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론 날이 쌀쌀하다. 오늘부터 주말까지 예정된 비소식이 끝나고나면 낮에도 선선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부터는 아침저녁엔 반팔 못 입을수도.



이렇게 날이 점점 추워지면 우리 주식투자자들은 배당주를 생각해볼만하다. 배당을 목적으로 몰려드는 큰 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히 고배당주는 연말에 수익내기가 정말 좋다. 굳이 배당을 받지 않더라도 지금부터 사서 12월까지 보유하면 중간에 배당수익률을 넘어서는 주가상승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니까.



대표적 고배당 업종인 증권주를 잠시 보도록 하자.






<KODEX증권 주봉차트>





위 차트는 KODEX증권 ETF의 주봉차트이다. 올해 5,700원~6,300원 밴드 안에서 박스를 그리며 등락을 반복하다가 다시 박스권 상단에 가까워졌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이 조금 밀리고 있는 모습과는 딴판이다. 만년 저평가 업종이지만 지금으로썬 시장보다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트레이딩이나 기업금융 부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증권회사는 수수료장사를 하기 때문에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거래대금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거래대금은 증시가 활황일 때 많이 터진다. 그래서 작년 대하락장 때 증권주들의 주가도 박살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이탈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고 자기매매에서도 손실을 내고 IPO도 거의 없으니까.



결국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쓰니 수수료수익의 비중이 높고, KB증권은 DCM과 인수금융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듯이)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에서 증시를 예측하는 투자를 하지 않는 나는 증권주 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연말에 배당매수세를 통한 단기적인 수익 측면에서는 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KODEX증권 구성종목>



 KODEX증권은 총 13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들만 몇 개를 보면,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주봉차트>





52주 신고가를 써나가고 있는 기업도 있고 상대적으로 약한 기업도 있지만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빼고는 실적도 모두 작년보다 좋다. 배당주에게 있어 좋은 실적은 배당금 상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가상승의 확실한 촉매가 될 수 있다. 이 중에서 키움과 미래에셋만 배당률이 3%대이고 나머지는 높은 편으로(한국금융지주 5~6%, 삼성증권 6~7%, NH투자증권 7%대), 가능하다면 예상실적과 평균 배당률이 높은 종목을 선택하는 것을 권하는 바이다.



꼭 위의 다섯 종목이 아니더라도 대신증권(8%대)을 비롯하여 배당률이 높은 종목들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신 자신만의 목표수익률을 확실하게 잡고 그 가격에 도달하면 기계적으로 매도해야 한다. 중간에 욕심이 생겨 '이거 수익률도 좋은데 배당까지 받아볼까?'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이 때를 정말 조심해야...(2년전 삼성증권이랑 한양증권 들고 욕심이 생겨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