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182년
나사에서 정밀한 계산을 통해 9월 24일 핵폭탄 24개에 달하는 파괴력을 가진 소행성이 지구를 행해 날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은 그리 큰 파장을 일으키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2182년에나 일어날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어떤 사건이 크냐 작냐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었다는 이야기를 수도없이 들었지만 이미 그 일은 과거의 일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의 삶에는 그리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2. 짧은 시간
2182년보다 가까운 미래라고 한다면 인간이 훨씬 중요하게 여길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2024년 5월로 예정된 가운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사야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수학적으로 예견된 미래인데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에 가담하지 않는 이유는 당장 일어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2024년이 되어도 사람들은 잘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그러다가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너도나도 추격매수를 시작할 겁니다.
3. 이벤트
한국은 6일의 긴 연휴를 맞이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쉬지만 코인마켓은 쉬지 않습니다. 심지어 밤낮 계속해서 거래가 진행됩니다. 그렇다면 만약 한국 추석 연휴기간 비트코인이 급등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너도나도 투자에 달려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1년 2월 설 연휴에 알트 불장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코인에 대한 관심은 매우 미미했습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이미 큰 상승을 보인 뒤였기 때문에 알트가 들썩였고, 2월말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으로 코인마켓은 난리가 났었습니다. 이번 추석이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4. 쉽지 않은 일
물론 2021년 2월만큼 비트코인이 충분히 상승해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라는 호재와 반감기는 잠재적으로 계속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할 충분한 재료가 됩니다. 이 이슈는 언제 영향력을 발휘할지 알 수 없습니다.
2023년 6월을 생각해보면 상황이 참 안 좋았습니다. SVB사태 등 지역은행들의 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고,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거래소에 소송을 걸었으며, 에이다와 솔라나 같은 코인 프로젝트까지 소송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은 반등에 성공합니다.
5. 양치기 소년
비트코인 ETF 소식이 계속해서 나왔기 때문에 시장은 이미 피로를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됩니다. 비트코인의 ETF 승인은 코인 역사상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연휴기간 역시 얼마든지 비트코인 ETF 소식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지금 가장 위험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코인에 투자한 사람들일까요? 언제 하락할지 모르는 자산가격과 달러의 절상 같은 일들은 투자자들을 우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학적으로 비트코인은 상승하게 됩니다. 일정이 정해져있고, 무엇을 할지도 명확합니다. 따라서 자주 들린다고 속으면 안 됩니다. 일정에 맞춰 우리는 비트코인을 들고 있으면 됩니다. 그런 점에서 비트코인을 들고 있지 않은 사람이 지금 가장 위험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