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석


비트코인의 사계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비트코인은 4년 주기의 반감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름 일정한 흐름으로 가격이 흘러갑니다. 세세한 데이터를 분석하기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사이클 주기로 봐야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해도 의심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식의 사기를 워낙 많이 당해왔기 때문입니다. 투자상품에 관한 사기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 사이클


비트코인의 사이클은 하락장과 프리불장, 1차 불장과 2차 불장으로 나뉩니다. 가까운 하락장은 2022년이었습니다. 2021년의 상승뽕을 맞고 취해있던 투자자들에게 2022년은 매서운 한 해였습니다. 꾸준히 가격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20년 1차 불장은 차트가 좀 고약합니다. 유독 3월경 크게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 불장을 봐도 초기 상승했다가 크게 빠졌던 것이 눈에 띕니다. 왜 이런 변칙적인 모습이 나왔던 걸까요?


3. 문제의 2020년


비트코인이 사이클을 타고 가격을 만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대외적인 경제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전까지는 주식시장과 코인이 전혀 다른 흐름으로 전개되기도 했습니다.


2017년 당시 한국 주식시장은 재미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인은 불장이었죠. 마치 관련이 없거나, 제로섬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렇다면 2020년 나왔던 하락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팬데믹입니다. 이 정도의 사건은 1918년 발생했던 스페인 독감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4. 미국 기준금리 5.5%


연준은 이 시기에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미친듯이 풀었습니다. 기업에만 푼 게 아니라 정부가 개인들의 계좌에 돈을 바로 꽂아줬습니다. 그러니 메크로가 중요해져 버렸습니다. 2020년과 2021년의 차트는 그런 점에서 변칙적인 데이터입니다.


2024년 큰 하락이 나올까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반감기는 분명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겁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5.5%입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데이터일까요? 이제 고금리는 없다는 이야기를 했던 시대를 끝내고 미국 기준금리 5.5%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5. 나쁜 재분배


비트코인은 2024년 반감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앞으로 더 오를까요? 오릅니다. 희소한 자원이나 투자상품은 투자자들이 늘어날수록 더 오릅니다. 이것은 그냥 자연의 원리입니다. 인사이트가 아닙니다. 너무도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매일 가격을 보고 분석을 하려니 괴롭고, 일희일비 하는 겁니다.


부는 정부에 의해 재분배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소수에 의해 철저히 통제됩니다. 자본주의는 누구나 노력하면 부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미 계급화 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노동자 신분을 벗어나기가 불가능합니다. 그런 점에서 비트코인은 일종의 동아줄입니다. 계급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동아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