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란 양도성예금증서(Certificate of Deposit) 로써 은행이 예금을 맡고 그 예금을 맡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증서이며, 이는 제 3자에게 양도가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예금하는 예금에 대한 보증서인데, 이를 제 3자에게 양도가 가능한 금융상품입니다.
CD 의 종류로는 정기예금증서와 요구불예금증서가 있습니다.
이러한 CD가 시장 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발행이 되면서 채권시장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특정 시중은행의 CD 9개월물이 3.92%에 발행이 되었습니다.
9개월물 CD의 민평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회사채에 매긴 평가금리의 평균) 3사 금리가 3.82였는데 이를 10bp 상회 하여 발행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은행이 자금 수급에 문제가 점점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준이 되는 민평 금리보다 10bp 나 더 주고서라도 빠른 자금 수급이 되어야 할 정도로 긴박한 은행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은행이 고객에게 받은 예금을 담보로 돈을 끌어다 쓰는 개념인데, 심지어 4% 가까이까지 주면서 돈을 끌어다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CD가 예금자보호가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이를 알고도 고금리를 위해 CD를 사서 양도/양수를 한 분들이 있고, 문제가 생기면 손실은 그들이 감수를 해야되는 부분이지만, 어찌되었든 은행들은 CD를 발행해서 예적금 금리보다 조금 더 높게 채권으로써 판매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CD 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은 다른 채권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채권이 CD 보다 상대적으로 덜 팔릴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채권의 가격이 더 낮아지며 금리를 높여갈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결국 CD 금리가 이번처럼 높아지면 전체적인 채권시장에게는 악재입니다.
최근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이 빠르게 늘며 수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와 이번 CD 금리 증가가 무관하지는 않다고 보여집니다.
경쟁이 치열해져 자금 수급이 원활하지 않게 돌아가는 은행이 나오고 있다고 보여지고, 따라서 긴급한 상황에 처한 은행이 CD 금리를 높이며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위 차트를 보시면 은행채 3개월물 금리가 급격히 치솟고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은행이 급하게 자금을 구하기 위해 단기 채권 발행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고, 이번에 CD 금리까지 민평 3사 금리보다 높은 상품이 나왔기 때문에 이 추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채권시장이 언제쯤 금리가 내려갈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채권 투자에 적기라고 많은 전문가분들이 얘기를 하시지만, 그것은 장기물에 한해서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기물이야 10년물을 예를 들어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10년뒤에는 금리가 지금보다는 내려가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 맞는데,
단기적으로는 아직 금리의 고점이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혹여 시세차익을 노린 채권 투자를 하신다면 장기물을 사더라도 단기물 투자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아직 고점이 어디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로 은행 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장기간 받으면서 돈을 불려가시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실 분들만 장기채권을 구매하시고 나머지 분들은 채권시장은 당분간 관망을 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은행 뿐 아니라 지금은 국가, 비금융권 회사 등도 모두 돈이 부족해서 유동성 확보 전쟁이 벌어진 상황입니다.
채권이 급하게 쏟아지고 있는 이러한 위험한 시장에서는 금리가 치솟을 수가 있으며, 더욱이 발행 채권이 부도가 날 수도 있는 상황임을 명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