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한눈에 보기

미국 주요 지수, 국채 금리, 달러 지수, 유가, 비트코인 등





전일 미국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기대가 변동함에 따라 국제 유가가 보합권에 머무른 가운데, 반도체 중심의 기술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었으나 다우는 약보합에 머무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중간선거 본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AI 투자수익률과 자금조달 부담으로 급락했던 반도체 종목들이 반등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2.63%)과 나스닥(+0.83%)이 상승했고, S&P500(+0.36%)과 러셀2000(+0.23%)이 강보합으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반면, 애플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압박을 경고하면서 다우(-0.38%) 약보합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관련 소식에 국제유가가 등락을 거듭하며 WTI유는 96.59 달러로 강보합에 머물렀다.

반면 9월 JOLTS 구인 건수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노동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95%로 상승했다.

유가 안정에도 견조한 고용지표는 연준의 통화완화 기대를 제약하는 요인이었다.

다만 지수 상승과 달리 시장 내부의 온도 차이는 컸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63% 상승하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 AI 반도체 기업들이 반등했지만, S&P500 구성 종목에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1.6배 많았다.

결국 이날 반등은 AI 산업 전반의 투자 우려가 해소됐다기보다, 최근 낙폭이 컸던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에 집중된 기술적 반등 및 순환매 성격이 강했다.

비트코인은 바이낸스 거래소 해킹 사태 이후 반등했고 변동성지수(VIX)도 하락했으나, 공포탐욕지수는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단계를 유지하면서 위험선호(Risk-On) 심리는 제한됐다.

오늘의 주요 이슈

유가 혼조, 견조한 고용에 금리 상승, 중간선거 시나리오, 반도체 저가 매수





미국·이란 협상 기대 변화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결국 보합권에서 엇갈린 흐름으로 마감했다.

미국은 중간선거를 앞둔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케슘섬에서 이란의 지대공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 항공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른 자기방어 차원의 대응이며, 상선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제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도 중간선거 이후 대규모 공습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을 부인했지만, 케슘섬 타격 자체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여기에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과 전쟁 종식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거리가 멀며,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협상 교착과 추가 충돌 가능성이 부각됐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피격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자극해 유가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후 협상 국면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유가는 상승분을 반납하기 시작했다.

이란 대통령은 최고지도자가 기존에 협상 불가로 여겨졌던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허용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이란이 협상 의제를 확대할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어 카타르 매체 알 아라비 알자디드가 미국과 카타르 대표단이 이란에 전달한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에 동의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도 이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안에는 이란 핵 프로그램과 동결자금 문제에 대한 양측의 양보가 포함됐으며, 단계적 합의 발표 방식도 논의되고 있었다.

시장은 이를 군사적 충돌을 억제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을 정상화할 수 있는 진전으로 받아들였고, 협상 타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유가에는 하방 압력이 커졌다.

다만 해당 보도는 중재자 측 소식통을 인용한 것으로, 미국과 이란 양측이 최종 합의에 도달했거나 MOU에 공식 서명했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협상 기대가 형성된 직후 이란의 강경한 발언이 다시 유가의 하락을 제한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관계자는 미국의 답변이 이란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미국이 제시된 조건에 명확하고 완전하게 답해야만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요구하는 해상 봉쇄 해제와 동결자금 반환, 제재 완화 및 적대 행위 중단 등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카타르가 양측 간 이견을 좁히는 과정에서 진전이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 측은 미국의 조건 수용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결국 시장은 MOU 초안 보도를 협상 타결의 확정 신호로 받아들이기보다, 합의 가능성과 군사적 긴장이 공존하는 불확실한 국면으로 해석했다.

이 같은 기대와 경계가 반복되면서 WTI유는 배럴당 96.59달러로 전장 대비 0.13달러 상승하는 데 그쳤고, 브렌트유는 103.60달러로 1.17달러 하락해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는 미국의 제한적 군사행동과 이란의 강경 발언이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지만, 협상 진전 가능성이 유가의 추가 상승을 억제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피격이 계속되고 실제 항행과 원유 수송이 정상화되지 않은 만큼, 협상 관련 보도만으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향후 유가의 방향은 양측이 MOU 초안을 실제 합의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미국의 해상 봉쇄와 이란의 해협 개방 문제에서 실질적인 조치가 나오는지에 달려 있다.

특히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대이란 정책이 군사적 압박보다 외교적 합의에 무게를 둘지, 반대로 협상 결렬 시 충돌이 재확산할지가 원유시장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견조한 고용과 중간선거 경계감에 상승한 국채금리





국제유가가 중동 협상 기대에 안정됐지만,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와 중간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3일(현지시간) 발표된 9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752만3천 건으로 전월 수정치보다 33만3천 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약 710만 건을 크게 웃돌았다.

구인율도 4.3%에서 4.5%로 상승했으며, 자발적 이직은 336만5천 건으로 32만1천 건 늘어난 반면 해고 및 방출은 164만1천 건으로 감소했다.

구인뿐 아니라 채용도 540만2천 건으로 증가하면서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는 고용시장 냉각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특히 자발적 이직 증가는 노동자들이 더 나은 임금과 근로조건을 찾아 이동할 만큼 고용 여건이 양호하다는 의미로 해석돼, 임금과 서비스 물가의 하방 압력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다만 BLS는 전체 구인과 채용, 이직이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노동시장이 전면적으로 재가열됐다기보다는 기업의 해고가 제한적인 가운데 고용 수요가 예상보다 탄탄하게 유지되는 '저채용·저해고' 환경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여기에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재정·무역정책 변화 가능성과 정치적 불확실성을 경계한 투자자들의 국채 포지션 조정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년물 금리는 4.614%로 3.1bp, 1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4.950%, 5.324%로 5.5~5.6bp 상승했다.

단기물에는 견조한 고용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장기물에는 향후 물가와 통화정책 경로 및 정책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국제유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의 견조함이 연준의 통화완화 여지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채권시장에 더 크게 작용한 것이다.

이는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국채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성장주와 AI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울 수 있다.

특히 10년물 금리가 5%에 근접한 만큼 향후 고용·물가지표에서 노동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는지, 중간선거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금리가 안정되는지가 시장의 핵심 변수다.

중간선거 이후 월가 예상 시나리오, 정책 변화보다 불확실성 해소에 주목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월가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 여부가 AI 산업 규제와 재정정책, 국채금리 및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했다.

특히 최근 AI 관련주의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면 데이터센터 건설과 빅테크에 대한 감독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반면 공화당이 의회 주도권을 유지하거나 양당이 의회를 나눠 갖는다면 기존 정책 기조가 유지되거나 입법 교착으로 급격한 정책 변화가 제한될 수 있다는 기대도 형성됐다.

다만 선거 결과가 곧바로 산업 규제나 재정정책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은 어느 정당이 승리하는지뿐 아니라 실제 의회 구도와 정책 실행 가능성을 함께 따져보는 모습이었다.

선거 전 월가의 전망은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상원까지 장악할지는 불확실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UBS 글로벌자산관리는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을 50%, 민주당이 하원만 탈환하고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할 가능성을 40%,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지킬 가능성을 10%로 제시했다.

JP모건은 블루웨이브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했지만, 민주당이 승리하더라도 정책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과 상원의 의석 구조를 고려하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직접적으로 위축시킬 정도의 규제 법안이 단기간에 통과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UBS의 마크 해펠레 CIO도 의회 권력 변화의 가장 가시적인 영향은 행정부에 대한 감독 강화와 재정 협상의 어려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민주당의 승리는 AI 산업에 대한 즉각적인 규제 충격보다는 기업 조사와 청문회, 정책 불확실성 확대를 통해 빅테크의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전망은 실제 시장 반응을 가늠하기 위해 네 가지 시나리오로 구체화됐다.

JP모건은 블룸버그 예측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민주당의 양원 장악 가능성을 66%, 민주당 하원·공화당 상원 구도를 26%, 공화당의 양원 수성을 7%, 공화당 하원·민주당 상원 구도를 1%로 제시했다.

UBS의 전망과 확률이 다른 것은 조사 시점과 분석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며, 어느 한쪽을 월가 전체의 합의된 전망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JP모건의 분석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블루웨이브는 S&P500에 -0.25~+0.50%의 제한적인 반응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면 AI 기업에 대한 조사와 규제 우려가 커져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주가 단기적으로 압박받을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만큼 민주당이 의석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반면 민주당이 재정 지출을 통제하면서 재정적자 축소에 나설 경우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채권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즉 블루웨이브는 AI 기술주에는 부담이지만, 재정 건전성 개선 기대를 통해 채권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반된 효과를 갖는다.

JP모건은 기술주가 규제 우려로 하락하더라도 이를 AI 투자 논리의 훼손으로 단정하지 말고 조정의 성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고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하는 분할 의회는 JP모건이 26%의 확률을 부여한 두 번째 시나리오다.

이 경우 양당 어느 쪽도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워 급격한 규제나 재정 지출 확대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시장은 오히려 안도할 수 있다.

JP모건은 S&P500이 0.50~1.00%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AI 산업에 대한 전면적인 정책 변화 가능성이 제한되는 가운데 기업 실적과 투자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

다만 의회가 분열되면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거나 정부 셧다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UBS 역시 의회 권력 변화가 가져올 가장 현실적인 영향으로 행정부에 대한 감시 강화와 재정 협상의 어려움을 꼽았으며, 2027년 부채한도 협상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지키는 레드웨이브가 나타나면 기존 감세·규제 완화와 AI 인프라 지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에 S&P500이 1.00~1.25% 상승할 수 있다고 JP모건은 예상했다.

다만 정책 연속성이 주식시장에는 호재일 수 있어도 재정 지출 확대와 감세 정책이 지속되면 재정적자 우려가 커지고 장기 국채금리와 달러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기술주를 비롯한 성장주에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 있어, 공화당 승리가 모든 자산에 일방적인 호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공화당이 하원을,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하는 역방향 분할 구도는 발생 가능성이 1%로 가장 낮게 평가됐으며, JP모건은 이 경우에도 S&P500이 0.25~0.7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산업에서는 의회 구도보다 실제 데이터센터 건설을 결정하는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이 더 직접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AI 기업에 대한 조사와 청문회가 늘어나고 전력 소비, 용수 사용, 지역 전기요금 문제를 둘러싼 규제 논의가 강화될 수 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인허가와 전력망 구축은 주·지방정부 및 전력 규제기관의 영향도 크게 받기 때문에 연방 의회 선거만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중단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로이터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이 이미 주요 정치 쟁점으로 부상했으며, 규제 강화가 실제 법률 제정보다는 프로젝트 지연과 비용 상승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시장은 AI 산업 전체의 성장 전망이 훼손되는지보다 개별 기업의 데이터센터 입지와 전력 확보, 투자 회수 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선거 이후 시장의 방향을 판단할 때는 과거 중간선거 이후 주가 흐름도 참고할 만하다.

에드워드존스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치러진 14차례 중간선거에서 S&P500은 선거 이후 6개월 동안 모두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15.5%였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가 결과가 확인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다.

다만 이는 과거 14차례의 통계로, 현재의 고금리와 지정학적 위험, AI 투자 수익성 논란까지 해소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옵션시장도 선거 다음 날 S&P500의 예상 변동폭을 약 ±0.8%로 반영해, 선거 결과가 시장을 뒤흔들 대형 이벤트라기보다 단기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에 가까울 것으로 봤다.

결국 월가의 시나리오를 종합하면 어느 정당이 승리하느냐보다 선거 결과가 재정정책과 AI 규제, 국채금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가 더 중요하다.

민주당의 승리는 AI 관련주에 단기적인 규제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재정적자 축소 기대를 통해 장기금리에는 우호적일 수 있고, 공화당의 승리는 AI 투자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대신 재정적자와 장기금리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분할 의회는 급격한 정책 변화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지만, 예산과 부채한도 협상이라는 새로운 불확실성을 남긴다.

따라서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주가 변동을 추세 전환으로 성급하게 해석하기보다는, 이후 국채금리와 재정 전망, 빅테크의 AI 투자 계획 및 실제 현금흐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 AI주 조정은 정치적 규제 우려만이 아니라 막대한 자본지출에 비해 투자 회수가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에서 비롯된 만큼, 선거 이후에도 기업 실적과 수익성이 시장의 중장기 방향을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저가 매수와 AI 실적의 재평가





전일 미국 증시는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도 반등하면서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했다.

다만 이를 AI 투자 우려가 해소된 시장 전체의 반등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애플과 팔란티어가 실적 발표 이후 하락하고 S&P500에서도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기술주 전반을 일괄적으로 사들이기보다 AI 수요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 기업과 투자 비용 부담이 커지는 기업을 구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AI 관련주의 조정은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 자체보다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에 비해 현금흐름과 투자 회수가 얼마나 빠르게 개선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비롯됐다.

이날 반도체주 반등은 이러한 우려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기보다, 급락 과정에서 높아진 가격 부담이 일부 완화된 가운데 AI 인프라 수요를 뒷받침하는 실적이 다시 확인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장 마감 후 발표된 AMD와 슈퍼마이크로의 실적은 반도체와 서버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주며 시간 외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엔비디아(+2.29%), 브로드컴(+3.07%), 마이크론(+2.58%)이 상승했고, AMD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3.65%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3% 상승하며 최근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마이크로소프트(+2.73%)와 아마존(+2.06%)을 비롯한 하이퍼스케일러도 반등했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매니지먼트 CEO는 이를 애플과 같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기술주에서 반도체 등 위험도가 높은 기술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로 해석했다.

즉, AI 산업의 성장성을 포기하기보다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높아진 기대수익률을 겨냥한 저가 매수 성격이 강했다.

반면 애플은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1.9% 하락하며 다우지수 약세에 영향을 줬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과거 실적보다 앞으로의 수익성이다.

애플은 12월 분기 매출총이익률을 45~46%로 제시했는데, 직전 분기의 47.9%보다 낮은 수준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기능 개발 비용이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애플에는 제품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반면, 메모리 공급업체인 마이크론에는 수요와 가격 측면의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같은 기술업종 안에서도 수혜와 부담이 엇갈렸다.

팔란티어 역시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약 1.65% 하락했다.

특히 미국 민간 부문 총계약가치(TCV)가 전년 대비 153% 증가했던 2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11% 증가에 그치면서, 시장은 현재 실적보다 신규 계약과 향후 성장 속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 계약을 장기 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이날 시장에서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사실만으로 주가 상승을 보장받지 못했다.

AI 수요가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확대되는지, 그 수요가 지속적인 계약과 이익으로 이어지는지가 기업별 주가를 가르는 기준으로 작용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AMD의 실적은 반도체 저가 매수에 추가적인 근거를 제공했다.

AMD의 3분기 매출은 13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9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95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8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7% 증가하면서 AI 가속기와 서버용 CPU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더 주목할 부분은 4분기 매출 전망이다.

AMD는 약 170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 뿐 아니라 전년 대비 약 66% 성장에 해당한다.

리사 수 CEO도 데이터센터 제품 수요가 강해지고 있으며 향후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발표 후 AMD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상승했다.

이는 AI 투자가 단순한 기대에 머무르지 않고 반도체 기업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킨 결과다.

AI 인프라의 또 다른 축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도 장 마감 후 강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19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증가했고, 조정 EPS는 1.81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다음 분기 매출을 195억~215억 달러, 조정 EPS를 1.66~1.90달러로 전망했으며, 2027회계연도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720억~820억 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에 시간 외 주가는 8% 이상 상승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GPU와 메모리 반도체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서버 랙과 시스템 구축 등 인프라 전반의 매출 증가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매출총이익률은 12.7%, 조정 기준 12.8%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억3,400만 달러 유출을 기록했다.

따라서 매출 성장만으로 사업의 질적 개선까지 단정하기보다는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함께 개선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편 AI 투자 확대를 둘러싼 자금 조달 부담은 여전히 시장의 경계 요인이다.

메타는 데이터센터와 AI 모델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최대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설비투자 전망을 1,350억~1,450억 달러로 제시한 가운데 3분기 잉여현금흐름이 21억2,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고, S&P 글로벌은 대규모 투자 지출과 현금흐름 불확실성을 이유로 메타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미 95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 계획까지 추진하는 상황에서 추가 회사채 조달은 AI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체 현금흐름만으로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드러낸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AI 투자에 보다 방어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짐 젤터 아폴로 사장은 AI 연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향후 가격과 사업의 수익 구조가 어떻게 바뀔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AI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라기보다 투자 규모가 커지는 만큼 자본 조달 비용과 투자 회수 가능성을 더 엄격하게 따져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메타의 회사채 발행과 같은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더라도, 차입 비용이 높아지거나 AI 서비스의 수익화가 늦어지면 투자 부담은 주가와 신용 위험에 반영될 수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파트너들에게 중국 고객 비중을 낮추도록 요구했다는 보도도 AI 반도체 업종의 또 다른 변수가 됐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향후 계약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고객 중 최소 51%를 중국 외 기업으로 구성하도록 구두로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미국산 첨단 칩에 접근하는 우회 경로를 차단하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이 조치는 중국의 첨단 AI 연산 수요를 겨냥한 규제 강화라는 점에서 엔비디아의 잠재적인 시장 확대에는 제약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미국과 동맹국 중심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다만 규제 강화가 중국 시장 매출에 미치는 영향과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고객 확보 부담은 계속 확인해야 한다.

결국 이날 반도체주 반등은 AI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AMD와 슈퍼마이크로의 실적이 뒷받침한 결과였지만, 메타의 자금 조달 부담과 엔비디아의 대중국 규제 강화는 성장의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에 대한 검증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종합하면 전일 시장은 AI 산업 전체를 다시 낙관한 것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센터 매출과 실적 전망으로 수요를 증명한 기업에 우선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장세였다.

AMD와 슈퍼마이크로의 시간 외 급등은 AI 인프라 투자가 반도체와 서버 기업의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애플과 팔란티어의 하락, 메타의 외부 자금 조달 확대는 매출 성장만큼이나 원가·계약 지속성·현금흐름·투자 회수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따라서 이번 반등을 기술주 전반의 조정 종료 신호로 보기보다는, 향후 실적에서 AI 투자 수익성이 확인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사이의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지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오늘의 주요 종목





애플(AAPL)

FY2026 4분기 매출과 EPS 모두 예상을 상회했으나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원가 부담 속에 다음 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을 45~46%로 직전 분기 47.9%보다 낮게 제시하자 하락

팔란티어(PLTR)

3분기 매출과 EPS 모두 예상을 상회하고 민간 매출이 급증했으나 민간 부문 총계약가치(TCV)가 전년 대비 11% 증가에 그치면서 2분기 153% 증가했던 것 대비 크게 감소하자 성장 속도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엔비디아(NVDA)

향후 계약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고객 중 최소 51%를 중국 외 기업으로 구성하도록 구두 안내했다는 소식과 함께 반도체 업종 전반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AMD(AMD)

3분기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 상회,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97% 증가하면서 AI 가속기와 서버용 CPU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긍정적인 4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자 시간 외 상승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FY2027 1분기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고 다음 분기 매출과 EPS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제시하자 시간 외 상승, 다만 매출총이익률이 여전히 낮고 분기 현금흐름은 적자를 기록

시장 흐름

개장 전, 장 초반, 장중, 장 후반, 장 마감 후





개장 전

미국, 미군 항공기에 미사일 쏜 이란 케슘섬 발사대 파괴, 방어적 조치

이란 고위 관리, 미국과 전쟁 종식 합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란 대통령, 최고지도자가 협상 불가 사안에 대한 논의 허용

카타르 매체, 미국과 카타르 대표단이 이란에 제시한 양해각서(MOU) 초안에 동의

모흐센 레자이 이란 안보수장 “이란 요구에 대한 미국의 답변은 설득력이 없었다.”

장 초반

유가 혼조·금리 상승, 증시 보합권에서 혼조세 출발

반도체, 하이퍼스케일러 저가 매수세 유입

애플·팔란티어 실적 실망에 약세

장중

유가 혼조·금리 상승, 중간선거 경계하며 증시 변동

9월 JOLTs 구인건수 752.3만 건, 예상치·전월치 모두 상회

장 후반

유가 혼조·금리 상승, 반도체 중심 기술주 강세, 다우 약세로 혼조 마감

장 마감 후

AMD, 3분기 매출·EPS 예상 상회, 데이터센터 매출 급증, 다음 분기 가이던스 긍정적

슈퍼마이크로컴퓨터, FY2027 1분기 매출·EPS 예상 상회, 다음 분기 가이던스 긍정적

시장 해석

전문가 의견 및 부플리 해석




애플 같은 안전한 기술주에서 반도체 같은 더 위험한 기술주로 옮겨가는 순환매이며 위험이 큰 나스닥 주도 장세에서의 저가 매수가 나타났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매니지먼트 CEO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는 내년 1월 차기 의회가 개원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행동을 확대하는 것이며, 이 경우 S&P500은 10% 이상 급락할 수 있다.

에버코어 ISI

선거가 끝나면 결과와 상관없이 시장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중간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안도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숀 스나이더 포토맥펀드 분석가

어느 정당이 승리하더라도 의회 권력 변화가 관세·외교·규제 등 대통령의 행정 권한을 모두 제한하는 것은 아니므로, 선거 결과보다 실제 정책 집행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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