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들어 주가 하락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나스닥 빅테크 7인방 중에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무거운 애플이 하락을 시작하면서 나스닥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9월 5일만해도 전고점을 돌파할 것 처럼 주당 190달러 가까이까지 근접하더니 약 3일 동안 급격히 확 떨어지며 현재 178달러 선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큰 폭의 하락을 하다 보니 추가 매집으로 추정되는 거래량도 위 차트와 같이 터진 상황인데, 다시 조금 상승하나 싶더니 힘 없이 다시 하락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애플이 하락을 한 이유는 바로 '중국' 입니다.

물론 고평가가 그 원인이다 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은 어느 이슈가 트리거가 되었냐 이것입니다.


바로 중국 정부에서 애플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리면서 (정확히 얘기하자면 공무원들이 아이폰 등 해외 브랜드 기기를 사무실에 가져오거나 업무에 사용 금지) 급락이 된 것입니다.

이 무거운 주식의 PER이 주가가 하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30에 가까운 29.8 을 현재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애플 주가는 고평가 되었고, 해지펀드들과 하락을 바라보던 투자자들은 어떤 트리거가 터지며 하락을 시작할 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던 상황인데, 중국에서 바로 터트려 버린 것입니다.



아무튼 이번 중국의 발표로 인해 미국의 '퀄컴' 반도체 기업도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맞고 있습니다.

퀄컴은 애플 아이폰의 최대 공급업체 중 하나로 전체 매출의 2/3 수준을 중국에서 내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두가지 주요 이유 때문인데요.

첫째는 이번 발표와 같이 '공무원 사용 금지' 

둘째는 '중국 경기 침체' 입니다.



우선 중국의 아이폰은 절대 싸지 않습니다.

아이폰 14 프로를 예로 들면 공식 가격이 약 8000위안으로 한국돈으로 약 145만원 입니다.

중국의 직장인 평균 연봉이 2022년 기준으로 한화 2180만원인 수준을 감안하면 한국 직장인 평균 연봉 약 4000만원과 비교했을 때 약 2배의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체감상 아이폰 14 프로를 사기 위해 약 290만원을 들여 사는 꼴입니다.

300만원짜리 폰을 경기가 호황일때야 큰 맘 먹고 살 수도 있었겠으나 이제는 경기가 너무 안좋고 실업률도 매우 높기 때문에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판단됩니다.




위 자료는 올해 7월 전자상거래로 판매된 스마트폰 판매 현황입니다.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실적이 1위로 그 판매량이 어마어마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흐름이 꺾이고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마치 삼성전자가 중국 특수를 노리지 못하고 지금 어려움에 처한 것처럼, 이제 애플도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

중국의 경제 위기가 가시화된 것은 올해 8월이었고, 9월에 공무원 사용 금지 폭탄 선언까지 겹치며 애플과 그 생태계 기업들에게는 큰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애플이 대장주로 있는 나스닥은 어떻게 될까요? 


나스닥도 한국의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애플이 가지 못하면 지수 자체가 가지 못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애플을 산다는 것은 사실상 나스닥 종합지수에 배팅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워렌버핏의 애플사랑은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나스닥 지수에 배팅한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나스닥에서 애플 비중이 많이 줄었다고 해도 올해 7월 기준 11.5%나 됩니다.



- 머니투데이 -


한국의 삼성전자 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빅테크 7인방을 합쳤을 때 (유사하게 움직이므로) 비중이 44%나 됩니다.


이러한 애플이 하락을 시작했다면 나스닥의 운명도 뻔한 상황입니다.

한국처럼 1년정도 횡보를 하면서 박스권에서 버텨나갈 것인지, 아니면 버블이 붕괴가 되며 나스닥이 폭락을 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측이 됩니다.

아직도 전고점을 깨고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물론 확률이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극히 낮은 확률이라고 봅니다.



중국에서 나만 죽을 수 없고, 내수 경기를 끌어올려야 되는 필요성이 매우 커진 지금 상황에서, 애플만이 아닌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은 이렇게 큰 실적 감소를 맞딱드리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투자할 종목을 고르시고 있는 분들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우선 거르고 보시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