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폴 볼커
미국과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파월 연준의장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폴 볼커를 운운한다. 미국 역사상 폴 볼커 연준의장은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려 물가를 잡은 사람으로 기록되어있다.
지금 연준이 4%대 후반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1980년은 무서운 시대였다. 사실 이런 문제는 이른바 기축통화가 가진 숙명이라할 수 있다. 현재 달러가 당면한 문제는 인플레이션이라 할 수 있다.
2. 케인즈
케인즈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 막대한 전쟁 배상금을 물리는 것을 보며, 독일이 이 배상금 마련을 위해 자국의 화폐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고, 궁극적으로 막대한 인플레이션이 야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인플레이션은 전체국가를 재소환하게 만들 것이고 전 세계의 평화가 위기에 빠질 것이라 생각했다. 1920년대 독일에서 실제 초인플레이션이 일어났고, 결과적으로 케인즈의 주장대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3. 금태환 정지
1944년 미국은 금 1온스를 미국 달러 35불과 패깅해서 달러가 주도하는 세상을 만들었다. 하지만 1960년대 베트남전이 일어나면서 미국은 팽창정책을 펴 실제 가지고 있는 금보다 더 많은 달러를 발행하게 된다.
이를 눈치챈 각국들이 미국에 달러를 주고 금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심지어 영원한 우방 영국마저 미국을 신뢰하지 못하게 되자 1971년 8월 15일 국가 부도를 막기 위해(명목상 달러의 위상을 지키이 위함) 닉슨이 금태환을 정지한다.
4. 신용화폐의 시대
달러는 이제 미국의 신용에 철저히 근거한 신용화폐가 되었다. 달러의 폭락과 금값의 폭등은 1973년 미국이 사우디 정권의 안정을 약속하면서 OPEC에서 생산된 석유를 달러로만 거래할 수 있도록 해 달러가 지금의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
실제 현재의 달러 가치를 이야기하면서 금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거래와 빚이 달러로 잡혀있기 때문에 달러를 기축으로 인정하고 있다.
5. 인플레이션을 낮춰라.
닉슨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연준 의장에 아서 번즈를 임명한다. 이때 아서 번즈는 한창이던 인플레이션을 낮춰보이기 위해 근원물가지수라는 걸 만든다. 등락폭이 큰 유가와 곡물가를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뺀 것이다.
이후 걷잡을 수 없던 인플레이션을 폴 볼커가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리면서 잡히게 된다. 이후 근로소득보다 금융소득의 연 성장률이 5배까지 치솟으면서 소득의 불평등, 빈부격차가 심화된다. 노동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고, 자산을 소유해야 부자가 된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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