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커플링


미국 기술주와 커플링되어 움직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제는 명확한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미국 메크로의 영향력 감소가 있습니다.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고해서 과거만큼 시장이 동요하지 않는 겁니다.


2022년처럼 메크로가 엄청난 이슈가 됐을 때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주식과 비트코인이 다 같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메크로 환경이 어느정도 수준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개별 이슈를 타고 가격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겁니다.


2. 확연한 차이


미국의 국가 신용도가 AAA에서 AA+로 간등되는가 하면,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신용도 또한 하락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당장 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만큼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상황에서 증시는 신고점을 달성하고, 현재 약간의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증시가 조정을 받으니까 비트코인이 다시 오르기 시작합니다. 미국 기술주 상승과 함께 코인이 오르던 과거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겁니다.


3. 3월부터


사실 이런 변화는 2023년 3월부터 명확하게 나타났습니다. 미국 SVB가 사실상 디폴트 상황에 빠지면서 미국 증시는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기존 전통 금융의 위기를 크립토 진영에서는 호재로 인식했습니다. 덕분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신규 투자자들에게도 전통 금융의 위기는 크립토에는 호재라는 인식이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8월 미국 국가 신용도와 주요 은행들의 신용도 하락이 발생하면서 다시금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 가격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4. 로우 리스크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이제는 주식시장과 코인마켓을 완전히 다르게 분리해서 생각해도 무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금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경게위기가 온다던가 경착륙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차라리 코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적당한 저항을 받으면서 동시에 상승 국면을 개별 이슈로 만들어갈 수 있는, 투자하기에는 상당히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버렸습니다. 비트코인이 1월 대비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30K대 저항에서 시원한 상승을 보이고 있지는 못합니다.


5. 그물치고 기다리기


다행스러운 점은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와 2025년 사이클 상의 불장을 앞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현재 가격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적당하고 완만한 상승을 보이다가 이벤트를 앞두고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하면 됩니다.


지금 비트코인으로 약간 수익 내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어차피 매도를 고민하는 시점은 신규 투자자들이 돈을 싸들고 들어오는 시기입니다. 탐욕과 FOMO의 시작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때까지는 지금의 수익이나 손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습니다. 그물을 쳐두고 기다리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