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융위기 수준


미국의 최근 기업 파산 신청 규모가 2008년 금융위기와 팬데믹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사적으로 이 수치가 높아졌을 때는 항상 주식시장의 대규모 붕괴가 나타났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실제 시장이 그 정도의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지는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임박했지만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맞을까요?


2. Xavi


이에대해 엑스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Xavi는 이번 파산 신청 규모가 과거와는 다른 이유를 설명합니다. 첫째, 기업의 상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채권 투자자들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 둘째, 은행들이 알아서 부실기업에 대출을 피하면서 기업대출 연체율이 1% 미민이라는 점.


마지막 세 번째로 창업이 늘고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만약 기업 파산 신청 규모가 정말 큰 위기였다면 연준도 금리 인상에 대해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9월 연준의 발표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더 올릴 수 있다는 스텐스를 보인 겁니다.


3. 표리부동


그렇다고 지금 미국 상황이 마냥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물가는 잡으면서도 경기는 후퇴시키지 않는 재주를 부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게 쉽지 않습니다. 연준은 긴축을 이야기하지만 사실상 미국 정부는 여전히 돈을 풀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과 같은 전략이 성공한다면 실제로 경기가 침체되는 일 없이 물가가 잡힐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올라버린 물가가 하락하는 일은 힘들 겁니다. 단순히 물가상승율이 낮아지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뉴노멀의 시대가 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뉴노멀


뉴노멀의 시대에는 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것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체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일본 같이 물가가 장기간 정체됐던 국가도 물가가 오르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나 터키 같이 국가 경제 정책의 실패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국가들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결국 자국 화폐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당장 돈을 은행에 넣어두면 가치가 뚝뚝 떨어지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 이외의 국가들은 가능하면 자국 화폐를 달러로 바꾸는 선택을 하게 될 겁니다. 실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5. 좋은 선택지


또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아예 엘살바도르처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겁니다. 이런 일은 미국에서 노동을 하고, 자국으로 돈을 송금하는 국가들에게 상당히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지금은 지지부진하지만 비트코인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을 자국 화폐로 채택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될 겁니다.


지금은 모든 돈을 미국이 빨아들이면서 달러 가치가 높아져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가 자국 화폐의 가치 절하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도 휘청일 때가 옵니다. 그러면 미국에 반하거나 그들을 의심하는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대항마로 선택하게 됩니다. 누구도 조작할 수 없는 비트코인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