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국내증시는 미중 관계 악화 우려에 보합권으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정부기관 및 국영기업에 애플 제품 사용금지가 확대되는 상황인 가운데,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미국 정부의 제재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내 반도체 종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장 중 낙폭을 키우던 국내증시는 그나마 장 후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축소되어 낙폭을 일부 만회한 모습입니다. 코스피는 -0.02%, 코스닥은 +0.86%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하락한 1,334원에 마감했습니다.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모든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모든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해 외국인 투자자의 물량을 받아낸 모습이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금양, 레인보우로보틱스, 포스코DX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포스코DX, SK하이닉스, 에코프로비엠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등 국내 보톡스 3사가 미용 시장을 넘어 치료용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소식에 보톡스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지 인근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게 확인됐다는 소식에 오염수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이외에도 철강, 전기가스, 카지노, 미용기기, 비만치료제 등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보톡스 관련주, 오염수 관련주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2.
보톡스 관련주
-지난해 글로벌 보톡스 시장은 65억 달러 규모로 이 중 53%가 치료 시장이고 나머지가 미용 시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용 시장보다 치료 시장의 비중이 더 크자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등 보톡스 개발 3사가 미용 제품을 넘어 치료용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은 소아 뇌성마비 환자의 첨족기형, 경부근긴장이상, 뇌졸중 후 상지 근육 경직, 눈꺼풀 경련 등의 적응증을 획득했고, 휴젤의 '보툴렉스'도 눈꺼풀 경련, 뇌졸중 후 상지 근육 경직, 소아 뇌성마비 환자의 첨족기형의 적응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웅제약은 미국에서 '나보타'의 편두통 치료 특허를 획득했고 경부근긴장이상, 위마비, PTSD 등의 치료 적응증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메디톡스, 휴젤을 비롯한 보톡스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휴젤 종목 분석]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를 주력으로 하여 보툴리눔 톡신제제 '보툴렉스', HA필러 '더채움', 바이오 코스메틱 '웰라쥬' 등의 주요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주력제품인 톡신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여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HA필러 또한 국내시장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이러한 상황에 기반해 꾸준히 성장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주가는 메디톡스와의 법적분쟁에 휘말려 역배열 상태에서 횡보를 이어가는 흐름입니다. 아직 리스크가 있어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생각되진 않지만 실적만큼은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448일선만 잘 넘긴다면 상승을 이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Part 3.
오염수 관련주
-지난 8월 30일 후쿠시마 제1원전 3㎞ 이내의 지역에서 채취한 바닷물을 대상으로 삼중수소의 농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총 6곳에서 검출 하한치를 초과하는 리터당 1~1.5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으로 이번 7일에 확인됐습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의 바닷물에 포함된 삼중수소 농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만 국제원자력기구가 바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즉각 반박 자료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푸드나무, 체리부로를 비롯한 오염수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체리부로 종목 분석]
체리부로는 닭고기 제품의 생산 및 판매사업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는 업체로 신선육 및 육가공 제품 유통업체 델리퀸, 종계 사육 및 부화업체 농업회사법인 한국원종, 육가공 제품의 생산 및 유통업체인 체리푸드를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20억원과 순이익 9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배 넘는 성장을 보여주었으며 주가도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워낙 세계 단체와 각 국가의 정부들이 오염수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는 만큼 오염수 테마가 힘을 얻기에 쉽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이와는 별개로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448일선 부근에서 강한 반등이 이뤄졌기 때문에 구름대 저항만 뚫어준다면 우상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