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극도로 민감한 정치적·경제적 이벤트를 앞두고 살얼음판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1월 1일 기준 비트코인(Bitcoin) 가격은 최근의 약세 흐름과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감소 여파로 7만 7,5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268달러, 리플(XRP)은 1.25달러 안팎을 형성하며 시장 전반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단연 11월 3일 치러지는 2026년 미국 중간선거(Midterm Elections) 결과와 주요 기업들의 자금 집행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1월 3일 미국 전역에서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약 3분의 1(35석)의 주인이 가려지게 됩니다. 2차 임기를 수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의 중반 평가 성격을 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최근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의 지표는 민주당의 우세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RealClearPolitics 평균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이 51.5%로 공화당(43.1%)을 앞서고 있으며, 에머슨 콜리지(Emerson College)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10%p 차이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선거 결과에 따라 의회를 제어하는 주도권이 바뀌게 되면, 현재 계류 중인 가상자산 시장 구조 관련 법안(클래리티법 등)의 입법 방향과 SEC·CFTC의 규제 기조에 직간접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의 구원투수로 주목받는 인물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이사회 의장입니다. 세일러 의장은 11월 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 매집 차트를 공유하며 "오렌지색(비트코인)을 더 채워 넣을 공간을 만들었다"는 메시지를 남겨, 또 한 번의 대규모 비트코인 추가 매수가 임박했음을 강력히 암시했습니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848,517개를 평균 단가 약 75,446달러에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이 10월 한 달 동안 7.3% 하락하며 약세로 마감한 상황에서 스트래티지의 매수세 유입은 붕괴된 시장 심리를 지탱할 중요한 받침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인 수급 지표는 여전히 불안정한 기류를 띠고 있습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들이 24시간 동안 3만 6,600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보내며 손절매에 나섰는데요. 여기에 10월 30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하루 동안 약 6억 4,32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지난 6월 이후 최대 규모의 일간 순유출을 기록했고,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23일 연속 순유출이라는 기록적인 기관 자금 이탈을 겪고 있습니다.
기술적 지표 측면에서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42 부근에 머물며 매도 우위 상태를 나타내고 있고, MACD 지표 역시 음의 영역(-1,114)에서 시그널 라인 아래에 머물러 있어 약세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이 7만 8,600달러 저항선을 확정 돌파하며 마무리할 경우 매수세가 힘을 받아 8만 달러 및 8만 2,000달러 선 탈환에 도전할 수 있지만, 7만 6,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7만 4,800달러, 나아가 7만 3,000달러 선까지 추가 조정을 받을 위험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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