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시장 총평
10월 코스피는 한 달 만에 16.19% 하락했어요. 9월 말 6,838.04였던 지수가 10월 30일 5,730.74로 마감했어요. 7월 22% 폭락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큰 월간 하락이에요. 10월 중순에는 코스피가 주요국 증시 가운데 하락률 꼴찌를 기록했고, 국내 상장사 10곳 중 7곳이 하락할 만큼 하락이 시장 전반으로 번졌어요.
이번 달 성적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하반기 내내 유망종목으로 꼽히던 주도주들이 지수보다 더 크게 빠졌다는 점이에요. 반대로 그동안 소외됐던 이차전지와 바이오, 금융 일부 종목은 급락장에서도 오르며 성적이 좋았어요. 10월 한 달은 주도주가 바뀐 순환매의 달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어요.
※ 종목별 월간 수익률 가운데 일부는 10월 23일까지 집계된 수치예요. 집계 기준일이 다른 수치는 따로 표시했어요.
📉 반도체 대장주, 실적은 최고인데 성적은 낙제
삼성전자는 10월 한 달간 약 16% 하락했어요. 9월 말 26만8,500원에서 10월 30일 22만5,000원 수준으로 내려왔어요. 3분기 영업이익 107조4천억 원으로 국내 기업 최초 분기 100조 원 시대를 열었지만 주가는 지수와 비슷하게 빠졌어요.
SK하이닉스는 약 20% 하락해 삼성전자보다 낙폭이 컸어요. 영업이익 83조3천억 원과 100조 원 규모 주주환원으로 28일 하루 급등했지만, 월말 미국 반도체 급락에 다시 밀렸어요.
두 종목이 이렇게 빠진 이유는 실적이 아니라 수급이에요. 외국인은 10월 23일까지 코스피에서 약 19조 원을 순매도했는데, 이 가운데 약 74.8%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몫이었어요. 메모리 이익이 예상보다 일찍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우려, 중국 CXMT의 기술 추격, 빅테크 AI 투자 수익성 의문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들고 있던 반도체부터 팔았어요. 이달 초 양사의 자사주 매입이 끝나 매도 물량을 받아줄 주체가 사라진 것도 낙폭을 키웠어요.
반도체 소부장 종목도 부진했어요. 10월 23일 기준으로 이수페타시스는 24.41%, DB하이텍은 28.40% 하락했어요. 외국인이 두 종목을 순매수 상위에 올렸는데도 주가는 크게 밀렸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 조선과 원전, 이번 달 최대 낙제생
10월 성적표의 최하위는 반도체가 아니라 조선과 원전이었어요.
HD현대중공업은 10월 한 달 36.8% 하락했어요. 코스피 하락률의 두 배를 넘는 수치예요. 외국인이 10월 23일까지 약 1,229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하락을 막지 못했어요.
두산에너빌리티는 32.8% 하락했어요. SMR과 가스터빈으로 올해 내내 대표 유망종목으로 꼽혔던 만큼 투자자들의 체감 충격이 컸어요.
조선과 방산이 반도체보다 더 크게 빠진 배경으로는 수주 실망이 꼽혀요. 그동안 기대감으로 주가가 많이 올라 있었는데, 실제 수주 속도가 기대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실적과 수주 기대 사이의 괴리가 한꺼번에 해소됐어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던 업종일수록 시장이 흔들릴 때 더 크게 조정을 받는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 준 달이었어요.
📉 방산 대장주, 어닝쇼크까지 겹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반도체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어요. 여기에 3분기 실적까지 부진했어요. 매출 6조943억 원, 영업이익 4,520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6% 줄었고, 시장 예상치 약 1조1,100억 원보다 59.1% 낮았어요.
가장 큰 원인은 지상방산 부문이에요. 폴란드 K9 2차 물량 인도가 4분기에 몰리고 일부 물량은 2분기에 앞당겨 인도되면서, 3분기 지상방산 영업이익이 96% 급감했어요. 대전 사업장 사고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도 약 500억 원 반영됐어요.
다만 회사는 4분기에 폴란드 K9과 천무 2차 물량이 집중되면서 수익성 높은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천무 발사대 인도 목표도 40대 이상에서 60대 이상으로 높였어요. 3분기 부진이 수요 감소가 아니라 인도 시점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4분기 실적을 확인하면서 다시 판단해 볼 부분이에요.
📈 급락장 속 우등생, 이차전지
10월 성적표에서 가장 선방한 업종은 이차전지예요. LG에너지솔루션은 10월 23일 기준 7.28% 상승했어요. 기관이 약 4,509억 원을 순매수하며 기관 순매수 1위에 올렸어요. 삼성SDI도 10월 한 달 상승 마감했고, 기관이 약 2,836억 원을 사들였어요.
이차전지는 지난해부터 오랜 기간 소외되며 주가가 크게 눌려 있었어요. 반도체와 조선에서 빠진 자금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이차전지로 이동하면서 급락장에서도 오르는 흐름이 나타났어요. 30일 하루 LG에너지솔루션이 1% 가까이 오른 것도 이런 흐름이 월말까지 이어졌다는 신호예요.
📈 방어주 역할 톡톡, 바이오
바이오도 좋은 성적을 냈어요. 셀트리온은 10월 23일 기준 9.40%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21% 올랐어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관이 약 3,535억 원을 순매수했고, 월말인 30일에도 하루 만에 8.86% 급등했어요.
바이오는 반도체 업황이나 미국 빅테크 AI 투자와 연결 고리가 약해요. AI 투자 우려가 커질 때마다 반도체에서 빠진 자금이 바이오와 제약으로 옮겨가며 방어주 역할을 했어요. 30일 코스피가 3.48% 급락한 날에도 제약 업종은 4.90% 올랐어요.
📈 외국인이 고른 의외의 승자, 플랜트와 해운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 가운데 성적이 좋았던 곳도 있어요. 삼성E&A는 10월 23일 기준 25.37% 급등했어요. 외국인이 약 2,932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순매수 2위에 올렸어요. HMM도 8.63% 오르며 외국인 순매수 4위였어요.
외국인 순매수 1위는 우리금융지주로 약 4,623억 원을 사들였어요. 기관도 KB금융을 약 2,645억 원 순매수했어요. 금리 부담이 커지는 시기에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는 금융주로 자금이 몰렸어요.
💡 10월 성적표가 주는 교훈 하나, 유망종목도 수급 앞에서는 무너져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이 역대 최대였는데도 16에서 20% 빠졌어요.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외국인이 대규모로 팔고, 이를 받아줄 매수 주체가 없으면 주가는 하락할 수 있어요. 유망종목을 고를 때 실적만큼이나 수급 구조와 자사주 매입 같은 매수 주체를 함께 살펴봐야 하는 이유예요.
💡 교훈 둘, 많이 오른 업종일수록 조정도 커요
HD현대중공업과 두산에너빌리티처럼 상반기에 기대감으로 크게 오른 종목은 시장이 흔들리자 지수보다 두 배 이상 빠졌어요. 기대감이 실적보다 앞서 있는 종목은 하락장에서 가장 먼저, 가장 크게 조정을 받아요.
💡 교훈 셋, 소외 업종이 방어막이 될 수 있어요
이차전지와 바이오, 금융은 그동안 반도체와 조선에 밀려 관심 밖에 있었어요. 하지만 이번 급락장에서는 오히려 이 업종들이 수익을 지켜줬어요. 포트폴리오를 한두 업종에 집중하기보다, 성격이 다른 업종을 나눠 담아야 하는 이유를 10월이 보여줬어요.
💡 교훈 넷, 외국인 순매수도 정답은 아니에요
외국인이 순매수 상위에 올린 HD현대중공업은 29.64%, DB하이텍은 28.40%, 이수페타시스는 24.41% 하락했어요(10월 23일 기준). 외국인이 산다고 무조건 오르는 건 아니에요. 순매수 규모가 하락 압력을 이길 만큼 충분한지도 함께 따져봐야 해요.
🎯 11월 유망종목 점검 포인트
첫째, 반도체는 바닥 확인이 우선이에요. 증권가에서는 2027년 실적 기준 삼성전자 PER 3.3배, SK하이닉스 2.7배로 극단적 저평가라는 분석과 함께 11월에서 12월 반등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요. 다만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분할 접근이 바람직해요.
둘째, 조선과 원전은 수주 확인이 관건이에요. 기대감이 빠진 지금부터는 실제 수주 발표가 주가를 움직일 거예요. 대규모 수주 소식이 나오는지 지켜보면서 접근 시점을 잡는 게 좋아요.
셋째, 방산은 4분기 인도 실적이 핵심이에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처럼 인도 시점 차이로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기업은 4분기에 이연 물량이 실제로 반영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넷째, 10월 승자들의 차익실현에 주의하세요. 이차전지와 바이오는 10월에 많이 올랐어요. 반도체가 반등하면 자금이 다시 반도체로 돌아가면서 이들 업종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어요.
📝 정리
10월 코스피는 16% 넘게 빠지며 유망종목 성적표에도 큰 상처를 남겼어요. 반도체 대장주는 역대 최대 실적에도 외국인 매도에 무너졌고, 조선과 원전은 수주 실망에 지수보다 두 배 이상 빠졌어요. 반면 소외됐던 이차전지와 바이오, 금융은 급락장 속에서 수익을 지켜냈어요.
결국 10월이 남긴 메시지는 분명해요. 좋은 실적과 좋은 주가는 다를 수 있고, 한 업종에 쏠린 포트폴리오는 하락장에서 가장 큰 상처를 입어요. 11월에는 바닥을 확인하면서 업종을 분산하고, 실적과 수급을 함께 따지는 균형 잡힌 전략이 필요해 보여요.
⚠️ 본 글은 투자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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