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Midterm Elections)를 불과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비트코인(Bitcoin) 가격이 8만 1,500달러 선 안팎에서 팽팽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390달러 선, 리플(XRP)은 1.32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주요 정치·경제적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35석, 그리고 36개 주의 주지사 선거가 동시에 치러집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의회 내 상임위원회 구성 및 입법 우선순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암호화폐 관련 규제 법안 체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 시장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과거 중간선거 주기마다 반복되었던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 패턴이 다시 재현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중간선거 이후 비트코인은 약 72%, 2014년에는 65%, 2018년에는 52%, 그리고 2022년 선거 당시에는 27% 가량의 가격 하락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마르티네즈 분석가는 이러한 과거 통계가 선거라는 이벤트 자체가 가격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며, 단 4번의 사이클에 불과한 데이터를 독립적인 가격 예측 도구로 과신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시장 전문가들 역시 선거 자체보다는 비트코인 특유의 4년 주기 반감기와 거시경제적 유동성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볼 때, 현재 비트코인은 8만 500달러 선이 핵심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4시간 봉 기준으로 8만 5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심리적 마지노선인 8만 달러와 7만 9,000달러 선까지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8만 500달러 지지를 기반으로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8만 2,000달러 선 재진입을 시도할 수 있으며, 이 저항대를 확실히 돌파할 경우 상방 목표가는 8만 3,500달러 선까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상대강도지수(RSI)는 43 수준으로 중립선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 역시 음의 영역에 머물러 있어 단기적으로는 하방 리스크가 다소 우세한 상황입니다.

한편,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 데이터에 따르면, 곧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3.75%~4.00% 수준에서 동결할 확률이 91.7%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확률은 8.3%에 불과하며 인하 가능성은 0%로 집계되어, 시장은 당분간 기준금리가 동결되며 거시경제적 통화 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강하게 확신하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