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지난 금요일 큰 폭의 하락 마감을 하였습니다.

다우존스30 의 경우는 0.83% 하락, S&P500 의 경우는 1.22% 하락, 나스닥은 이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인 1.56% 하락으로 마감을 하였습니다.




금요일에 하락을 하긴 하였지만 근 몇 달간은 지수가 상승도 아니고 하락도 아닌 박스권 추세를 보여주고 있는 뉴욕 증시 상황입니다.

시장은 더 이상 상승 동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보여지고, 그렇다고 아직 침체는 아닌 것 같아 하락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 계속 연출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몇몇 언론에서는 지난 금요일 나스닥 1.56% 하락을 두고, FOMC를 앞둔 하락이라고 보도를 하고 있는데,

왜 이런 논리가 나오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물가에 대한 걱정으로 연준에서 이번 FOMC 에서 한차례 더 금리 인상을 하거나, 추후에 인상을 하겠다는 매파적인 발언이 강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을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우선 에너지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며, 미국의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전년 대비로 마이너스 이지만 금방 + 로 전환이 될 것 같은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 6-7월 경부터 역기저효과도 사라져서 이대로면 줄어들고 있던 수입 물가가 다시 높아지는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수입 물가 뿐 아니라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모두 전년대비로 크게 상승을 시작한 상황이라 연준에서는 이를 간과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아직 시장 전문가들은 9월 기준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2% 의 전문가밖에는 두고 있지 않습니다.

나머지 98%는 금리 동결을 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 CME FEDWATCH - 9월 FOMC 미국 기준금리 예상 ]


연준이 고심이 많겠으나 지금까지 보여줬던 연준의 모습은 지금 정도로 인플레이션 올라가는 지표가 나오면 무조건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만약 시장 전문가들 예상대로 9월 FOMC 에서 금리를 동결하게 된다면,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싶어도 못 올리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고 봐야 한다 생각합니다.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못올리는 상황은 바로 '금융 위기' 에 대한 이슈가 아니면 설명이 안됩니다.



이러한 부분을 생각한 시장이 금요일에 공포를 집어먹고 많은 매도가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아직도 연준이 금리를 더 이상 못 올릴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긴 하지만요.

하지만 "진짜 호재인가?" 라는 의문이 서서히 들기 시작한 시장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지난 금요일이 '트리플 위칭데이'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겨별주 옵션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날) 였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트리플/쿼더러플 위칭데이 (세마녀, 네마녀의날) 에는 변동성이 어마어마 하게 발생을 합니다.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게 되면 각자의 포지션을 사수하기 위한 전쟁이 극심하게 벌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방향성을 알기 어려운 변동성 장세가 펼쳐지면서 이번 마감일에는 지수 하락 배팅이 더욱 컸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이번 옵션에는 개인투자자들이 뉴욕 증시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본 콜옵션 거래가 많았다고 하여, 상투에 물린 것 아니냐는 소리도 많이 나왔던 상황이었습니다.

[YCHART]


위 CBOE Equity Put/Call Ratio 에서 보시면 지난 금요일 급격히 비율이 내려가며 큰 하락세를 기록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콜이 그만큼 줄어들고 풋이 상승을 했다는 것인데, 기울기가 너무 가파르게 하락을 했습니다.

옵션 시장은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개인들이 만들 수는 없고 기관들이 만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기관들은 뉴욕 증시의 하락에 배팅을 급하게 하며, 무언가가 터진 듯한 행동을 보여준 부분입니다.


FOMC 에 대한 불안감도 물론 있겠으나, 본인은 언론에 나오지 않은 무언가가 터지거나 큰 조짐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급격히 나오고, 유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으니 이번 FOMC 에서 시장의 예상을 처음으로 깨고(펜데믹 이후 예상이 깨진 적이 없음) 금리 인상을 단행할 거라는 시각이 대세가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기관들을 움직였든, 지금 시장에는 결코 좋은 신호가 아닙니다.

이번 금요일의 하락 신호가, 앞으로의 큰 폭의 하락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버블의 붕괴이든, 자산가치 정상화 이든, 엄청난 상승 이후 조정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고, 만약 이 신호가 터진 것일 수 있으니, 여러분들은 앞으로 투자에 매우 유의하시며 조심스러운 투자를 이어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