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한눈에 보기

미국 주요 지수, 국채 금리, 달러 지수, 유가, 비트코인 등





전일 미국 증시는 메타의 AI 투자 확대가 신용위험과 자금조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중동의 군사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까지 급등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급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6.72%) 지수가 폭락하며 반도체 업종이 매도세를 이끌었고, 나스닥(-2.60%)과 S&P500(-1.21%)도 급락하며 대형 기술주도 약세를 나타냈으나,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미국 국채 매수세가 유입되며 10년물 금리가 5% 아래로 내려가자 금리에 민감한 다우와 러셀2000은 강보합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비트코인도 급락하고 공포탐욕지수는 하락하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단계로 진입했으며, 변동성지수(VIX)도 급등하는 등 위험회피(Risk-Off ) 심리가 강화됐다.

오늘의 주요 이슈

유가 급등에도 안전자산 선호로 미 국채 금리 하락, 기술주 약세에도 순환매 진행





미·이스라엘의 이란 재공격 계획과 후티의 사우디 공격, 유가 급등





미국과 이스라엘이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대규모 재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항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중동발 공급 불안이 다시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22일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약 4% 상승한 배럴당 113.17달러에 마감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WTI는 2.19% 오른 99.28달러로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중간선거 이후 짧고 강도 높은 이란 공습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으며, 최근 이라크 상공에서 공습 기동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도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추가 군사행동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대상으로는 이란의 핵시설과 미사일·드론 전력 등이 거론된다.

시장에 더 직접적인 부담을 준 것은 이란 본토에 대한 잠재적 공격과 별개로, 에너지 공급망 주변에서 실제 안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우디 당국은 동부 담맘의 킹파흐드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아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다란 본사 직원들에게 대피 후 원격근무를 지시했다고 보도했으며, 사우디의 샤이바 유전시설을 겨냥한 드론도 요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는 리야드 국방부와 공항, 아람코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개별 공격의 주체와 피해 규모는 각각 확인된 사실과 무장세력의 주장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 국무부가 사우디 주재 비필수 정부 직원과 가족들에게 출국을 지시한 점도 역내 안보 우려가 외교·경제 활동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추가 공습이 현실화할 경우 시장이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이란의 보복이 중동의 에너지 시설과 해상 수송로로 확산하는 것이다.

NYT 보도에 따르면 이란 측 인사들은 사우디 정유시설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AI 시설 등으로 보복 대상을 넓힐 가능성도 시사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입구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에서 선박 공격이 이어지거나 사우디의 원유 생산·수출 시설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는다면, 원유 공급 감소와 운송 차질 우려가 동시에 커질 수 있다.

PVM의 원유 애널리스트 타마스 바르가는 중동 긴장 완화 노력의 신뢰성이 부족하며, 분쟁 이전 수준을 웃도는 원유 수출에 관한 보도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공격과 사우디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후티의 공격이 공급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분석처럼 원유 수출이 유지되는 것만으로 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이 빠르게 사라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유가 상승이 곧바로 장기적인 공급 부족을 뜻하는 것은 아니므로, 실제 생산 차질과 수출량, 해상 운송 상황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과 안전자산 선호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에너지·운송 비용을 통해 물가 둔화가 지연될 수 있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여지를 좁히는 요인이다.

특히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기술주와 AI 관련주의 압박이 커질 수 있다.

결국 향후 시장의 분기점은 중간선거 이후 공격 계획의 실행 여부뿐 아니라, 그 이전에 후티의 공격이 사우디 원유 생산·수출 차질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13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추가 상승이 이어지면 물가와 금리 부담이 기술주 조정과 맞물릴 수 있다.

반면 군사행동이 연기되거나 에너지 공급망이 유지된다면 유가에 반영된 위험 프리미엄이 되돌려질 여지도 있다.

투자자는 헤드라인 자체보다 원유 공급의 실질적인 변화, 호르무즈·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운항 상황, 미국 장기금리의 반응을 함께 추적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 재정 불안·AI 매도에 안전자산 선호로 미국 국채금리 급락





국제유가가 배럴당 113달러를 넘어섰지만 22일 미국 국채금리는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했다.

프랑스의 재정 악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유럽 국채시장의 불안이 커진 가운데, AI 기업의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 매도세로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안전자산으로 매수했기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19bp 하락한 4.95% 수준으로 내려와 약 한 달 만에 5%를 밑돌았고, 2년물과 30년물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통상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지만, 이날은 위험자산 회피에 따른 국채 매수세가 물가 부담을 압도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두드러졌다.

프랑스 10년물 국채와 독일 국채의 금리 차이는 177.7bp까지 확대돼 유로존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프랑스 10년물 금리는 장중 5.1415%까지 상승해 200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에 예산안 처리 난항과 반정부 시위까지 겹치면서 프랑스 정부의 재정 건전화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결과다.

반면 독일 10년물 금리는 3.34%로 하락해 프랑스 국채 매도와 독일 국채 매수가 동시에 진행됐다.

벨기에와 이탈리아 등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스프레드도 확대되면서 프랑스의 문제가 개별 국가의 재정 불안을 넘어 유럽 전반의 위험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부각됐다.

이러한 유럽의 불안에 미국에서는 AI 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더해졌다.

메타가 AI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힌 뒤 비용 부담 우려가 커졌고,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도 AI 컴퓨팅 수요는 강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자본이 부족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AI 산업의 성장성이 여전히 유효하더라도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인프라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고 회수할 것인지가 시장의 핵심 질문으로 부상한 것이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6%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약 6.7% 급락했다.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미국 국채로 이동하면서 국채금리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렇다고 이날 금리 하락을 미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같은 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 4,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0만 건을 밑돌았고, 전주보다도 6,000건 감소했다.

기업들의 대규모 해고가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다만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2만 8,000건으로 증가해, 일자리를 잃는 사람은 적더라도 실직자가 새 일자리를 구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급격한 해고 증가보다는 채용과 해고가 모두 제한되는 ‘저해고·저채용’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경기선행지수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컨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0%인 99.6으로, 시장 예상치인 0.1% 하락을 웃돌았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는 0.6% 상승해 직전 6개월의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제조업 평균 주당 근로시간과 금리 스프레드가 긍정적으로 기여했지만, 소비자 기대 약화와 주가 및 일부 자본재 주문, 주택 건축 허가의 부진은 부담으로 남았다.

컨퍼런스보드는 미국의 2026년 실질 GDP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지표만 놓고 보면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신호보다는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소비자 기대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은 고유가와 금융 비용 상승이 지속될 경우 향후 소비에 부담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이날 국채금리 하락은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보다는 프랑스 재정 불안과 AI 투자 수익성 논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겹치면서 나타난 안전자산 선호의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유가가 배럴당 113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면 물가 둔화가 지연되고 연준의 금리 인하 여지도 좁아질 수 있다.

따라서 국채금리가 5% 아래로 내려왔다는 사실만으로 금융 여건이 안정됐다고 판단하기보다는, AI 기업의 실적과 자본지출 계획, 프랑스 국채 스프레드의 추가 확대 여부, 중동의 실제 원유 공급 차질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기술주 조정이 AI 투자에 대한 일시적인 재평가에 그치는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신용시장 전반으로 위험이 확산하는지가 향후 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AI 투자 수익성 의문에 기술주 급락





10월 22일 미국 기술주 매도세의 핵심은 AI 수요가 사라졌다는 판단보다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하면서 실제 현금흐름과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는 점이다.

메타의 실적 발표는 이 우려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46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21억 2,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메타는 2026년 자본지출 전망의 하단을 기존 1,300억 달러에서 1,350억 달러로 높이고 연간 투자 규모를 1,350억~1,450억 달러로 제시했다.

실적 성장 자체보다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 유출과 자금조달 부담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6.98% 하락했고,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메타가 의결권 없는 C종 보통주 발행 계획까지 밝힌 것은 AI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할 자금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테슬라의 실적은 시장이 AI 투자에 요구하는 기준이 단순히 지출을 줄여 현금을 확보하는 데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테슬라는 3분기 잉여현금흐름이 15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AI·로봇 사업에 대한 투자 지출이 예상보다 적었던 영향이 컸다.

회사는 2026년 자본지출 전망을 기존 250억 달러 이상에서 약 200억 달러로 낮췄고, 투자자들은 현금흐름 개선보다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AI 컴퓨팅 및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 테라팹의 추진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JP모건도 투자 지연이 단기 현금 유출을 줄이는 동시에 장기 성장 기회의 실현을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메타에는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가, 테슬라에는 투자 축소에 따른 미래 성장 지연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시장은 기업에 무조건적인 투자 확대나 비용 절감을 요구하기보다, 성장 전망에 부합하는 투자 규모와 이를 뒷받침할 현금창출 능력을 동시에 입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비상장 AI 기업의 자금조달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신규 투자 유치에서 목표 기업가치를 기존 1조 4,000억 달러에서 1조 2,500억 달러로 낮췄다.

여전히 기존에 알려진 기업가치 8,520억 달러보다 약 50% 높은 수준이지만, 당초 제시한 목표를 낮춘 배경에는 투자자들의 관심 약화와 반복된 대규모 투자에 따른 피로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최대 300억 달러를 추가 조달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투자 규모가 목표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AI 산업의 대표 기업조차 높은 성장 기대만으로 원하는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상장 기술주에도 부담을 주는 신호다.

반도체 업계에서도 투자와 자금조달 여건의 변화가 확인됐다.

SK하이닉스는 23일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프리IPO와 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초 상장을 통해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외부 자본 유입으로 모회사 주주환원 여력까지 높이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과 반도체주 조정으로 기대했던 기업가치와 자금조달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복상장에 대한 국내 주주들의 우려와 금융당국의 지적도 고려 대상이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이나 투자 필요성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가 보류되면서 향후 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체 자금조달 방안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이는 AI 메모리 수요가 견조하더라도 관련 기업들이 필요한 자본을 원하는 조건으로 조달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임을 보여준다.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의 주가 급락도 투자심리 악화를 확대했다.

램리서치의 3분기 매출은 82억 2,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0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영업이익률도 40.2%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웨이퍼 팹 장비 시장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커지고 2027년에는 2,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의 높아진 기대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는 약 11.8% 하락했다.

엔비디아(-4.40%), AMD(-8.10%), 인텔(-8.04%), 마이크론(-6.26%) 등 반도체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번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2% 급락했다

이처럼 주요 기업의 실적과 투자 계획이 연이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AI 투자에 대한 평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AI 인프라 수요가 강하다는 사실만으로 관련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던 국면에서, 이제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잉여현금흐름, 차입 부담, 향후 투자 회수 가능성까지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실제로 코어위브는 계약 이행을 위해 추가로 약 200억 달러의 자금조달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고, 무담보 채권 수익률이 한때 15%까지 치솟은 데 이어 주가도 10.06% 하락했다.

네비우스 역시 35억 달러 규모의 신규 신용한도를 확보했지만 주가는 7% 떨어졌다.

자금조달 비용이 높은 기업일수록 AI 수요를 매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투자 지연이나 자본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결국 이번 기술주 하락은 AI 산업의 성장성이 사라졌다는 판단이라기보다, 투자 규모가 커지는 속도에 비해 수익과 현금흐름이 이를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는지 시장이 재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에 가깝다.

현금흐름이 악화할 정도로 투자하는 기업도, 미래 성장에 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기업도 주가 압박을 받았다는 점에서 투자 규모 자체보다 투자 효율과 실행 가능성이 중요해졌다.

앞으로는 빅테크 실적에서 AI 관련 매출과 수익성이 자본지출 증가를 따라가는지, AI 인프라 기업들이 추가 자금을 감당 가능한 비용으로 조달할 수 있는지, 솔리다임과 오픈AI 사례처럼 자본시장 여건이 신규 투자와 상장 계획에 어떤 제약을 주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검증이 이어지기 전까지는 AI 수요에 대한 낙관론만으로 기술주 전반의 반등을 단정하기보다, 현금창출 능력과 자금조달 안정성이 확인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사이의 주가 차별화가 커질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술주 급락 속 방어주·금리 민감주 강세





10월 22일 미국 증시는 AI 투자 부담에 따른 기술주 매도세와 안전자산 선호가 동시에 나타나며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나스닥은 2.60% 하락해 약 4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고, 나스닥100도 2.9% 떨어졌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2%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의 약세를 주도했다.

반면 다우존스는 0.02% 강보합, 러셀2000은 약 0.1% 상승했다.

S&P500 편입 종목 중 약 320개가 상승했는데도 시가총액 비중이 큰 기술주가 지수 하락을 이끌어 S&P500은 1.2% 내렸다.

반면 종목별 비중이 동일한 S&P500 동일가중 ETF(RSP)는 0.7%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체의 매도라기보다 AI·대형 기술주에 집중된 매도와 다른 업종으로의 자금 이동이 동시에 진행됐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국채시장에서도 확인됐다.

기술주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로 이동하면서 10년물 금리는 약 19bp 하락한 4.953%를 기록했다. 5%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약 한 달 만이며, 하루 낙폭으로는 2023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댄 팔리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시장 움직임을 전형적인 위험 회피 장세로 해석하며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등 방어업종의 상승과 국채 랠리를 근거로 들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도 미국 국채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기술주 불안이 자금 이동을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국채금리 하락은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에 민감한 업종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필수소비재 ETF(XLP)는 3.3%, 헬스케어 ETF(XLV)는 1.3% 상승했으며, 유틸리티와 부동산 등 금리 민감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날 상승을 금리 하락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성이 낮은 업종으로 이동한 방어적 성격도 함께 작용했다.

국채금리 하락은 해당 업종의 밸류에이션과 차입 비용에 긍정적이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된다면 장기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어 강세가 이어질지는 물가와 금리 흐름에 달려 있다.

한편 헬스케어 업종 내부에서도 종목별 반응은 엇갈렸다.

머크(MRK)와 모더나(MRNA)가 공동 개발한 개인 맞춤형 mRNA 암 백신 ‘인티스메란’은 키트루다와 병용했을 때 수술 후 고위험 흑색종 환자의 암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2%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비(HR)는 0.58로, 병용군의 재발·사망 위험이 키트루다 단독군보다 낮았으며 원격 전이 또는 사망 위험도 38% 감소했다.

2년 시점의 재발 없는 생존율은 병용군 82.2%, 단독군 70.0%였다.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학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였고, 두 회사는 미국 규제당국과 승인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모더나 주가는 17.57% 급락했고 머크도 약 1.8% 하락했다.

이번 결과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지만, 지난 8월 임상 성공 소식에 모더나 주가가 하루 만에 177%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게 높아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시장은 단순히 임상 성공 여부뿐 아니라 기존 기대를 얼마나 뛰어넘는지, 그리고 이 치료법이 다른 암종으로 확대돼 장기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을지를 평가했다.

UBS의 마이클 이 애널리스트는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번 하락을 ‘재료 소멸’에 따른 매도로 해석했다.

반면 TD코웬은 원격 전이 억제 효과가 기대만큼 강력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즉, 주가 하락은 임상 실패를 의미하기보다 높은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부족했다는 의미에 가깝다.

결국 이날 시장은 AI 기술주의 투자 수익성에 대한 재평가와 안전자산·방어주로의 자금 이동이라는 두 흐름으로 나뉘었다.

기술주 급락에도 다수 종목이 상승하고 다우와 러셀2000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것은 시장 전체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기보다 대형 성장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국채금리 하락이 기술주 조정의 위험을 상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앞으로는 빅테크 실적에서 AI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유가 상승에도 금리 하락과 방어주 강세가 지속될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늘의 주요 종목





메타(META)

3분기 실적 호조에도 자본지출 확대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 전환하자 5년물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등 실적 성장 자체보다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 유출과 자금조달 부담이 부각되며 하락

테슬라(TSLA)

3분기 실적 호조와 잉여현금흐름 흑자 전환에도 2026년 자본지출 전망을 250억 달러 이상에서 200억 달러로 축소하자 장기 성장 기회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

램리서치(LRCX)

3분기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의 높아진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에 하락

SK하이닉스(SKHY)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과 반도체주 약세로 기대했던 기업가치와 자금조달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프리 IPO와 IPO 검토를 중단한다는 소식에 하락

모더나(MRNA)·머크(MRK)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 개발한 mRNA 암 백신 ‘인티스메란’이 키트루다와 병용했을 때 수술 후 고위험 흑색종 암 재발 또는 사망률을 42% 낮췄으나 선반영 인식과 기대 이하 효과라는 평가에 하락

시장 흐름

개장 전, 장 초반, 장중, 장 후반, 장 마감 후





개장 전

미국·이스라엘, 중간선거 후 이란 사흘간 공습 계획

후티 반군, 사우디 국방부·공항 등 4곳 미사일·드론 공격

프랑스 재정·정치 위험과 반정부 시위에 국채 금리 상승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19.4만 건 예상 하회

장 초반

유가 상승·금리 하락, 기술주 약세에 하락 출발

메타, AI 투자 확대에 현금흐름 적자 우려, 5년물 CDS 프리미엄 상승으로 신용 우려 부각

테슬라, 현금흐름 흑자에도 자본지출 축소로 장기 성장 우려 부각

장중

유가 상승에도 안전자산 수요로 미국 10년물 금리 5% 하향 돌파, 금리 민감주·방어주로 순환매 진행되며 다우·러셀2000 상승 전환

9월 CB 경기선행지수 0.0%로 예상 상회

장 후반

유가 상승 지속, 금리 안정 속 기술주 약세, 방어주 강세로 혼조세 마감

트럼프 요청에 일론 머스크 CEO 우크라이나 스타링크 속도 제한 해제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IPO 철회

장 마감 후

특이 사항 없음

시장 해석

전문가 의견 및 부플리 해석




AI 투자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면 벤처캐피털 수익률이 나빠지고, 자금이 줄면 결국 AI 컴퓨팅 수요까지 위축될 수 있다.

토르스텐 슬뢰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

메타 실적이 기술주 약세론에 힘을 실었고, 투자자들이 최근 AI 수혜주를 팔고 헬스케어·필수 소비재·유틸리티 같은 방어주로 옮겨가고 있다.

마이클 베일리 FBB캐피털파트너스 리서치 책임자

기술주 가치 조정에 따른 금융여건 긴축이 연준을 덜 긴축적인 경로로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이언 링겐 BMO캐피털 마켓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

시장은 AI 투자를 늘려 현금흐름이 악화되는 것도, 투자를 줄여 미래 성장 기회를 놓치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다. 기업들은 투자 효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증명해야 한다.

부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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