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대한민국 대표 석유화학 기업이었다. 한창 석유화학이 잘 나갈 때에는 동네 개들도 돈을 물고 다닌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하지만 22년부터 중국의 저가 석유화학 제품 물량공세에 23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에틸렌, 프로필렌 같은 기초 유분 뿐만 아니라 PVC, ABS 등 주요 제품도 하락세이다.
게다가 LG화학이 석유화학 제품 가격에 대한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고 담합 기간으로 지목된 21년 이후 석유화학 성적표는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오늘은 LG화학 석유화학 망하나, 주주들 피눈물 흘린다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역대 최악의 성적표인 LG화학
LG화학 등 석유화학 회사들이 21년부터 올해 4월까지 폴리염화비닐 PVC, 가소제, 가성소다, 염산 등 8개 제품에 대해 가격 조정시기와 폭 등을 사전에 합의한 것에 대해 덜미가 붙잡혔다. 그 결과 관련 업체 6곳과 임직원 37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검찰이 파악한 담합 규모만 해도 16조 3,961억원이다.
LG화학 사업보고서를 보면 담합을 한 기간 동안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격 변동을 봐도 가격의 상승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워낙 중국과 중동의 저가공세가 강력했기에, 석유화학 업계는 무려 5년 동안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불황이 지속되는 동안, 가격을 담합했지만 21년과 비교해도 4년 새 PVC 가격만 36.1% 하락했다.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이다. 알코올은 33%, 아크릴은 42%, 아크릴로니트릴은 28%, 비스테놀은 50%가 하락했다. 다만, 가격만으로 담합 여부나 담합으로 경제적 효과를 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담합으로 문제 삼은 것은 제품별 가격 변동의 시기와 폭, 입찰 가격 등을 합의했다는 것이다.
LG화학 석유화학 사업의 영업이익은 21년 역대 최고 4조 814억원을 찍고 그대로 곤두박칠 치고 있다. 22년 영업이익 1조 745억, 23년 1,435억의 영업적자, 24년 1,042억원 적자를 냈고 25년은 3,564억까지 적자가 확대되었다. 이렇게 석유화학 사업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더이상 석유화학 사업을 지속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LG가 들어간 것은 사면 안 된다고 ?
투자자들 사이에 풍문으로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바로 "LG"가 들어간 주식을 사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왜냐하면, LG가 주주들 뒷통수를 하도 많이 쳐서이다. LG화학에서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하여 LG에너지솔루션을 새로 상장하였다.
그 결과 LG화학 주주들은 성장사업을 보유한 모회사 주식을 들고 있지만, 배터리 사업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LG화학은 석유화학이 몇년 동안 불황이라 전혀 영업이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담합 소식까지 들리면서 과징금 리스크를 지게 된 것이다.
LG화학에서 분사된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중국의 배터리 회사들에게 밀리면서 아직까지 침체기이다. 최근 미국 ESS 산업 성장이 주가를 반등하긴 했으나 중국 배터리 회사가 원료부터 생산까지 모든 체인벨류가 갖추어져 있어 아직까진 이기긴 힘들어보인다.
결론
LG화학은 과거 NCC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다. 하지만 신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늦었다. 다른 여수 회사들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처럼 특수 그레이드 제품을 생산했어야 했지만, 범용제품인 NCC 설비는 계속 늘렸다.
그 결과 석유화학 회사들끼리 치킨게임이 되었다. 하지만 석유화학이란 것이 국가 기간사업이고 대한민국 제조업을 지탱하는 산업이기에 함부로 버릴 수 없다. 그래서 국가 차원에서 나서서 회사를 합병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대케미칼은 롯데케미칼이 합작하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을 합작하였다. 기업을 무조건 살리기는 어려우니 생산설비를 줄이고 경쟁력 있는 사업을 하는 회사만 살려주겠다는 뜻인 것이다.
정부 주도로 NCC설비를 축소하여 국내과잉을 완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대한유화처럼 배터리 분리막 같은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쉽게 정부가 구제해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중국의 증설이 27년까지 예정되어있어 27년까지는 수익을 크게 내기 어려울 것이다. 다만, 중국 증설이 둔화되고 중국 내에서도 구조조정을 거쳐 공급과잉이 완화된다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그 시기가 2029~2030년 이후라 아직 침체기는 깊어, LG화학은 몸을 사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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