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태가 불러온 파장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올해 연말이 되면 예금 만기가 대거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예금 만기가 되게 되면 그동안 불안했던 예금 가입자들이 PF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새마을금고, 제2금융권, 증권사 등에서 돈을 찾아 5대 은행 등의 안전한 은행으로 예금을 맡기는 등의 머니 무브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연말이 되면 예금 만기까지는 별일 있겠어? 하면서 버티자 했던 예금 가입자들이 이탈하여 은행 유동성에 큰 변동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은행권의 정기 예금의 증가가 가장 높았던 달은 9-11월달 이었기 때문에 현재 9월부터 당장 변동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변동성을 잠재우기 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금융권과 비금융권에서 조달금리를 높이며 대응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이들끼리 조달금리에 대한 경쟁이 발생하게 되면 예상보다 더 큰 금리 상품을 출시해 리스크를 더욱 키울 우려가 있습니다.
조달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그 돈으로 대출 상품을 판매한다 해도 이자율 차이만큼 손해를 보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이미 새마을 금고 사태가 터졌을 때 연체율도 급증하고 있었던 상황이며, 이는 새마을 금고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상호금고와 제2금융권 전반의 문제였습니다.
연체율이 늘어나고, 조달금리는 높아지는 환경은 심각한 금융 문제를 초래하게 될 수 있습니다.
현재 PF 대출을 많이 준 상호금고, 제2금융권, 증권사 등은 리크스 관리에 여유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6월달만 해도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6.4%까지 치솟다가 5.41로 1% 정도 떨어졌습니다.
1% 정도의 하락이 열흘만에 발생하게 된 것은 아마도 부실채권을 빠르게 처리하였거나 상환 유예를 해주며 연체율 증가를 줄였을 것으로 추정이됩니다.
이미 새마을 금고 사태가 터지면서 위와 같은 방식의 연체율 감소 대책들이 나왔고, 실제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실제 연체율이 얼마인지는 저렇게 깜깜이로 가려놓으니 알 수는 없지만, 위와 같은 편법을 사용하더라도 증가가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지배구조 불투명, 경영관리 소홀 등 법적인 문제도 있는 복잡한 상황입니다.
연체율 문제는 새마을 금고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2금융권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적자가 434억원으로 발표가 되었으며, 상위 5개 저축은행도 실적이 급격하게 낮아졌습니다.
일례로 업계 1위인 SBI 저축은행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가 감소했습니다.
이렇게 순이익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은 연체율 증가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습니다.
< 동아일보 >
연체율이 올해 6월 말에 5.33% 까지 치솟았으며 금리가 낮아진 것도 아니고 유동성이 높아진 것도 아닌, 연체율이 낮아질 이유가 하나도 없었던 시장에서 연체율 증가율이 새마을금고처럼 낮아지긴 했습니다.
이 또한 새마을금고와 마찬가지로 편법을 써서 연체율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저축은행의 연체율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가계부채" 입니다.
근본 원인을 뒤늦게 해소하기 위해 저축은행들은 가계부채를 줄이기 시작합니다.
< 동아일보 >
위와 같이 저 신용자들 대상으로 가계신용대출을 줄여가고 있으며, 이렇게 제2금융권에서도 외면 받은 가계들은 카드론에 몰리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렇게 고금리하에서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게 되고, PF 대출도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부동산이 폭락이라도 한다면 연체율 급등과 PF 부도 사태가 속출하며 시장은 대 혼란이 벌어질 것입니다.
이를 잘 아는 정부가 부동산 하락을 막기 위해 규제 완화 카드를 있는데로 꺼내 썼고, 금융권들은 50년 만기 대출 상품까지 내 걸면서 처절한 몸부림을 치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동산 하락을 일시적으로 막을 수는 있어도 결국에는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가 회복이 되며 대출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부동산 매수 수요가 늘어나야지만 부동산이 살 수 있으나, 단기간에 그렇게 될 수도 없을 뿐더러, 이미 가계 대출은 폭발 직전 수준인데 대출을 더 하라고 정부에서 권장을 할 수 있을까요?
< Note 뉴스 >
한국의 DSR이 2022년에 이미 14.3을 기록했습니다.
가계부채는 현재 더 증가한 것으로 언론에서 보도가 되고 있죠.
부동산은 2022년보다 하락한 상황이고요.
이 상황에서 대출이 앞으로 늘어서 부동산이 다시 상승세가 올거다 라는 희망을 품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올해 초에는 새마을금고 하나의 문제가 헤프닝처럼 발생을 하였으나, 앞으로는 더욱 거대해진 연체율과 가계부채 증가로 인해 큰 폭탄이 터질 수 있습니다.
부동산이 무너지면서 말이지요.
계속해서 터질걸 터지지 못하게 막으면서 몸둥이를 키워온 결과입니다.
이미 우리 앞에는 위기가 닥쳤다 는 것이 맞습니다.
이미 닥친 위기는 어찌 할 수 없지만 미리 대응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은 천지차이로 위기 이후의 결과가 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