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금리가 멈췄으니 주택담보대출 이자도 조금은 안정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은행 대출금리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인데 주담대 금리는 왜 오르는 걸까? 11월 대출을 준비하는 실수요자 입장에서 정리해봤다.
1. 기준금리 동결, 어떤 의미일까?
한국은행은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후 10월에는 연 3.00%로 동결했다. 앞선 금리 인상이 물가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겠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기준금리 동결이 곧 금리 인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어 대출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당분간 금리 움직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주담대 금리는 왜 따로 움직일까?
많은 사람이 기준금리가 멈추면 주담대 금리도 그대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은행 대출금리는 조금 다르게 움직인다.
변동형 주담대는 주로 코픽스나 금융채 금리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여기에 은행의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는 구조다.
특히 코픽스는 은행이 예금과 적금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을 반영한다.
은행이 돈을 구하는 비용이 높아지면 기준금리 동결 상황에서도 대출금리가 오를 수 있는 것이다.
3. 코픽스 3.43%, 얼마나 올랐을까?
10월 15일 발표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43%다.
전월 3.18%보다 0.25%포인트 상승했다.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실제 은행 금리에도 반영됐다.
KB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코픽스 연동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39~5.79%에서 4.64~6.04%로 올랐다.
우리은행도 같은 유형의 금리를 4.75~5.95%에서 5.00~6.20%로 인상했다.
기준금리 동결 소식과 달리 실제 대출을 받는 사람들의 부담은 커진 셈이다.
4. 대출 3억원이면 얼마나 차이 날까?
3억원을 30년 원리금균등상환으로 빌린다고 가정해보자.
금리가 연 5.79%라면 월 상환액은 약 176만원이다.
그런데 연 6.04%로 오르면 약 181만원이 된다.
금리 0.25%포인트 차이로 매달 약 5만원을 더 부담하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는 변동금리 재산정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개인적으로 대출을 알아볼 때는 한도보다 월 상환액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다.
집을 매수한 뒤에도 생활비와 관리비, 각종 세금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5. 11월 대출,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다음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26일 열린다.
시장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내 집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면 금리 방향을 예측하기보다 은행별 대출 조건을 비교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특히 변동형과 주기형의 금리 차이, 우대금리 조건, 금리 재산정 주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코픽스가 올랐다고 모든 주담대 금리가 같은 폭으로 오르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금리가 더 올라도 감당할 수 있는 대출금액을 정하는 것이다.
✔마치며✔
기준금리 동결 소식만 듣고 대출금리도 안정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와 금융채 등 시장금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11월 대출을 앞두고 있다면 현재 금리뿐 아니라 향후 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 부담까지 계산해보는 것이 좋겠다.
부동산을 매수할 때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많이 빌리는 것이 아니다.
금리가 오르더라도 무리 없이 유지할 수 있는 집을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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