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캐시와 비트골드
데이비드 차움
1982년 데이비드 차움은 이캐시 백서를 낸다. PC도 흔하지 않던 시대에 벌써 디지털화폐를 생각해낸 것이다. 데이비드 차움은 네덜란드에서 디지캐시를 세우고 이캐시를 개발한다. 이캐시는 인터넷이 필요하지 않았고, 은행을 기반으로 이용되었다. 중앙화된 디지털 화폐라고 할 수 있었다.
닉 제보
하지만 미국 정부의 견제가 심해지면서 디지캐시는 망하게 된다. 이후 디지캐시에 입사했던 닉제보가 1998년 비트골드의 백서를 발간하고, 비트골드를 개발해내는데, 퍼즐을 풀고 비트골드를 보상으로 받는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비트코인과 상당히 유사하다.
2. 사토시나카모토의 생각
사토시나카모토의 비트코인은 그 탄생의 기원이 2008년 금융위기에 있다. 즉 화폐를 고안한 중앙화된 정부와 은행 시스템이 부폐했기 때문에 탈중앙화된 화폐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암호화 기술은 탈중앙화된 화폐를 운영하는 일종의 껍데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사토시나카모토는 과연 비트코인이 오늘날처럼 널리 이용될 수 있으리라는 걸 알았을까? 기술로만 보면 수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이 이렇게까지 널리 받아들여지게 된 것을 볼 때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3. 범용화된 비트코인
이에 대한 대답은 역시 화폐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중앙화된 화폐의 문제점을 생각할 때 시대정신은 결국 탈중앙화된 비트코인으로 옮겨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수많은 코인들이 생겨난 것은 결국 역사가 만들어낸 결과다.
비트코인 맥시들은 결국 모든 화폐시스템이 비트코인으로 옮겨오게 될 것이고, 비트코인 위에 일종의 생태계가 만들어질 거라 믿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 될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비트코인이 시대정신을 이뤄낸 것만은 분명하다.
4. 비트코인 가격
비트코인을 투자 자산으로 인식하는 현재 상황에서 과연 가격은 어떤 방향성을 가지게 될까? 비트코인은 4년 반감기를 기준으로 발행량이 줄어들게 되며, 이용하는 수량은 점차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정해진 총 발행량 2,100만개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나눠가져야 한다는 말이 된다. 즉 오늘의 0.01BTC는 미래의 0.001BTC와 가치가 같아지게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0.001BTC는 그보다 더 먼 미래에 0.0001BTC와 같아지게 된다.
5. 비트코인 가격 무제한 이론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나온 1BTC의 가장 큰 가격은 50만불 정도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러의 가격은 하락할 것이고, 비트코인의 제한된 수량으로 1BTC의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비트코인 가격의 끝을 이야기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다.
비트코인의 가격을 결정하는 일종의 상수가 사실상 의미 없는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투자 자산으로써의 비트코인은 그런 점에서 지금의 큰 가격 등락과는 상관없이 담아야 하는 필수 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