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는데요.


월요일에는 미국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코스피가 5,469선까지 밀리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틀 동안 코스피가 9% 넘게 반등하면서 다시 6,000선을 돌파한 것입니다.


미국에서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 데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과 주주환원 발표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해졌는데요.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AI 투자 비용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금요일 코스피는 3.48% 급락했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5,730.74로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주간 상승률은 3.25%였지만 코스닥은 오히려 3.63% 하락하며 시장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변동성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이번 주에도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그런데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장면이 나타납니다.


SK는 대규모로 사들인 반면,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SK스퀘어는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입니다.


같은 SK그룹 계열사인데 외국인의 선택은 완전히 달랐던 것이죠.


오늘은 2026년 10월 5주차 외국인 순매수·순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 어떤 특징이 나타났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0월 5주차 외국인 순매수 TOP10


먼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1위는 SK였습니다.


한국거래소 집계를 인용한 연합뉴스 자료에 따르면 SK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약 4,798억원이었습니다.


2위는 삼성E&A로 약 1,796억원, 3위는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로 약 9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855억원, 삼성전자가 약 597억원 순이었습니다.


이어 S-Oil 약 519억원, 현대건설 약 502억원, 두산 약 423억원, 현대로템 약 332억원, 한국항공우주 약 323억원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SK와 삼성E&A의 순매수 규모가 특히 컸습니다.


방산 관련 종목도 눈에 띄는데요.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가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외국인 수급에서 가장 흥미로운 종목은 역시 SK입니다.







외국인 순매수 1위 SK, 갑자기 왜 많이 샀을까?


SK는 지난주 외국인 순매도 종목이었지만 이번 주에는 순매수 1위로 올라섰습니다.


한 주 만에 분위기가 크게 바뀐 것인데요.


그 배경으로 주목받는 것이 SK의 기업가치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입니다.


지난 10월 21일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SK 지분 약 1.5%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SK의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시한 SK의 순자산가치는 약 100조원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당시 자사주를 제외한 시가총액은 약 24조9,000억원으로 평가했는데요.


이를 단순히 비교하면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의 약 24.9%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쉽게 말해 보유 자산 가치에 비해 주식시장에서 평가받는 가격이 상당히 낮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물론 순자산가치가 높다고 해서 주가가 반드시 그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지주회사는 복잡한 지배구조와 자회사 지분 가치, 현금흐름 등을 고려해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 제기는 시장에서 SK의 저평가 여부를 다시 살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호실적과 주주환원 확대 발표도 SK그룹의 기업가치에 대한 관심을 높였습니다.


SK하이닉스가 높은 실적을 내고 주주환원을 확대하면 그룹 관련 기업들에도 긍정적인 기대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외국인이 이번 주 SK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이유가 저평가 해소 기대 때문인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있습니다.


외국인이 SK를 사들이는 동안 또 다른 SK그룹 계열사인 SK스퀘어는 대규모로 매도했다는 점입니다.









외국인 순매도 1위는 SK스퀘어


이번에는 반대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을 살펴보겠습니다.


10월 5주차 외국인 순매도 1위는 SK스퀘어였습니다.


순매도 금액은 약 3,069억원에 달했습니다.


2위는 삼성전자우로 약 1,753억원, 3위는 삼성SDI로 약 1,491억원이었습니다.


이어서 삼성생명 약 1,483억원, 대덕전자 약 1,028억원, 삼성전기 약 1,020억원이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됐습니다.


삼성물산도 약 78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 약 664억원, 한미반도체 약 630억원, 기아 약 535억원 순이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이 있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순매도 상위권에 상당수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우,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전기, 삼성물산의 순매도 금액을 합치면 약 6,532억원에 달합니다.


삼성 계열사 전체가 아니라 이 다섯 종목만 합산한 금액입니다.


다만 특정 그룹의 여러 계열사가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외국인이 그룹 전체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종목별 실적 전망이나 주가 수준, 투자 비중 조절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의외였던 것은 SK와 SK스퀘어의 엇갈린 수급이었습니다.







같은 SK그룹인데 왜 SK는 사고 SK스퀘어는 팔았을까?


이번 주 외국인의 움직임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SK는 약 4,798억원을 순매수했는데 SK스퀘어는 약 3,06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같은 SK그룹에 속해 있지만 외국인의 매매 방향은 정반대였던 것이죠.


SK와 SK스퀘어는 모두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와 연결되어 있지만 사업 구조와 보유 자산은 서로 다릅니다.


따라서 주가 역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같은 수준으로 평가받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순히 SK하이닉스의 성장 가능성만 보고 관련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별 가치평가와 가격 수준까지 비교하고 있을 가능성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기업의 성장 수혜를 기대할 수 있더라도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되는 종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SK를 매수하고 SK스퀘어를 매도한 흐름을 기업가치 평가 차이와 연결해 해석할 여지는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외국인들이 SK스퀘어를 팔고 그 돈으로 SK를 매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하나의 집단이 아니고, 투자자마다 매매 목적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수급을 단순히 두 종목 사이의 갈아타기라고 단정하기보다는 투자자들이 SK그룹 내에서도 서로 다른 선택을 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SK하이닉스 호실적에도 외국인이 매도한 이유는?


이번 주 또 하나 눈길을 끌었던 종목은 SK하이닉스입니다.


SK하이닉스는 시장의 높은 기대 속에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실적 발표 당일 주가도 크게 상승했는데요.


원문에 따르면 주가는 이날 10.89% 올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후의 흐름이었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과연 그 투자비를 충분한 이익으로 회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다시 커졌기 때문입니다.




AI 투자 확대는 반도체 기업에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데이터센터를 더 많이 만들고 AI 서버를 늘릴수록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투자 규모가 지나치게 커진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지출을 줄이기 시작하면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시장은 반도체 기업의 현재 실적뿐 아니라 앞으로 고객사들이 얼마나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지도 중요하게 보는 것입니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관련주의 투자심리도 흔들렸습니다.


이번 주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약 664억원이었습니다.


실적이 좋았다고 해서 외국인 자금이 한 주 내내 유입된 것은 아니었던 셈입니다.


다만 주간 순매도라는 사실만으로 SK하이닉스의 장기 성장 전망이 나빠졌다고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단기 차익실현과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움직임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 미국 중간선거, 국내 증시도 흔들릴까?


이번 주 증시는 상승과 하락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에게 쉽지 않은 한 주였습니다.


특히 코스피가 6,000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크게 하락한 모습은 시장의 기대와 불안이 얼마나 빠르게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줬는데요.


그런데 다음 주에도 중요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 현지시간 11월 3일에 실시되는 중간선거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의회의 구성이 달라질 수 있고, 향후 세금과 재정지출, 산업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도 바뀔 수 있습니다.


미국 정치 상황은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국내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월요일 증시가 급락하거나 이른바 블랙먼데이가 발생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시장 방향은 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뿐 아니라 미국 빅테크 주가, 국채금리, 경제지표, 외국인 수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처럼 주가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하루의 상승이나 하락만 보고 시장의 방향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주 외국인 수급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


이번 주 외국인 매매를 살펴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같은 업종이나 그룹 안에서도 매수와 매도가 크게 엇갈렸다는 것입니다.


SK는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SK스퀘어는 순매도 1위에 올랐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도 여러 종목이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됐는데요.


반대로 방산과 건설, 에너지 관련 종목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이런 흐름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모든 종목을 일괄적으로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종목별로 서로 다른 투자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물론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크다고 해서 앞으로 반드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기업의 미래가 나쁘다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외국인들이 어떤 종목을 매수하거나 매도했는지 확인한 뒤, 그 기업의 실적과 주가 수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는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미국 중간선거와 주요 경제지표 발표까지 예정돼 있어 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시기일수록 급하게 매수하기보다 현금 비중과 보유 종목의 투자 위험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 외국인 수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결국 SK와 SK스퀘어의 엇갈린 움직임이었습니다.


같은 그룹에 속해 있고 반도체 성장 기대와 연결된 기업이라고 해도 시장에서 받는 평가는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앞으로도 외국인 수급을 확인할 때는 단순히 많이 샀다는 사실보다 왜 그 기업이 관심을 받고 있는지, 현재 주가는 기업가치에 비해 어느 수준인지를 함께 살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