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이어 11월 공모주 시장도 상당히 뜨거울 전망입니다.


이번 달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기업만 무려 16곳인데요.


특히 11월 첫째 주에는 2일부터 9일까지 청약 일정이 빼곡하게 잡혀 있습니다. 12일과 13일에는 무려 3개 기업의 청약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고요.


공모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아진 셈입니다.


하지만 모든 공모주에 청약하는 게 반드시 좋은 전략은 아닙니다.


일정이 겹치면 증거금이 분산되고, 인기 없는 종목에 잘못 들어갔다가는 상장 첫날부터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번 11월 공모주 가운데 어떤 기업을 눈여겨봐야 할까요?


청약 일정부터 기관 수요예측 결과, 주의해야 할 종목까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1월 공모주 청약, 첫째 주부터 6곳 몰렸다


이번 달 공모주 시장은 시작부터 바쁩니다.


첫째 주에만 6개 기업이 청약을 진행하는데요.


그중에서도 눈여겨볼 곳은 동원파츠와 옵토닉스입니다.


먼저 동원파츠는 반도체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의 상단인 26,500원으로 확정됐고, 기관투자자 경쟁률은 840.9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16.6%로 나타났는데요.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옵토닉스도 눈길을 끕니다.


방산용 자이로스코프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12,000원에 확정했습니다.


기관 경쟁률은 무려 1,201.81대 1을 기록했는데요.


숫자만 보면 동원파츠보다 인기가 더 높았던 셈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의무보유확약 비율입니다.


옵토닉스의 확약 비율은 5.62%에 그쳤습니다.


기관 경쟁률은 높았지만,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뜻인데요.


이 경우 상장 초기 매도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쟁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좋은 공모주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넥스아이, 공모가가 희망 범위보다 낮아진 이유는?


반대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기업도 있습니다.


바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넥스아이입니다.


넥스아이는 당초 공모가 희망 범위를 10,500원에서 13,000원으로 제시했는데요.


하지만 최종 공모가는 8,0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희망 범위 하단보다도 2,500원 낮은 가격입니다.


기관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업이 기대했던 만큼의 가격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죠.


물론 공모가가 낮아졌다고 해서 상장 이후 주가가 반드시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격 부담이 낮아져 투자 매력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공모가가 희망 범위를 크게 밑돌았다면 그 이유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바이오 기업은 현재 실적뿐 아니라 신약 개발 성과와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넥스아이처럼 공모가가 크게 낮아진 종목은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1월 12~13일, 공모주 3곳이 동시에 겹친다


이번 달 공모주 일정에서 가장 눈여겨볼 구간은 11월 12일과 13일입니다.


제이앤티지, 씨앤엠, 엠비디 등 3개 기업의 청약 일정이 겹치기 때문인데요.


이 가운데 규모 면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제이앤티지입니다.


제이앤티지는 에너지저장장치인 ESS와 수소연료전지 등에 사용되는 탄소소재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공모 금액은 최대 1,372억원으로, 이번 달 청약 예정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최근 에너지저장장치와 수소 산업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만큼 사업 분야 자체도 눈길을 끄는데요.


다만 공모 규모가 크다고 반드시 상장 이후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제이앤티지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약 30% 수준으로 제시됐습니다.


상장 직후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이 적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뿐 아니라 실제 의무보유확약 비율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씨앤엠과 엠비디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같은 날짜에 청약을 진행하는 씨앤엠과 엠비디도 관심 대상입니다.


씨앤엠은 모터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약 1조 4,659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수주잔고는 앞으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계약 규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요.


다만 수주잔고가 많다고 모두 이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계약별 수익성과 실제 납품 일정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엠비디는 3D 세포배양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바이오 연구와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 세 기업의 청약 날짜가 겹친다는 것입니다.


공모주 청약은 증거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한정돼 있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세 기업 가운데 어느 곳의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더 좋은지, 공모가가 적정한지, 상장 초기 유통 물량은 얼마나 되는지 비교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11월 하순 공모주, 기술기업이 줄줄이 등장한다


11월 중순을 지나면 기술 중심 기업들의 청약이 이어집니다.


먼저 18일과 19일에는 5G 특화망 기업 유캐스트가 청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유캐스트는 지난해 매출 59억원,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소개됐는데요.


아직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할 때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게다가 지난 10월 21일 정정신고서를 통해 공모가 희망 범위도 낮췄습니다.


기존 21,000~26,000원이었던 희망 범위를 19,000~23,000원으로 조정한 것입니다.


공모가 희망 범위를 하향했다는 사실만으로 기관 수요예측이 부진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기업가치 평가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조정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유캐스트의 경우 실제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확인한 뒤 판단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델·제논·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 일정도 확인


11월 하순에는 다른 기업들의 청약도 예정돼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용 항체를 개발하는 아델은 23일부터 24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바이오 기업인 만큼 신약 개발 단계와 임상 진행 상황, 자금 조달 이후 사업 계획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AI 플랫폼 기업 제논도 관심 대상입니다.


제논은 당초 11월 4~5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24~25일로 변경됐습니다.


공모주 일정은 증권신고서 정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일정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공 구조물 기업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는 27일부터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고요.


월말에 청약하는 기업들은 아직 확인해야 할 정보가 남아 있는 만큼 지금부터 서둘러 결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공개되면 공모가와 경쟁률, 의무보유확약 비율을 비교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공모주 청약, 기관 경쟁률만 믿어도 될까?


공모주를 고를 때 많은 투자자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숫자가 있습니다.


바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입니다.


경쟁률이 높으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경쟁률 하나만 보고 청약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경쟁률이 높더라도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낮다면 상장 초기 매도 물량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경쟁률이 다소 낮더라도 공모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도 있겠죠.


여기에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주식 수와 기존 주주들의 매도 가능 물량도 중요합니다.


결국 공모주를 판단할 때는 기관 경쟁률, 확약 비율, 공모가, 유통 가능 물량을 함께 봐야 합니다.


한 가지 숫자가 좋다고 무조건 수익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11월 공모주,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


요즘 주식시장을 보면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보유한 종목은 하락하고, 새롭게 매수할 만한 종목도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요.


이럴 때 공모주 청약이 하나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균등배정으로 소량의 주식을 받고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아진다면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 수익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모주라고 해서 무조건 돈을 버는 것은 아닙니다.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도 있고, 경쟁률이 높았던 기업이 예상과 다른 흐름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11월에는 우선 첫째 주 동원파츠와 옵토닉스의 공모 조건을 비교해 보고, 둘째 주에는 제이앤티지와 같은 날짜에 청약하는 기업들의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월말에 예정된 바이오·기술기업들은 최종 공모가와 기관 반응을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달 공모주 시장은 무려 16개 기업이 청약에 나서는 만큼 기회도 많지만 선택의 중요성도 커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종목에 무작정 청약하기보다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좋고, 상장 초기 매물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을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공모주 투자에서 중요한 건 청약 횟수가 아니라 실제 수익이니까요.


11월 공모주, 일정만 챙기지 말고 기업별 조건까지 꼼꼼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