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통장에 들어올 때마다 내 집 마련의 꿈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발견하고 대출금과 매달 갚아야 할 이자를 계산해 보면 생각이 달라지는데요.


집을 구입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이후 매달 대출금을 갚으면서 생활할 수 있을지가 더 큰 고민이 됩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중간 수준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대출 상환에 사용해야 한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반면 일부 지방에서는 같은 기준으로 계산한 부담이 소득의 10%에도 미치지 않았는데요.


같은 대한민국에서도 어느 지역에 집을 구입하느냐에 따라 내 집 마련의 난도가 크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오늘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를 바탕으로 전국 17개 시·도의 내 집 마련 난도와 지역별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주택구입부담지수, 정확히 무엇일까?


먼저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어떤 의미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각 지역의 중간 수준 소득을 가진 가구가 중간가격의 주택을 대출받아 구입할 때 얼마나 부담을 느끼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월급에 비해 집값과 대출 상환 부담이 얼마나 큰지 수치로 나타낸 것인데요.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가격의 47.9%를 대출받아 20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조건을 가정합니다.


여기에 소득의 25.7%를 적정 원리금 상환 부담 수준으로 설정합니다.


지수가 100이라면 적정 부담 수준과 같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높다면 그만큼 주택구입 부담이 크다는 뜻입니다.


2026년 2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1.8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서울은 무려 185.3을 기록했는데요.


전국 지수와 비교하면 약 3배 높은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서울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의 순위는 어떻게 될까요?







내 집 마련 가장 어려운 지역 TOP5


2026년 2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 1위는 서울입니다.


서울의 지수는 185.3으로 전국에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이를 실제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환산하면 약 47.6%입니다.


계산식은 25.7%에 1.853을 곱한 값입니다.


예를 들어 월 소득이 500만원인 가구라면 동일한 부담 비율을 적용했을 때 매달 약 238만원을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실제 모든 서울 가구가 이렇게 대출금을 갚는 것은 아닙니다.


통계에서 정한 표준적인 조건을 적용한 계산 결과입니다.


2위는 세종으로 97.4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다음으로 부담이 높은 지역이지만, 서울과 비교하면 지수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3위는 경기 81.2, 4위는 제주 69.4, 5위는 인천 66.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수 100을 초과한 지역이 서울뿐이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경기와 인천까지 상위 5위에 포함되면서 수도권의 주택구입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6위부터 10위, 광역시별 집값 부담은?


6위는 부산으로 주택구입부담지수 60.7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7위 대전 59.9, 8위 대구 54.4, 9위 광주 49.8, 10위 울산 47.9 순이었습니다.


같은 광역시라고 해도 지역별 부담 수준에는 차이가 있었는데요.


부산은 전국 지수인 61.8보다 낮았지만, 17개 시·도 순위에서는 6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국 지수가 지역별 지수를 단순 평균한 수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울산은 광역시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47.9를 기록했습니다.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환산하면 약 12.3%인데요.


서울의 47.6%와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다만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집값뿐 아니라 지역별 소득도 반영하기 때문에 단순히 어느 지역의 집값이 더 저렴한지를 보여주는 순위는 아닙니다.


결국 집값과 소득, 대출금리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11위부터 17위, 내 집 마련 부담이 낮은 지역은?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주택구입 부담이 낮은 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11위는 강원 37.3, 12위 경남 36.0, 13위 충북 35.1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14위 충남 33.8, 15위 전북 32.5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과 전남이었습니다.


16위 경북은 28.7, 17위 전남은 28.3으로 집계됐는데요.


특히 전남은 전국에서 주택구입부담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입니다.


서울의 185.3과 비교하면 약 6.55배의 차이가 납니다.


전남의 지수 28.3을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환산하면 약 7.3%입니다.


서울이 약 47.6%라는 점을 생각하면 차이가 상당히 큰데요.


그렇다고 전남에서 누구나 쉽게 집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같은 지역에서도 아파트의 위치와 면적, 개인 소득에 따라 실제 필요한 대출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직장과의 거리, 생활환경, 자녀 교육 등을 고려하면 단순히 주택구입 부담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지역을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번 순위는 지역별 주택구입 부담을 비교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서울 집값 부담, 9개월 사이 얼마나 커졌을까?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서울의 주택구입 부담이 빠르게 높아졌다는 사실입니다.


2025년 3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55.2였습니다.


이후 2025년 4분기에는 165.1, 2026년 1분기에는 179.3으로 상승했는데요.


2026년 2분기에는 185.3까지 높아졌습니다.


불과 9개월 사이 30.1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지수는 59.6에서 61.8로 2.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국적으로 주택구입 부담이 다소 높아졌지만, 서울의 상승 속도가 훨씬 빨랐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2026년 2분기에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세 지역에서만 전 분기보다 지수가 상승했습니다.


그만큼 최근 주택구입 부담 증가가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서울에서는 주택 면적에 따른 차이도 컸습니다.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의 지수는 124.3을 기록했고, 60㎡ 초과~85㎡ 이하 주택은 191.5까지 올라갔습니다.


일반적으로 국민평형이라고 부르는 전용 84㎡ 아파트가 포함된 구간인데요.


이를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환산하면 약 49.2%입니다.


중간 수준 소득의 가구가 해당 면적대의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한다면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대출 상환에 사용해야 한다는 계산입니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단순히 체감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내 집 마련, 월급으로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주택구입부담지수가 낮은 지역에서 집을 사는 것이 무조건 유리할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 통계는 지역별 중간가격 주택과 중간 수준 가구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실제 집을 구입할 때는 개인마다 상황이 다릅니다.


같은 서울에 거주하더라도 맞벌이 가구와 외벌이 가구의 대출 상환 능력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이미 상당한 목돈을 마련한 사람과 처음 저축을 시작한 사람의 상황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을 준비한다면 몇 가지를 함께 계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구입하려는 아파트의 실제 가격과 보유 현금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다음 대출 가능한 금액과 적용 금리, 매달 상환해야 할 원금과 이자를 계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취득세와 중개보수, 이사비 등 추가 비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출금을 갚고 난 뒤에도 생활비와 비상자금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지입니다.


집을 구입하는 것과 무리 없이 오랫동안 보유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2026년 내 집 마련 난도, 핵심은 무엇일까?


2026년 2분기 기준 전국에서 내 집 마련 부담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이었습니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85.3으로 전국 지수 61.8의 약 3배에 달했습니다.


그다음으로 세종과 경기, 제주, 인천 순으로 부담이 높았습니다.


반면 경북과 전남은 지수가 30에도 미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특히 서울은 2025년 3분기부터 2026년 2분기까지 지수가 30.1포인트 상승하면서 주택구입 부담이 빠르게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통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단순한 지역별 순위가 아닙니다.


같은 월급을 받더라도 어느 지역에서 집을 구입하느냐에 따라 매달 부담해야 하는 대출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집값이 비싼 지역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으면 내 집 마련에 성공하더라도 이후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택구입부담지수가 낮은 지역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선택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 소득과 보유 자금으로 감당할 수 있는 집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내 집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면 지역별 지수를 참고하되 실제 대출 상환액과 생활비까지 꼼꼼하게 계산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집을 사는 순간의 기쁨도 중요하지만, 대출금을 갚으면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