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진단 업체 아이덱스 랩(IDEXX Laboratories, IDXX)이 월요일 21.9퍼센트 올랐음.

3분기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을 넘었고 연간 가이던스를 올렸기 때문임. 장 시작 전에는 16퍼센트 안팎이었는데 정규장에서 상승폭이 더 커졌음. 화려한 AI 이야기와 거리가 먼 회사가 하루에 이만큼 움직인 이유를 보겠음.

먼저 이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부터 설명하겠음. 아이덱스는 동물병원에 혈액 분석기나 현미경 영상 분석기 같은 진단 장비를 설치하고, 그 장비에 계속 들어가는 시약과 소모품, 그리고 외부 검사 서비스를 팔아서 매출을 만듦. 프린터를 한 번 팔면 잉크가 계속 팔리는 구조와 비슷함. 회사는 이 부분을 컴패니언 애니멀 그룹(CAG) 진단 반복 매출이라고 부르는데, 3분기에 9억 6,700만 달러로 환율 효과를 뺀 기준 11퍼센트 늘었음. 이 중 미국이 9.6퍼센트, 해외가 14퍼센트였고, 성장의 대부분이 가격이 아니라 검사 건수 증가에서 나왔다고 회사가 설명했음. 전 세계 순가격 인상 효과는 약 4퍼센트였음. 해외 성장은 프랑스, 스페인, 한국, 캐나다에서 직접 판매 지역을 넓힌 효과가 컸다고 밝혔음.

전체 숫자를 보면 3분기 매출은 12억 1,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0퍼센트 늘어 시장 예상 약 11억 9,000만 달러를 웃돌았음. 희석 주당순이익은 4.01달러로 18퍼센트(비교 가능한 기준 22퍼센트) 늘었고 조정 기준 3.96달러가 예상 3.72달러를 넘었음. 영업이익률은 33.1퍼센트로 1년 전 32.1퍼센트에서 올랐음. 프리미엄 진단 장비는 한 분기에 약 5,800대가 설치돼 기록을 세웠고, 이 중 신형 분석기 인뷰 Dx(inVue Dx)가 1,900대 넘게 설치돼 총 설치 규모가 약 1만 1,000대에 가까워졌음. 장비 설치가 늘면 몇 년 동안 소모품 매출이 따라오는 구조임.

연간 가이던스도 올랐음. 올해 매출 전망은 47억 4,100만 달러에서 47억 6,700만 달러로 중간값이 3,200만 달러 올랐고, 주당순이익 전망은 14.96달러에서 15.16달러로 중간값이 0.25달러 올랐음. 시장 예상 14.88달러보다 높았음. 다만 이 상향의 일부는 수의 소프트웨어 이지벳(ezyVet)과 AI 진료 도구 코벳(CoVet) 같은 인수 효과가 들어간 것이어서 순수한 검사 수요만으로 올린 숫자는 아니라는 분석이 있었음.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있음. 이 회사는 미국 동물병원 방문 횟수가 줄고 있는 환경에서 이 성적을 냈음. 병원에 오는 수가 줄어도 한 번 방문할 때 받는 검사가 늘고(검사 빈도와 방문당 검사 강도), 가격이 오르고, 새 장비가 설치되면서 매출이 커졌다는 설명임. 이 구조가 사람 병원과 달리 반려동물 보호자가 경기가 안 좋아도 아픈 동물 진료를 미루지 않는다는 성격과 맞물린다는 해석이 나옴.

그래도 하루 22퍼센트 상승은 조심해서 볼 필요가 있음. 이 정도 폭의 상승은 직전까지 주가가 눌려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고, 이미 높은 평가 배수에서 기대가 다시 올라갔다는 뜻이기도 함. 가격 인상 4퍼센트는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고, 병원 방문 감소가 길어지면 사용량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