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국내증시는 코스피 2,500선이 무너지며 한없이 추락하는듯 싶었으나 중국 정부가 자국 주요 도시에 진출해 있는 해외 기업들이 투자 자금을 한층 자유롭게 반출입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는 소식에 중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코스피는 -0.27%, 코스닥은 -0.39%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6.5원 하락한 1,334.5원에 마감했습니다.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모든 시장에서 순매도를 나타냈습니다. 기관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해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이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 현대바이오, 에스피지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SK텔레콤, 에코프로비엠, OCI홀딩스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두산로보틱스 공모청약 흥행에 로봇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국제유가가 120달러까지 상승한다는 전망에 유가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이외에도 보험, 금융, 건설기계, 미용기기 등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로봇 관련주, 유가 관련주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2.
로봇 관련주
-두산로보틱스가 청약에 돌입한 가운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산로보틱스 청약 첫날인 전일에만 청약증거금으로 3조5,560억원이 몰렸으며 총 청약 건수는 59만6,518건, 균등배정과 비례배정분을 포함한 통합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은 56.28대1로 확인됐습니다. 청약 건수와 증거금 모두 청약 첫날 기준 올해 IPO 투자로는 최대 수준입니다. 또한 두산로보틱스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은 일반적인 IPO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전체 신청 물량 24억2,379만5,018주 가운데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신청물량 비율이 51.6%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에스피지, 이랜시스를 비롯한 로봇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이랜시스 종목 분석]
이랜시스는 보안 솔루션 제품의 핵심 구동 모듈, 청정 가전제품, 생활 가전제품의 핵심부품을 자체 설계 및 제조하고 있습니다. 연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 웨어러블 로봇 ‘봇핏’의 생산 관련 기업으로 주목받아 로봇 관련주로 편입된 상황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두산로보틱스의 IPO 흥행 소식까지 들려오자 로봇 테마로 수급이 몰려들며 시총이 1,300억원대에 불과한 동사의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입니다. 장 중 볼린저밴드 중간선까지 밀리는듯 싶었지만 이내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어 반등에 성공, 상한가까지 치고올라왔기 때문에 단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되나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하고 난 후에는 재료소멸로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해두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Part 3.
유가 관련주
-JP모건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고 12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연말까지 약 6% 끌어올리고 향후 2분기 동안 글로벌 GDP에 1.3%의 타격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 60% 급등은 경기 침체를 앞두고 흔히 볼 수 있는 충격의 유형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골드만삭스도 12개월 후 브렌트유 가격과 WTI 가격 전망치를 각각 100달러, 95달러로 상향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주요 산유국들이 공급량을 제한하는 반면, 아시아를 비롯한 주요 원유 수요국들의 수요는 더욱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흥구석유, 대성산업을 비롯한 유가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대성산업 종목 분석]
대성산업은 대성그룹 계열사로 석유가스사업부문, 기계사업부문, 에너지사업부문, 해외자원개발사업부문 등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석유가스사업부문은 GS칼텍스의 최대 일반대리점으로 주유소, 가스충전소 등을 운영중이며 일회용 부탄 및 재활용 리필캔 사업도 영위하고 있습니다. 기계사업부문을 통해서는 유공압기기, 일반산업기기의 수입 판매와 계열사 생산 제품인 기어드모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해외자원개발사업부문은 카타르 동부해상 North field의 LNG사업 및 리비아의 Elephant 유전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를 볼모로 미국에 핵 농축 자격에 관하여 협상을 제기하고는 있지만 미국 의회의 분위기로는 불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사우디는 유가를 무기로 사용할 시나리오가 유력해보입니다. 미국 연준의 긴축보다는 인위적인 공급으로 인한 수요와의 미스매치, 러시아의 원유 수출 제한, 중국의 부양책 발표, 다가오는 겨울철의 원유 수요 등 하방 요소보다는 상방 요소가 파다하게 퍼져있기 때문에 유가 관련주는 지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