를 진행중인데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해당국가의 임상절차를 통과해야한다. 이 기간이 보통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아직까지 볼뉴머의 매출 증가속도는 비교적 빠른 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이루다는 RF와 레이저 기기가 주력 제품군이고 이제 막 HIFU 시장에 진입했으므로 두 기업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요즘은 RF면 RF, HIFU면 HIFU, 어느 한 시술만이 아니라 레이저+RF, RF+HIFU 같은 복합시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서로 다른 제품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클래시스와 이루다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또한 의료기기 산업은 영업력이 매우 중요하다. 모든 산업에서 영업이 중요하긴 하겠지만 주요 고객사들이 병원이고, 제품 하나하나가 고가인만큼 고객사들은 매우 신중하게 제품을 선정할 것이며 한 번 구매한 제품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한 번 뚫어놓은 고객과의 관계는 거의 영구적이며, 이는 다른 업체가 쉽게 진입할 수 없는 해자가 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미 슈링크가 들어간 병원에 인지도가 더 낮은 타 업체의 HIFU 장비가 들어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기업이 원팀이 되면, 특히 지배력이 약한 이루다가 클래시스와 손을 잡게 되면 이미 클래시스와 관계를 맺고 있는 고객사에도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즉, 장부상에는 보이지 않는 강력한 무형자산인 브랜드와 고객을 얻게 되는 셈이다.
<그림13. 국내 HIFU 시장 1위의 클래시스>
두 번째, 이루다의 최대 매출지는 미국이다. 반면, 클래시스의 슈링크는 아직 FDA 승인을 받지 못해 미국에 진입하지 못한 상황이다. 두 기업은 자신들이 점유하고 있는 국가에 대한 노하우와 영업망을 공유할 것이며 큐테라와 협력관계에 있는 이루다로 인해 클래시스 – 이루다 – 큐테라에 이르는 삼각편대가 구축될 수 있다. 임상이 선결과제이긴 하지만 결국 세 기업은 각자의 강점을 공유 및 극대화하며 함께 성장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그림14. 나스닥 상장사 큐테라와 협력관계인 이루다>
마지막으로, 이루다는 peer 그룹 내 타 기업들보다 싸다. 앞선 두 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클래시스(베인캐피탈)가 고려할 수 있는 기업은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원텍, 비올 등이 있다. 특히 이 네 기업은 모두 북미시장에 진출해있으며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그러나 루트로닉의 경우 가격이 비쌀뿐더러(고평가라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금액 기준으로) 한앤컴퍼니가 최근 인수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이나 원텍도 클래시스를 통해 인수하기에는 너무 비싸다. 결국 비올이나 하이로닉 같은 소형주들밖에 없는데 이들의 경우 올해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있었기에 당장 사기에는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점에서 성장의 초입에 놓여있으며 비교적 가격도 저렴한 이루다가 인수대상으로 제격이었지 않을까 생각된다.
ⅲ. 가치소비, 사람들의 소비행태 유지전망
3번째 투자포인트는 지금의 성장은 구조적인가? 지속가능한가? 하는 것이다. 어떤 성장주도 가치대비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할 경우 영구적인 투자손실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른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에게 매겨진 멀티플은 과하지 않은 것인지 계속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의 PER은 대체로 2~30배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들의 성장속도와 우수한 마진율을 고려하면 버블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는 적정 수준의 주가수익비율이라고 보여진다. 다만 지금의 성장속도가 향후 수 년동안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소비자들, 피부과와 에스테틱샵을 찾는 이들, 더 나아가 앞으로 이 곳에 찾아갈 잠재적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우선, 아름다운 외모는 모든 사람들이 갖기 원한다.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을 넘어서 연애와 결혼, 취업, 기본적인 인간관계에 있어 플러스(+) 요인이기 때문이다. 다른 능력은 동일하더라도 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을 사람들은 더 선호하기 마련이다. 이것은 자기만족과 자신감으로 이어져 어떤 일이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생산성 높은 사람이 되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피부과와 에스테틱샵은 과거 부유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지만 점차 수요층이 내려오고 있다. SNS가 활성화되고 욜로, 자신에게 만족감을 주는 투자라고 생각되면 돈을 아끼지 않는 가치소비가 트렌드가 되면서 평상시에 지출하기 힘든 비용대의 소비, 예를 들어, 오마카세, 호캉스, 골프 등을 중산층에서도 소비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인가?
극심한 경기불황,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이들이 이러한 과소비를 아예 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면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다.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와 같이 통화가치가 극심하게 평가절하되고, 국가가 만성적인 적자와 부채에 허덕이는 상황이 된다면 아무래도 사치재에 대한 수요는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내외적 입지가 서서히 줄어들고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만큼 먼 훗날에는 이러한 모습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구매력을 보존(저축, 투자 등)하려 하지 않는 지금 세대의 모습은 지금은 물론 그 뒷 세대에도 이어질 것이라 생각된다.
<그림15. 저축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
가장 큰 이유는 저출산이다. 많은 사람들이 외동으로 태어나고 있고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여 버릇없게 큰다고 인식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잘못된 가정교육은 덤이다.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저축은 나중에 취업하고나서 하면 될 일이고 지금은 저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푼돈을 아끼기 위해 대학생 시절의 소중한 경험을 포기하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엔 일부 동의하나, 그렇다고 저축이 필요없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어려서부터 저축에 대한 습관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미래는 천지차이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저축액이 아니라 태도이고 습관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자기중심적인 기질이 강화되고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행태가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적어도 국내시장에서의 피부미용 산업의 성장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 판단한다. 해외시장의 경우는 향후 거대한 수요가 있을 개발도상국들이 존재하므로 성장성이 더 밝다.
Ⅲ. 리스크
경기 둔화로 인해 시술 수요가 일부 감소할 경우 실적 성장속도 역시 둔화될 수 있다. 또한 타 업체들이 이미 선점하고 있는 시장으로의 진출이 쉽지 않을 수 있으며 높은 마진율을 보이는 업종의 특성상 경쟁이 격화되어 이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매출 성장속도 둔화와 이익률의 훼손은 멀티플을 낮추는 치명적인 요소로, EPS와 PER의 동반 하락은 주가 급락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주당 5,055원에 행사할 수 있는 46억어치의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가 남아있어 적은 양이긴 하지만 오버행 우려가 존재한다.
Ⅳ. 재무분석
2020년 매출액 210억, 2021년 307억, 2022년 463억으로 매년 40% 이상의 고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1분기의 경우 전통적인 업종 비수기와 2022년 리오프닝으로 인한 높은 기저가 겹치며 QoQ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으나 신제품 뉴즈미 출시에 힘입어 2분기는 역대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였다. 당사의 첫 B2C 제품 뉴즈미의 판매 호조 지속과 리팟, 시크릿 등 B2B 제품의 선전으로 올해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다만, 올해부터는 지난해 리오프닝에 따른 기저효과가 제거되면서 매출 성장 속도는 기존에 비해 소폭 느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림16. 이루다 요약실적>
21년도 4분기, 공장부지 매입, 연구개발 및 신제품 마케팅을 위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며 부채비율이 100% 이상으로 치솟았으나 고성장 지속으로 이익잉여금 증가, 사채 전환권 행사로 자본계정이 강화되면서 올해 부채비율이 빠르게 낮아졌다.
아직까지는 벌어들이는 현금보다 CapEX 투자에 사용되는 현금이 더 많고, R&D에 사용되는 비용(연평균 45억 수준)이 많아 FCF는 마이너스를 가리키고 있다. 현금이 넉넉지 않기 때문에 CB, BW의 추가적인 발행이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림17. 이루다 부채비율>
<그림18. 이루다 연구개발(R&D) 비용>
Ⅴ. 실적추정
지난해 높은 기저의 영향으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7억 증가한 530억(+14.47% YoY)을 전망한다. 2022년은 고주파 의료기기 SECRET RF와 복합 의료기기 FRAXIS PRO 및 SECRET DUO가 40% 내외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고성장을 이어갔으나 올해는 이들 제품의 판매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지난해에 새로 출시한 레이저 의료기기 reepot은 올해 판매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전체 제품 판매대수가 증가함에 따라 소모품 판매량 역시 빠르게 늘어나 총 매출액대비 2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은 아시아 지역 hyzer me와 Torr의 런칭, 중국 CuRAS와 SECRET RF의 임상 절차, 북미(Veluxe)와 남미지역 인증절차 진행을 통한 전품목 매출 증대와 소모품 매출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매출 671억(+26.60% YoY)과 영업이익 127억(+33.68% YoY)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림19. 이루다 실적추정 Table>
Ⅵ. Peer 그룹 비교
타겟 멀티플 산정을 위한 Peer 그룹은 6개의 국내 기업 클래시스,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파마리서치, 비올, 하이로닉과 해외 기업 인모드로 설정했다.
비교 대상 기업들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진 기업은 인모드로, 더 넓은 사업범위와 강력한 매출 성장 속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가졌지만 기업의 규모가 꽤나 커졌고 시장참여자들의 기대실적이 높다보니 주가가 비교적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 중에선 상위 플레이어들을 제외하면 비올, 하이로닉과 비슷한 매출규모를 가지고 있으나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18배로 낮은 편에 속하고 있다. 현재 주가가 고평가 영역에 놓여있지 않은만큼 향후 3가지의 투자포인트로 인해 주가 리레이팅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그림20. Peer 그룹 비교>
Ⅶ. 자체 실적을 통한 멀티플 산정
Peer 그룹 안에서도 성장성, 수익성 등 상황이 달라 적절한 멀티플 산정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당사의 자체 실적을 통해 타겟 per을 산정해보기로 한다.
우선 이루다의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EPS 성장률은 연간 약 25%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23년 실적 기준 PEGR은 0.72, 24년 실적 기준으로는 0.6으로 성장성 대비 현재 PER은 비싼 수준이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2022년 기준 ROE는 약 20%였고 올해는 이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소모품 매출의 증가에 힘입어 이익률 상승과 ROE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에 현재 멀티플보다 소폭 높은 수준인 PER 20배를 타겟 PER로 적용한다.
Ⅷ. Valuation
2025년 목표주가는 25년 예상 주당순이익에 상단 PER을 곱한 12,840원,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2,625억이다. 적정주가 하단의 경우, Ⅲ에서 기재한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되어 성장속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이익률의 향상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를 가정하였다.
현 주가는 적정주가의 하단보다도 낮은 상태이나 증시 자체의 조정으로 인해 소폭 하락할 위험이 있어 바닥주가는 7,200원으로 산출하였다.
따라서 이루다에 대해 투자의견 [ 매수 ] 와 25년도 목표주가 13,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