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워런버핏과 사랑에 빠져서 이 분이 추천한 책들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가슴아픈 짝사랑입니다..)



오늘은 '현금의 재발견' 이라는 책의 내용을 요약해보려 합니다.











어릴 때 독후감이랑 일기를 정말 많이 썼었습니다. 학교 숙제이기도 했지만 저는 엄마가 시간표를 짜주셨었는데 거의 매일 독후감이랑 일기를 써야했습니다. 그게 습관으로 정착이 되었으면 참 좋았을건데 저에겐 트라우마(?)가 되어서 뭐 읽고 감상문을 쓴다거나 영화보고 감상문 쓰기 이런거를 정말 안 좋아했습니다. 이걸 써야하니까 마음 편하게 못 보잖아요? 저는 그냥 마음편히 읽고 보고싶은데...




요즘은 남는 시간에 책을 많이 읽는데 (어제는 부장님이 "OO씨는 책을 굉장히 많이 읽네? 그렇게 읽으면 좀 도움이 되나?? 학교다닐 때 읽는거랑 일터에서 읽는거랑 느낌이 다르나??" 한 마디 하셨...) 이제는 그냥 자유니까 마음편히 읽고 끝내는 편입니다. 근데 차츰 그런 느낌이 드네요. 굉장히 많은 인풋을 넣고는 있는데 그게 다 내꺼가 되진 않았다? 읽을 땐 정말 깨달음을 얻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하는데, 다 읽고 다른거 읽으면 그 전에꺼는 기억에 잘 안남는..? 우리가 야채를 먹으면 섬유질은 소화가 안되고 다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는 한 권을 읽고나면 한 번 더 읽으면서 내용을 정리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이 책의 저자인 윌리엄 손다이크는 후사토닉 파트너스의 창립자이자 CEO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총 8명의 CEO를 소개하는데 이들은 모두 재임기간동안 시장수익률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주주들에게 선물한 CEO들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하죠.









일반적으로 사람들과 매체가 CEO의 능력을 평가할 때, 부임 이후 매출을 몇 배로 늘렸다거나, 업계 하위권에서 1위까지 끌어올렸다거나, 흑자전환을 시켰다거나,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진행시켰다거나 하는 요소들에 집중합니다. 기업의 운영능력을 가지고만 평가하는 것이죠.



그러나 저자는 CEO의 재임기간동안 올린 주가수익률이 CEO의 평가지표가 되어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현금의 재발견 15p>





경영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본배분 능력도 갖춰야 한다는 것이죠. 한 마디로 CEO는 유능한 사업가일 뿐만 아니라 유능한 투자자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다음 8인의 CEO들은 모두 훌륭한 사업가이자 훌륭한 투자자였습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요.











위의 8명의 CEO들은 조직을 분권화하였습니다. 책임과 권한을 부서장들에게 위임하였죠. 본사에는 직원을 얼마 두지 않음으로써 비용을 최소화하고 현장의 직원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위의 기업들은 업계보다 이익률이 높았고 직원들의 이직률이 낮았습니다.



그리고 배당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배당금은 이중과세가 되어 세금측면에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은(버핏 제외) 매우 강도높은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습니다. 주가가 싸다고 여겨질 때마다 자사주를 매입하여 대체로 유통주식수의 40% 이상을 매입(헨리 싱글턴은 무려 90%를 매입...)하였죠. 그 결과 순이익의 증가율보다 EPS(주당순이익)의 증가율이 훨씬 높아 주가상승에 상당한 기여가 되었습니다. 워런버핏은 위에서 소개된 다른 CEO들에 비하면 자사주 매입을 안한 편인데, 그럼에도 버크셔의 주가가 S&P500을 압도했다는 것이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또한 이들은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 에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버핏의 표현으로는 '내면의 점수판' 을 가지고 살았던 사람들이죠. 기업을 홍보하지 않았고 시장에서 매력적으로 보일만한 보고이익을 만들기 위해 애쓰지 않았으며 애널리스트들에게 이익추정치를 제공하지도 않았습니다. 조명을 받고자 노력하기보단 기업의 성장과 장기적인 주주이익을 위해 움직였던 것입니다.



남들이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냈던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독립적 사고가 자리잡아 있었기 때문에 남들이 YES를 외칠 때, NO를 외칠 수 있었고 그 반대 역시 가능했던 것이죠. 모두가 호황에 사업을 다악화하고, 직원을 늘리고, 카리스마 있고 멋진 CEO로서 조명받기 위해 애쓸 때 이 역발상 CEO들은 숨죽여 때를 기다렸습니다. 남들이 잘나가든, 언론에서 조롱을 하든 신경쓰지 않았죠. 결국 시간이 지나 잘 나가던 이들이 무너지고 공포에 빠져있을 때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나서 빅딜을 성사시키며 어마어마한 주주가치를 창출시킬 수 있었습니다.












<현금의 재발견 152p>










<현금의 재발견 191p>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로 오래 일한 노미 게즈의 설명에 의하면, 식품 사업은 전통적으로 꽤 수익성이 좋고, 예측 가능하면서도, 대개 성장률은 낮은 게 특징이다. 상장사 CEO 중에서 이런 특성을 알아챈 인물은 스티리츠가 유일했고, 그래서 그는 주주가치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접근법을 떠올렸다. 실제로 그는 식품 사업의 기본틀을 근본적으로 바꿔 놨다. 차입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당히 높은 자기자본이익률을 기록했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들은 처분했으며, 식품 관련 사업은 인수하고, 자사주는 적극적으로 매입했다. "




<현금의 재발견 202p>




<현금의 재발견 247p>








각 CEO별로도 정리를 하다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지웠습니다.



바로 위의 워런 버핏의 명언은 버핏의 실수 중 하나라고 알려진 버크셔 해서웨이 인수 이후 섬유사업을 정리하며 이야기한 말입니다. 만약 버핏이 버크셔에 투입된 돈이 아까워 계속해서 자본을 쏟아부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섬유업계 최대 기업인 벌링턴 인더스트리는 과거 20년동안 모든 자본을 섬유사업에 쏟아부었습니다. 그러나 벌링턴 주가는 연 0.6% 성장에 그쳤죠.



주식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손실을 확정짓는 일이 아까워 앞이 보이지 않는 주식에 계속해서 물타는 일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투자는 사업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위험 대비 높은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의사결정을 지속해야 하고, 일이 잘못 되었을 경우에는 손실을 감당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CEO들의 이야기이지만 우리 투자자들도 배울 수 있는 내용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