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카트(Instacart, CART)가 금요일 장 마감 직전에 매각설이 나오면서 9.21퍼센트 올라 56.44달러로 마감했음.
거래량은 1,560만 주였음.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인스타카트가 회사 매각을 검토 중이고 우버(Uber)와 도어대시(DoorDash) 등과 초기 협상을 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가 이를 전했음. 인수 후보로 거론된 두 회사 주가는 오히려 내렸음. 어떤 이야기이고 얼마나 현실적인지 짚어보겠음.
먼저 보도 내용부터 정리하자. 인스타카트는 투자은행을 선임해서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고, 잠재 인수자들과 예비 대화를 나눴다고 함. 이야기는 아직 초기이고 거래가 성사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보도는 밝혔음. 인스타카트, 우버, 도어대시 모두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바로 응답하지 않았고 인스타카트는 코멘트를 거부했음. 시장 가치는 금요일 이전 종가 기준 약 120억 달러였고, 보도는 최근 상장 기술 기업 인수 사례처럼 30퍼센트에서 40퍼센트의 인수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가정하면 약 160억 달러에서 170억 달러 가치가 나온다고 계산했음.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시장 가치가 이미 약 130억 달러 안팎이 됐으니, 시장이 일부를 선반영한 셈임.
이 이야기가 흥미로운 이유는 과거 대비 가격 때문임. 2021년에 도어대시가 인스타카트를 사려고 협상했는데, 당시 예상 가격이 4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였음. 인스타카트는 그해 비공개 기업으로서 약 390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고 있었음. 그 협상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반독점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되면서 무산됐다고 알려졌음. 지금은 같은 회사가 120억 달러 안팎이고, 일부 분석에서는 배달만으로는 프리미엄을 받을 수 없다는 시장의 판단이 가격에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음. 인스타카트가 코로나 시기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가 이후 성장세가 정상화되면서 평가가 낮아졌다는 맥락임.
그럼 인수자 입장은 어떨까. 로이터는 우버나 도어대시가 인스타카트를 인수하면 인스타카트의 마켓플레이스와 소매업체 관계를 자기 배달망, 고객 기반과 합쳐서 온라인 식료품 사업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음. 인스타카트는 배달 수수료만 받는 회사가 아니라 소매업체에 광고와 기술을 파는 사업도 하고 있어서, 인수자는 배달 네트워크 외에 이 소매업체 접점까지 가져가는 셈임. 도어대시의 토니 쉬(Tony Xu)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늘수록 오히려 물리적 배달 수요가 늘어난다는 주장을 해왔음. 인스타카트의 공시에서는 도어대시와 우버 이츠를 전자상거래와 소매 풀필먼트, 광고에서 경쟁자로 언급하는 동시에, 우버와는 식당 주문을 인스타카트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하는 제휴 관계도 있다고 밝히고 있음. 즉 경쟁자이면서 파트너이기도 한 관계임.
규제 문제는 여전히 가장 큰 변수임. 반독점 분석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거래에 더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 이번에는 가능성이 있지만, 사업 일부를 매각해야 하는 대가가 붙을 수 있다고 봤음. 만약 도어대시가 인수한다면 미국 음식 배달 1위 업체가 식료품 배달 1위 업체까지 가져가는 구조라서 시장 점유율 문제가 더 크게 제기될 수 있음. 반면 우버가 인수하는 경우는 우버가 음식 배달에서 도어대시에 이은 2위 규모이기 때문에 경쟁 구도상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어느 쪽이든 승인 과정은 길 수 있음.
주가 움직임도 해석해볼 만함. 우버는 3퍼센트, 도어대시는 4퍼센트 내렸음. 인수 소식에서 인수자 주가가 내리는 건 인수 대금과 통합 비용에 대한 우려, 그리고 사업 확장이 얼마나 가치를 만들어낼지에 대한 의심을 반영함. 이날은 시장 전체가 AI 보안 공포와 유가 급등으로 약세였다는 점도 같이 봐야 함. 일부 후속 논평에서는 우버가 이미 협상에서 빠졌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이건 단일 출처에 기댄 것이라 확인되지 않았음.
앞으로 확인할 점은 세 가지임. 첫째는 인스타카트나 인수 후보 중 누가 공식 입장을 내는지임. 지금은 모두 보도된 내용일 뿐 어느 쪽도 인정하지 않았음. 둘째는 실제 제안 가격이 프리미엄 30퍼센트에서 40퍼센트 범위에 들어오는지, 현금인지 주식인지임. 셋째는 규제 당국이 어떤 입장을 보이는지임. 인스타카트 매각설은 한 시대의 평가가 얼마나 빨리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임. 500억 달러짜리 가능성이 120억 달러짜리 매물로 바뀌었고, 이 회사가 진짜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인수자가 소매업체와의 광고, 기술 관계를 얼마나 크게 보느냐가 가격을 가를 거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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