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덱스(CareDx, CDNA)가 이번 주 22.2퍼센트 올랐음.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고 연간 가이던스를 한꺼번에 올렸기 때문임. 시간외에서는 15퍼센트 가까이 올라 82달러대까지 갔고, 이후 정규장에서 약 20퍼센트 상승했다는 보도가 나왔음. 숫자 자체는 강한데, 이 중 일부가 지난 분기에 속하는 매출이라는 점이 해석의 핵심임.


먼저 회사부터 설명하겠음. 케어덱스는 장기 이식 환자를 위한 정밀의료 검사 회사임. 신장, 심장, 폐 이식을 받은 환자는 몸이 이식된 장기를 공격하는 거부 반응이 생길 수 있는데, 케어덱스는 혈액 속에 떠다니는 기증자 유래 DNA의 양을 측정해서 거부 반응 가능성을 조기에 알려주는 검사를 팔고 있음. 조직검사처럼 몸에 칼을 대지 않고 피 한 번 뽑아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임. 올해는 사업 방향도 정리했음. 연구소용 제품 사업은 유로바이오 사이언티픽(Eurobio Scientific)에 1억 7,000만 달러에 팔았고 6월 30일에 마무리했으며, HPV 관련 암 재발을 혈액으로 모니터링하는 NavDx 검사를 가진 나베리스(Naveris)를 인수해서 전문 종양학 검사 사업을 새로 시작했음.

3분기 숫자를 보자. 총매출은 1억 3,936만 달러로 1년 전 1억 56만 달러보다 39퍼센트 늘었고 시장 예상 약 1억 2,200만 달러를 14퍼센트 가까이 웃돌았음. 검사 서비스 매출은 1억 1,919만 달러로 65퍼센트 늘었고, 이 중 새로 편입된 전문 종양학이 1,250만 달러였음. 검사 건수는 약 7만 5,900건으로 51퍼센트 늘었는데 종양학을 빼면 20.8퍼센트 증가였음. 환자·디지털 솔루션 매출은 2,017만 달러로 31퍼센트 늘었고 조정 EBITDA는 3,000만 달러로 1년 전 1,500만 달러의 두 배, 매출 대비 22퍼센트였음.


여기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숫자가 있음. 검사 서비스 매출에는 1,500만 달러의 과거 기간 매출이 들어 있음. 이건 케어덱스가 이전 분기에 시행한 검사 대금을 보험사로부터 뒤늦게 받으면서 이번 분기 매출로 인식한 금액이고, 1년 전 같은 분기에는 600만 달러였음. 회사는 3분기 시작 전에 이 금액을 800만 달러로 예상했는데 거의 두 배가 나온 것임. 이 효과를 빼면 검사 서비스 성장률은 약 58퍼센트이고 직전 분기 대비로는 24퍼센트 증가임. 이건 청구와 수금 방식이 좋아지면서 과거 밀린 대금이 한꺼번에 들어온 효과라서 같은 규모가 반복되기는 어려움. 회사도 4분기 전망에는 과거 기간 매출을 800만 달러로 가정하고 있음.


그래도 이번 상승이 숫자 하나 때문만은 아님.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4억 9,000만~5억 달러에서 5억 2,000만~5억 3,000만 달러로 올렸는데, 중간값이 3,000만 달러 올라 과거 매출 효과 1,500만 달러의 두 배라는 점이 분석가들이 짚은 핵심이었음. 조정 EBITDA 가이던스도 6,600만~7,800만 달러에서 9,000만~1억 달러로 크게 올렸음. 시장 예상 연간 매출이 올리기 전 약 4억 9,500만 달러였으니 큰 폭의 상향임. 이식 환자 한 명당 검사 매출은 1,514달러로 과거 기간 매출을 빼면 15퍼센트 늘었음. 4분기 검사 서비스 매출은 1억 1,200만~1억 2,200만 달러, 검사 건수는 7만 6,000~8만 건으로 제시했음. 올해 4월에 승인한 최대 1억 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도 있어서 주주환원 여력도 있음.

주가 흐름은 눈여겨볼 만함. 케어덱스는 지난해 4분기에 자사주를 평균 15.79달러에 샀는데 지금은 80달러대라서 몇 배 오른 상태임. 이 정도로 오른 종목에서는 앞으로 성장률이 둔화되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쉬움. 4분기 실적에서 검사 서비스 성장이 과거 기간 매출 800만 달러만 포함한 숫자로 약 50퍼센트 성장하는 데 성공하는지가 이번 가이던스 상향의 질을 확인해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