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반도체 업계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무슨 이슈이길래 이러냐 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바로,
"빅테크 기업들의 반도체 자체 설계 증가" 입니다.
최근 애플의 아이폰 15가 출시되면서 관심을 가졌던, 애플의 통신용 반도체 칩 자체개발이 실패하여 탑재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퀄컴과 또 한번의 장기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는 애플이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에 들어가는 통신용 반도체의 경우는 개발 난이도가 상당하여 쉽지 않은 것이고, 실제로 그보다 난이도가 낮은 반도체들은 빅테크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과감히 투자를 하여 성공을 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당장은 성공을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일부 반도체 부품들의 자체 개발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좋은 조건을 빅테크 기업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규모" 의 경제 때문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반도체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투자 비용을 충분히 댈 수 있으며, 우수한 반도체 인원들을 충분히 끌어올 수 있는 인기가 많은 기업입니다.
또한 이미 이러한 빅테크 기업의 반도체 자체 설계는 시작 단계가 아니라 과거부터 계속 투자 해 왔으며 실제 적용까지 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 이슈입니다.
현재 이미 테슬라 전기차 같은 경우는 자체 칩을 사용하고 있으며, 애플도 아이폰 통신용 반도체 칩만 이번에 부각이 되었을 뿐이지 거의 모든 제품에 직접 설계한 칩을 이미 사용하고 있거나 개발 중에 있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아래 예시 및 자료 사진 참고)
1. 맥 컴퓨터에 자체 개발한 CPU 탑재,
2. 테슬라의 전기차 CPU 자체 개발하여 사용 중,
3. 테슬라 슈퍼컴퓨터 도조에 자체 설계한 AI 칩 사용 중,
4. 아마존 AWS 에 자체 개발한 AI 칩 사용 중,
5. 구글 알파벳 자체 AI 칩 개발 중(추정),
이러한 움직임은 너무나도 당연한 빅테크 기업들의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왜냐하면 빅테크 기업들이 생산하거나 이용하는 제품 및 시스템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을 사서 쓰게 되면 구매 비용 뿐 아니라 로열티 명목으로 지불되는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자체 개발이 엄청난 비용 절감 효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개발 비용을 넘어설 정도로 많은 양의 칩이 필요하고, 그것을 직접 제작을 할 수만 있다면 엄청난 비용의 절감이라는 효가가 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애플은 맥 컴퓨터에 자체 개발한 CPU를 탑재하면서 수십억 달러를 절감한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빅테크 기업에는 유능한 인재들이 매우 많습니다.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엄청난 인재들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고 있으며, 그들을 필두로 자체 칩을 설계할 역량이 이미 충분해진 지 오래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칩을 계속해서 생산해 내게 된다면 팹리스 업체들은 어떻게 될까요?
현재 매년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가며 팹리스 기업들로부터 반도체 설계를 의뢰하고 있는 현실인데, 이 파이가 점점 줄어들게 되면 문제가 생기가 되겠죠.
현재 빅테크 기업들은 반도체 설계 업체인 엔비디아, 인텔, 퀄컴, 브로드컴 등의 팹리스 기업을 거치지 않고 직접 파운드리 업체인 TSMC나 삼성전자 등에 맡기는 추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자체 설계를 한 자사용 반도체 칩을 빅테크 기업들의 제품에 탑재하게 된다면 범용 반도체를 사용하게 되는 것보다 훨씬 더 완제품의 질적 향상 효과를 볼 수 있어 이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사활을 걸어야 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수십억 달러의 팹리스 기업들이 먹는 파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이러한 이슈는 삼성전자와 같은 파운드리 기업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설계만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지 파운드리까지 운영할 생각은 없는 것이죠.
더 먼 미래에는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지만요.
다만 엔비디아와 같은 서학개미들이 매우 격렬히 사랑에 빠진 펩리스 기업들의 기업 가치는 점점 줄어들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 혁신을 통해 이 위기를 대처해 나가지 않으면, 공룡과도 같은 빅테크 기업들에게 잡아먹힐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입니다.
또한 국내 몇 안되는 팹리스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의 영향을 안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AI 로 인해 엔비디아가 특히 엄청난 수혜를 보았었죠.
하지만 AI 칩 설계 시장도 테슬라가 보여주듯이 빅테크 기업에서 자체 칩을 개발해서 사용까지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팹리스 기업들의 지속적인 고성장을 계속 믿고 투자해 나갈 것인지, 아니면 긴 안목으로 보았을 때 쉽지 않은 시장이 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므로 잘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