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기업의 매출이나 영업이익부터 확인하게 됩니다.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도 증가하면 당연히 좋은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요.


그런데 실적이 좋아 보여도 재무 상태까지 튼튼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빚이 많고 이자 부담이 크다면 실제로 회사에 남는 돈은 적을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금리가 높은 시기에는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이 커질 수 있어 재무 건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때 알아두면 좋은 지표가 바로 EBITDA와 이자보상배율입니다.


오늘은 두 지표의 뜻부터 계산 방법,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기업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까지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EBITDA 뜻, 기업이 돈을 얼마나 잘 벌까?


EBITDA는 기업의 수익창출 능력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재무지표입니다.


이자와 세금, 감가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전의 이익을 의미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기업이 본업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해 계산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영업이익이 100억원이고 감가상각비가 50억원이라면 EBITDA는 150억원이 됩니다.


이 지표는 공장이나 기계처럼 대규모 설비를 보유한 제조업과 통신, 항공업 등을 분석할 때 유용합니다.


이런 기업들은 설비를 구입한 비용이 여러 해에 걸쳐 감가상각비로 반영되기 때문이죠.


다만 EBITDA가 150억원이라고 해서 실제 통장에 150억원의 현금이 들어왔다는 뜻은 아닙니다.


설비투자와 운전자금, 세금, 이자 지급 등은 별도로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EBITDA는 영업현금흐름이나 잉여현금흐름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자보상배율 뜻, 빚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까?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본업에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계산하는데요.


예를 들어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억원이고 이자비용이 20억원이라면 이자보상배율은 5배입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다섯 배라는 의미이죠.


반대로 영업이익이 20억원인데 이자비용이 30억원이라면 이자보상배율은 약 0.67배로 떨어집니다.


본업에서 발생한 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높을수록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이익의 여유가 크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은 원금 상환 능력까지 직접 보여주는 지표는 아닙니다.


이자를 낼 수 있다고 해서 만기가 돌아온 차입금을 모두 갚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죠.








EBITDA와 이자보상배율, 어떻게 다를까?


두 지표는 모두 기업의 재무 상태를 분석할 때 활용되지만 확인하는 목적은 조금 다릅니다.


EBITDA는 기업이 본업에서 창출하는 이익의 규모를 살펴보는 지표입니다.


반면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에 비해 이자 부담이 얼마나 큰지 확인하는 지표이죠.


예를 들어 EBITDA가 높은 기업이라도 차입금이 많아 이자비용이 크게 발생한다면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자보상배율이 높더라도 영업현금흐름이 나쁘거나 대규모 차입금 상환을 앞두고 있다면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두 지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감가상각비가 많은 기업은 EBITDA를 이자비용으로 나눈 지표를 추가로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이 경우 일반적인 영업이익 기준 이자보상배율과 계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이면 위험한 이유


주식투자를 할 때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기업은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다는 뜻이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기업이 1년 동안 영업이익 80억원을 벌었는데 이자비용이 100억원이라면 이자보상배율은 0.8배입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이자비용보다 20억원이 부족한 상황인 것이죠.


물론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라고 해서 곧바로 기업이 부도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에 보유한 현금으로 이자를 지급할 수도 있고, 다른 수익이나 자금 조달을 통해 부담을 감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때입니다.


영업이익이 계속 부족한데 차입금과 이자비용까지 증가한다면 재무 부담이 점점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영업현금흐름도 좋지 않고, 자금 조달을 위해 반복적으로 유상증자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죠.


결국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저평가된 기업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이자보상배율,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이자보상배율을 확인할 때는 현재 숫자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의 흐름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자보상배율이 5배였던 기업이 3배, 2배, 1.2배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직 1배를 넘고 있더라도 기업의 이익이 줄거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0.8배였던 기업이 1.5배, 2.5배, 4배로 높아지고 있다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죠.


물론 이자보상배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반드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아닙니다.


차입금을 줄이거나 이자비용이 감소해도 배율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업종에 따라 적절한 수준도 다릅니다.


설비투자와 차입금이 많은 제조업이나 항공업을 현금이 풍부한 IT기업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동일 업종 내 기업들과 비교하면서 과거 몇 년간 재무 상태가 개선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식투자 전 꼭 확인해야 할 재무지표


기업을 분석할 때 매출과 영업이익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매출이 늘더라도 이자비용이 빠르게 증가하면 실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상태가 지속된다면 차입금 규모와 만기, 현금흐름까지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일시적인 투자 확대나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나빠진 기업이 이후 회복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주가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기업을 매수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재무제표를 확인할 때는 기업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돈으로 이자와 투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기업의 진짜 경쟁력은 매출 성장뿐 아니라 안정적인 이익과 현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면 앞으로는 EBITDA와 이자보상배율도 함께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과 재무적으로 튼튼한 기업은 반드시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