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Reddit, RDDT)이 목요일 장 마감 뒤에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시간외에서 21.5퍼센트 빠졌음.

매출은 53퍼센트 늘었고 이익도 시장 예상을 넘었는데, 회사가 직접 밝힌 한 가지 숫자가 모든 이슈를 덮었음. 구글 검색에서 레딧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내용이었음.

먼저 실적부터 보자. 3분기 매출은 8억 9,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3퍼센트 늘어 시장 예상 약 8억 7,5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순이익은 2억 8,300만 달러, 희석 주당순이익은 1.40달러로 예상 1.33달러를 넘었음. 조정 EBITDA는 4억 200만 달러로 매출의 45퍼센트였음. 최근 12개월 매출이 처음으로 30억 달러를 넘었고, 이번 분기에 S&P 500 지수에 편입된 것도 회사가 성과로 꼽았음. 광고 매출은 8억 4,700만 달러로 54퍼센트 늘었고 AI 데이터 라이선스 같은 비광고 매출은 4,800만 달러로 35퍼센트 늘었음. 다만 지난 두 분기까지 8분기 연속 60퍼센트가 넘던 매출 성장이 이번에 53퍼센트로 내려오면서 첫 둔화가 확인됐음.

사용자 숫자가 문제였음. 일간 활성 이용자(DAUq)는 1억 3,03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2퍼센트 늘었지만 시장 예상 1억 3,370만 명에 못 미쳤고 직전 분기와는 거의 같았음. 미국 일간 이용자는 5,070만 명으로 직전 분기 5,320만 명에서 줄었고 1년 전보다 2퍼센트 감소했는데, 시장 예상은 5,350만 명이었음. 주간 활성 이용자는 5억 1,520만 명으로 16퍼센트 늘었음.

이유는 주주 서한에 그대로 적혀 있었음. 3분기 검색 유입 트래픽이 크게 줄었고, 하락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가속됐다는 것임. 10월에는 검색에서 들어오는 방문이 매주 평균 100만 건 넘게 줄었고, 이 속도가 이어지면 4분기 일간 이용자가 현재 1억 3,000만 명에서 두 자릿수 초반 퍼센트 줄 수 있다고 회사가 경고했음. 스티브 허프먼(Steve Huffman) 대표는 CNBC에서 구글 AI 모드와 AI 개요로 검색이 바뀌면서 검색 유입이 이번 분기에 크게 줄었다고 직접 말했음. 알파벳이 전날 검색 광고 부진의 이유로 AI 모드를 거론한 것과 같은 현상을 레딧은 반대편에서 겪고 있는 셈임. 구글이 질문에 직접 답해주니 사용자가 링크를 타고 레딧으로 건너오지 않는다는 뜻임.

그래도 레딧이 버티는 이유가 있음. 수익의 80퍼센트 넘게가 로그인한 앱 사용자에게서 나오고, 이들은 검색에 덜 의존한다는 설명이었음. 실제로 로그인한 이용자와 앱 이용자는 이번 분기에도 늘었음.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은 미국이 13.82달러로 53퍼센트, 전 세계가 6.87달러로 36퍼센트 늘었는데, 이건 사용자 숫자가 줄어도 돈을 버는 효율이 올라간 결과임. 회사는 이 구조를 지키려고 비로그인 사용자에게 로그인을 요구하는 시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음.

하지만 이 방어에도 한계가 있음. 검색 유입 사용자는 비로그인이 많고, 이들 중 일부가 나중에 로그인 사용자가 되는 입구 역할을 해왔음. 입구가 좁아지면 장기적으로 새 이용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건 회사도 인정한 부분임. 로그인 요구가 이탈을 키울 위험도 있음.

다음 분기에 DAUq가 실제로 얼마나 줄어드는지가 회사가 제시한 시나리오가 얼마나 현실에 가까운지를 보여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