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리플(XRP) 가격이 1.28달러에서 1.30달러 사이의 핵심 주요 지지 구간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비록 상당수 시장 전문가들이 현물 XRP ETF로의 자금 유입세를 바탕으로 신중한 조심스러운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나, 온체인 지표상 대형 투자자(고래)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상방을 제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100만 개 이상의 XRP를 보유한 대형 고래 계좌들이 보유 자금을 거래소로 지속적으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이후 바이낸스(Binance)로 유입된 월평균 고래 자금 규모는 기존 대비 7,200만 달러 급증한 1억 1,24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지난 2026년 3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월평균 거래소 유입 수준입니다.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지난 8월 1달러 미만에 머물던 XRP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타자, 대형 보유자들이 이익 실현(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 이러한 유입량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기관 투자자 중심의 현물 ETF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함께 포착되고 있습니다. 소소밸류(SoSoValue)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22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에서 각각 6억 3,500만 달러와 1억 1,000만 달러의 대규모 자금 이탈(순유출)이 발생한 것과 대조적으로, XRP ETF에는 355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직전 주 184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던 XRP ETF는 이번 주 들어서만 425만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ETF 자금 유입은 네트워크 자체의 활성화 지표와도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센티멘트(Santiment) 데이터에 따르면 XRP 레저(XRP Ledger) 상의 잔액 보유 지갑 수(Non-empty wallets)가 역대 최고치인 824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신규 생성 지갑 수 역시 하루 만에 4,772개가 늘어나며 지난 3월 이후 5번째로 높은 일간 증가율을 나타냈는데요. 이러한 생태계 활성화는 리플 사가 아프(Arf)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XRP 레저 기반 스테이블코인(RLUSD) 정산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XRP 가격은 과거 두 차례 강력한 반등을 이끌어냈던 1.28달러~1.30달러 지지대를 여전히 방어해내고 있습니다. 현재 상대강도지수(RSI)는 42 수준으로 여전히 약세 편향을 나타내고 있으나, 추세의 강도를 나타내는 평균방향성지수(ADX)는 20 부근에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현재 하락 추세의 힘 자체는 다소 약화된 상태입니다. 만약 1.28달러 지지선이 최종 무너질 경우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달러 선까지 단기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현재 위치에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어 반등에 성공한다면, 1차 저항선인 피보나치 61.8% 비율 구간인 1.40달러를 거쳐 향후 1.65달러 선까지 추가 상승 구간을 열어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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