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뮤니티바이오(ImmunityBio, IBRX)가 지난 주 5.2퍼센트 내렸음.

이 주식은 올해 들어 약 313퍼센트 올랐는데 10월에만 7퍼센트가량 빠졌고, 그 사이에 회사는 오히려 좋은 소식을 연달아 냈음. 11월에는 이 주식의 방향을 가를 임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서, 지금이 어떤 지점인지부터 정리해보겠음.

먼저 약부터 설명하겠음. 앵티바(ANKTIVA)는 IL-15 수용체 작용제라는 계열의 면역치료제로, 면역세포 중 NK세포와 CD8 T세포를 활성화해서 암을 공격하게 돕는 약임. 방광 안에 직접 넣는 방식이고 항암 화학요법이 아니라서 환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음. 방광암 치료에서 오래 쓰여온 BCG라는 결핵 백신 기반 면역치료와 함께 쓰는데, 이 병용이 지금 BCG에 반응하지 않는 비근침윤성 방광암(NMIBC) 환자에게 FDA 승인을 받은 상태임. 그리고 10월 14일에 FDA가 승인 범위를 넓혀서 암이 상피 안에만 있는 제자리암(CIS) 환자뿐 아니라 고등급 유두종형 종양만 있는 환자도 포함시켰음. 승인 환자 폭이 넓어진 것임. 또 같은 시기 학술지에 실린 100명 규모 연구에서는 완전관해율이 71퍼센트였고 반응이 지속된 기간의 중앙값이 26.6개월, 일부는 53개월을 넘었다는 결과도 나왔음.

이 와중에 11월에 나올 결과는 훨씬 큰 시장을 겨냥한 임상임. QUILT-2.005라는 시험이고, 환자 366명을 앵티바와 BCG를 같이 받는 쪽과 BCG만 받는 쪽으로 무작위 배정했음. 대상이 BCG 치료를 처음 받는 환자(BCG-naïve)라서 이미 BCG가 듣지 않는 환자보다 훨씬 많은 초기 환자들이 해당됨. 회사는 10월 21일에 이 시험의 첫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잠갔다고 밝혔고, 11월에 주요 결과를 발표한 뒤 4분기에 FDA에 보충 신약 허가 신청(sBLA)을 내겠다고 했음. 단서가 하나 있음. FDA가 요청한 중간 분석에서 병용군이 BCG 단독보다 완전관해 지속 기간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길었다고 회사가 이미 밝혔음. 이건 최종 결과가 긍정적일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이지만 최종 분석이 확인해주는 것은 아님. 최종 분석은 주요 평가지표와 반응 지속 기간 같은 핵심 보조 지표를 보게 됨.

그럼 왜 이 주식이 이 구간에서 흔들릴까. 이유는 이분법에 가까운 구조 때문임. 임상이 좋으면 신청 범위가 넓어지고 앵티바의 시장 규모가 커지지만, 기대에 못 미치면 최근 큰 폭으로 오른 주가에 대한 부담이 한꺼번에 드러날 수 있음. 이미 주가에는 중간 분석 결과가 일부 반영돼 있다는 점도 변수임. 회사의 재무 상태도 같이 봐야 함. 올해 1분기 매출이 4,421만 달러인데 순손실이 6억 3,300만 달러로 손실 규모가 큰 편이었고, 공매도 잔량도 평균 거래량의 7일 넘게에 해당하는 수준이었음. 애널리스트 의견은 아직 낙관적이어서 10월 15일에 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12달러에서 14달러로 올렸음. 발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 회사가 밝힌 건 11월이라는 시기뿐이고, 11월 학회 일정이 이 발표와 같다는 확인은 없음. 갑자기 나오는 발표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이 주식의 11월을 정할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