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원자력발전소 3·4호기가 앞으로 10년 더 가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설계수명 40년이 끝나면서 운영을 멈췄던 원전들이 다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인데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0월 27일 회의를 열고 고리 3·4호기의 계속운전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고리 3호기는 2034년 9월까지, 4호기는 2035년 8월까지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승인됐다고 당장 원전이 재가동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발전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안전설비 개선과 현장점검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특히 노후 원전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고리 3·4호기는 언제부터 다시 가동될까요?


오늘은 고리원전 계속운전 승인 내용과 재가동 일정, 안전성 논란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고리원전 3·4호기, 수명 10년 연장 확정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0월 27일 제2026-17회 회의에서 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심의했습니다.


표결 결과 찬성 5표, 반대 2표로 최종 가결됐습니다.


이로써 설계수명 40년이 끝나 운영을 중단했던 두 원전은 각각 10년씩 추가로 가동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습니다.


고리 3호기는 2024년 9월 28일, 고리 4호기는 2025년 8월 6일 설계수명이 만료됐습니다.


이번 승인으로 고리 3호기의 계속운전 기한은 2034년 9월 28일까지 연장됐습니다.


고리 4호기 역시 2035년 8월 6일까지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10년이라는 기간은 이번 승인 날짜부터 계산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 설계수명이 만료된 날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따라서 실제 재가동 시점이 늦어지더라도 허가된 최종 운영 기한이 그만큼 뒤로 밀리는 것은 아닙니다.




고리 3·4호기, 언제 다시 가동될까?


고리 3·4호기가 계속운전 허가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전력 생산을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전설비 개선과 정비를 마무리한 뒤 규제기관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장점검을 통해 설비 개선사항이 안전기준에 맞게 이행됐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절차를 모두 통과해야 실제 재가동이 가능합니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시한 목표는 2027년 상반기입니다.


두 원전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한다는 계획인데요.


다만 구체적인 재가동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설비 개선과 정기검사 결과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재가동이 확정됐다고 표현하기보다 계속운전 허가를 받고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단계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안전성 검토는 어떻게 진행됐을까?


원전 수명 연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입니다.


고리 3·4호기는 오랜 기간 운영된 원전인 만큼 설비 노후화와 사고 대응 능력에 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2022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약 4년간 안전성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가 약 6개월 동안 심사 결과를 추가로 검토했습니다.


고리 3호기와 4호기는 같은 설계로 건설됐지만 실제 운전과 정비 이력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상태를 평가했습니다.


주요 검토 대상은 원전 구조물과 설비의 노후화, 주요 기기의 수명, 안전설비 개선 계획 등이었습니다.


방사선환경영향평가도 진행됐습니다.


원안위가 발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정상운전에 따른 방사선 영향의 최댓값은 0.096mSv로 기준치인 0.25mSv 이내였습니다.


중대사고 등을 포함한 사고 영향 평가에서도 최댓값은 103.3mSv로 기준치 250mSv 이내였습니다.


원안위는 이러한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계속운전 기간 동안 관련 안전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평가 결과가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과 모든 사고 위험이 사라졌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계속운전 기간에도 정기검사와 안전관리가 중요합니다.







고리원전 수명 연장, 환경단체가 반대하는 이유


이번 결정에 대해 환경단체와 탈핵단체들은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노후 원전의 안전성과 심의 과정에 대한 신뢰 문제입니다.


환경단체들은 설계수명이 끝난 원전을 추가로 운영하는 만큼 설비 노후화와 중대사고 대응 능력을 더욱 엄격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주요 기기의 건전성과 사고관리계획의 적정성, 심사 과정의 투명성 등을 중요한 쟁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법령과 관련 기준에 따른 심사를 진행했으며 안전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10월 15일에는 고리 3·4호기의 사고관리계획서도 별도로 승인했습니다.


여기에는 중대사고를 포함한 다양한 사고 상황에 대한 대응 전략과 관리체계가 포함돼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 중요한 것은 승인 과정에서 확인된 설비 개선사항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 여부입니다.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검사 결과와 안전 관련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리원전 재가동, 전력 공급에 어떤 영향을 줄까?


고리 3·4호기는 각각 1,025MWe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입니다.


두 원전의 전기출력을 합치면 2,050MW 규모입니다.


재가동이 완료된다면 국내 전력 공급능력 확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원전 운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은 발전 과정에서 직접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적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다만 실제 전력 생산량은 설비용량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동률과 정비 일정, 전력계통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원전 재가동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단순하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발전소 운영과 유지보수 관련 일자리, 협력업체 활동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 효과를 구체적으로 평가하려면 추가 자료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제기하는 안전과 환경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핵심 변수는?


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가 결정되면서 앞으로의 관심은 실제 재가동 과정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설비 개선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계획한 설비 교체와 개선사항을 모두 이행하고 규제기관의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다음은 정기검사와 현장점검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관련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한 뒤 재가동을 승인할 예정인 만큼 검사 결과가 실제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과의 소통도 중요합니다.


원전이 장기간 운영되는 만큼 안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사고 대응과 방사능 방재체계가 계속운전 기간에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리원전 수명 연장, 이제는 실제 안전관리가 중요


고리원전 3·4호기가 10년 추가 운영을 위한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고리 3호기는 2034년 9월 28일까지, 고리 4호기는 2035년 8월 6일까지 계속운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7년 상반기 순차 재가동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두 원전이 다시 가동된다면 전력 공급능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원전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안전입니다.


장기간 운영된 원전인 만큼 설비 개선과 정기검사, 사고 대응체계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충분히 신뢰할 수 있도록 심사와 점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결국 이번 결정의 의미는 단순히 원전의 수명을 10년 늘렸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남은 운영 기간 동안 얼마나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앞으로 고리 3·4호기의 설비 개선과 최종 재가동 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