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률이 3.8%를 기록하면서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해도 3.8%는 아직도 매우 낮은 실업률입니다.



물론 실업률을 단순하게 위처럼 전체 실업률로 보면 경기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입장도 있습니다.

 



위 차트와 같이 미국 저소득층의 고용은 매우 안 좋은 반면, 중간 소득층의 고용은 전체보다 살짝 높은 수준입니다.

고용이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의 고용이 매우 심각함을 알 수 있습니다. 



저소득층의 고용이 무너지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번에 다룰 월마트 임금 삭감 건입니다.


월마트는 고용인원이 160만명이 되는 공룡 기업입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월마트는 고용난에 허덕이며 최저시급을 올려나갔으나 이제는 반대로 최저시급 삭감을 단행한 것입니다.

월마트가 이렇게 최저임금을 삭감했다는 것은 미국 고용 (특히 저소득층의 고용)이 식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이 됩니다.

더 이상 노동자 우위 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비농업 일자리도 6월에만 해도 고용이 20만명 이상 증가하며 매우 핫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미국 고용시장이었으나, 

7월부터 증가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보합세를 보여주었고, 

이제 월마트의 임금 삭감 진행으로 완연한 하락세가 두드러지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완만한 고용 침체는 임금 삭감과 함께 인플레이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시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지켜봐야겠으나 고용 침체가 강하게 온다면 미국 경제의 경착륙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경제의 경착륙이 올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지표를 몇 개 소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eavy Weight Truck 판매] 




위 차트와 같이 고중량 트럭의 판매가 고점을 찍고 꺾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체로 트럭 판매와 S&P 500 지수와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고중량 트럭의 판매가 낮아진다는 것은 산업이 돌지 못한다는 것이고, 이러한 결과가 S&P500 지수에 그대로 반영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MM US Stock Fundamental Index]




미국의 경제 Fundamental 을 측정한 지수로 최근 고점을 찍고 하락 추세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23년 상반기까지 매우 높은 펀더멘탈을 보여주었으나 하반기로 가면서 펀더멘탈이 낮아질 것으로 보여지고, S&P 500 지수가 먼저 아래로 꺾인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 (PCE) 전년동월비] 



-Global Market Monitor-


미국 개인소비지출도 이미 작년말부터 계속해서 하락추세에 있습니다. 

소비가 점점 둔화를 한다는 것이고, 그 추세가 미국의 돈풀기가 시작되어 본격적으로 소비지출이 늘어난 2021년 상승 속도 그 이상으로 하락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돈풀기 효과를 그대로 반납할 것 같은 이 추세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이 미국 경기가 경착륙을 할 것이냐, 아니면 연착륙을 할 것이냐가 앞으로의 핵심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중요한 것은 미국 경기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것을 주장하기에는 대표 지표들이 하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어렵다고 봅니다.

따라서 landing을 하긴 할 것인데 급격히 할 것이냐, 아니면 완만하게 할 것이냐를 생각하시는 것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경기가 서서히 연착륙을 하게 되면 위에서 초반에 저소득층 고용이 매우 급하게 식고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저소득층의 피해가 다른 계층보다 매우 심각해 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빨리 침체가 마무리 되고 다시 회복하면서 고용이 늘어나고 하는 수순이 피고용자들에게는 훨씬 나은 부분인데 만약 연착륙이 발생한다면 수년간 고용의 어려움을 겪으며 버티기가 매우 어려워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 고소득층이야 고용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벌어놓은 돈도 있을테니 버틸 수 있겠으나 저소득층은 장기간 버틸 여력이 없습니다.



이와 같이 계층간의 격차를 점점 더 벌려놓게 만드는 연착륙을 저는 바라지 않습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빠른 경착륙을 통해 정리될 기업들은 정리가 되고 다시 빠르게 상승세를 타며 경기가 회복되는 것이 더욱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고 봅니다.



서서히 장기간 조정을 받는 기간 조정이 발생을 하면 개인투자자들은 말라 죽어가게 됩니다.

버틸 수 있는 분들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연착륙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이 점을 잘 생각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